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0세기 초반 세계 최고의 광학렌즈 회사는 짜이즈였다. 물론 보잌틀란더나 몇몇 경쟁사들이 있기는 했지만, 특유의 광학기술은 당해낼 수가 없었다. 이 시기 다양한 군소회사들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오늘날 까지 전해오는 존재감은 미미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그런 시기에 Wetzlar 변방의 Ernst Leitz에서 개발한 35밀리 포맷의 컴팩트 카메라의 등장은 모든 카메라 회사에 충격을 주었다. 이전의 조악하고 고장이 나기 쉬운 여느 카메라와는 큰 비교가 되었던 까닭이다. 단단하고 컴팩트한 디자인과 강인한 셔터는 당시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았다. 연이어 개발된 라이카 I, 라이카 스탠더드 그리고 밀리언셀러가 된 라이카 II로 인하여 35밀리 포맷 소형카메라 시장의 강자는 라이츠사가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카메라의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라이츠사로서는 짜이즈사가 보유한 고유한 광학기술은 쉽사리 극복하기 어려웠다. 모든 렌즈디자인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었고, 렌즈 가공 기술 또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라이카 II와 함께 보급되어 전 세계적인 유행을 불러일으킨 엘마 50밀리 렌즈는 끊임없이 조나, 테사 등의 베스트셀러 렌즈들과 비교되었고, 세계 최초의 35밀리 렌즈인 35밀리 엘마 또한 비오곤과 계속 비교되었다. 비록 소형카메라 시장에서 라이츠사가 큰 환영을 받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아답타를 이용해서 짜이즈의 렌즈를 사용하였다. 까르띠에 브레송이 라이카 바디에 짜이즈 렌즈를 로버트 프랭크가 라이카 바디에 니꼬르 렌즈를 애용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이다. 50밀리 엘마가 1926년에 그리고 35밀리 엘마가 1930년에 개발된 것을 생각해보면 불과 2년만에 등장한 28밀리 테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3년 뒤 개발된 헥토르 28밀리 렌즈는 불과 반단계 조리개가 밝아졌을 뿐이지만 테사와는 화질면에서 비교가 되질 않았고, 그로부터 20년 뒤 개발된 주마론 28밀리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대등한 정도의 화질을 보여주는 렌즈를 개발했으니 당시 짜이즈의 광학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테사 28밀리는 무코팅에 레인지 파인더 연동이 안되는 목측식 렌즈이다. 덕분에 팬케입 렌즈마냥 무척 얇고 조그마하다. 조리개 f/8 에서 f/32까지 다섯단계로 되어있으며 피사계 심도가 매우 깊어서 굳이 거리계 연동을 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영역이 과초점으로 시야안에 들어온다. 따라서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실 사용시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정말 조그마한 렌즈알을 가졌음에도 포커스를 맞추는데 제한이 있으니 핀이 맞지 않는 렌즈의 경우 수리하기가 난감한 것이 옥의 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렌즈가 가진 개성은 정말 대단하다. 현대의 어떤 렌즈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뛰어난 샤프니스와 입체감 그리고 차분하지만 빛나는 컬러와 역광에서 하이라이트가 슬며시 세어나오면서 느껴지는 느낌 등 은 정말 그 어떤 렌즈들도 모방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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