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에 국내에서도 유명했던 미국의 듀오 크리스 크로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가 히트를 치면서 국내에서도 랩이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크리스 크로스가 알려지면서 랩은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앨범을 직접 사지 않으면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 크로스를 알고는 있었지만, 음악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서 현진영이나 다른 국내 가수들에 더 관심이 있었던 이유도 있었다.
내가 의식적으로 크리스 크로스의 음악을 들어본건 방금. 출근길에 문득 생각이 나서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다. 역시 유튜브에는 옛날 음악들을 모두 찾아서 들을 수 있다. 들어보니 전혀 모르는 음악은 아니었다. 알게 모르게 지나가면서 여러번 들어봤던 음악이었다. 그게 바로 대표곡인 Jump. 뒤늦게 들어보니 참으로 즐겁고 신나는 곡. 그 당시에 잡지에서 봤던 멤버들의 앳된 모습 또한 생생하다. 늦으면 어떠랴. 지금이라도 듣고 즐거우면 그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