[KR/ENG] My short story series: I am living with an ET 나는 외계인과 살고 있다

in #writing7 years ago (edited)

어느 날 집에 외계인이 찾아왔다.
나는 부모님과 살고 있는 30대다. 엄마는 시장에서 이불가게를 하시고 아빠는 작은 회사 직원이다. 요즘들어 아빠하고는 좀처럼 마주치기가 힘들다. 아빠는 잠자는 모습만 몇 번 봤고 평소엔 마주친 기억이 없다. 그래서인지 엄마와는 얘기를 많이하는 것과 다르게 아빠와는 평소엔 같이 얘기한 기억이 없다.

One day an ET came to the house.
I am thirties with my parents. My mom is a futon shop in the market and my dad is a small company employee. Nowadays, it is hard to meet with my dad. My dad has only seen his sleeping a few times. So I do not remember talking to my dad as usual, unlike talking a lot with my mother.

3년 전이다. 친구와 싸우고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았을 때, 외계인을 집에서 본 건 그 때 쯤이다.
사람처럼 생기긴 했지만 눈이 없고 입이 달릴 위치에 매우 큰 구멍이 나있는데, 그 입같은 구멍에서는 계속해서 웅웅거리는 동굴 소리가 났다. 내가 스트레스 때문에 헛것을 보나 싶었는데 3년 째 외계인은 어김없이 집에 찾아왔다. 이 외계인은 사람 말도 따라 하는 것 같다. 거실에서 마주칠 때면 이 외계인은 내게 한참을 뭐라고 떠들고 지나가는데 나는 잘 알아듣지 못할 언어를 구사하여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Three years ago. When I struggle with my friends and get stressed, it's about time I saw an alien at home.
It was like a human being, but it had no eyes and a very large hole in the mouth where the mouth would run. I wanted to see it because of the stress, but for the third year, the alien came to my house without fail. This alien seems to follow people. When I meet in the living room, this alien is telling me something for a long time, and I decided to ignore it by using a language that I can not understand well.

사람들은 다들 한번 쯤은 그럴 때가 있었을 것이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아무도 나를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을 때. 일주일 전 일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마음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고 세상 모든 것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마음을 달래보자고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는데, 이 문제의 ET는 거실에서 몸부림치며 꾸룩꾸룩 대고 있는데, 얘가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하니까 나는 말 그대로 폭발해버렸고 그대로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Everyone would have had such an experience at least once. When it 's so hard to live that no one wants me to be hard. It is two days ago. I do not know why, but I got angry in my mind and mad at everything in the world. I went to the living room to see if I could calm my mind. I went out to the living room and ET was struggling in the living room, making an uncomfortable noise. When I acted like I did not do usual, I literally exploded and went out of the house.

아무 준비 없이 집을 나왔더니 핸드폰도 없고 나는 주머니에 있는 돈 얼마를 들고 카페에서 한참 앚아 있었다. 오늘따라 자꾸만 평소 안 일어나는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지, 또 무슨 일이 있었느냐면, 집에 와보니 내 핸드폰에는 엄마로부터 부재중 전화 여러 개가 찍혀있었고 삼촌이 와 계셨다. 삼촌은 우리가 빨리 떠나야 한다며 짐을 챙기게 하고 나를 장례식장으로 데려갔다.

I left my house without any preparation and there was no cell phone, and I had been in the cafe for a while with some money in my pocket. Something unusual keeps happening today. What happened was that, when I came home, my cell phone had several missed calls from my mother and my uncle was there. My uncle let me pack up and take me to the funeral home.

엄마는 나를 관 옆에 앉게 했다. 관 안에는 아빠가 누워계셨다.

Mom let me sit next to the coffin. My father was lying in the coffin.

최근에 아빠와 쌓은 추억도 없는데 이렇게 떠나면 어떻게 하나. 나는 어떻게 그를 떠내보내야할지 막막하다.

I do not have any memories with my father recently. I do not know how to send him off.

그 뒤로 집에 외계인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After that, the aliens have not appeared again at home.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