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민주당에서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와 칼럼을 실어준 경향신문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임미리 교수가 한나라당, 안철수 캠프 등에 몸담았다며 ‘그럼 그렇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단 집권여당이 칼럼이 맘에 안든다고 신문사와 교수를 고발하는 것도 웃기지만, 임 교수의 신상을 털어 과거 경력을 문제시하는 것은 더더욱 웃깁니다.
우선, 개인이 과거 한나라당에 있었건 안철수 캠프에 있었건 그 자체가 비난의 이유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칼럼에 대해서는 칼럼 내용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죠.
내로남불도 문제입니다. 임미리 교수가 안철수 캠프 인사 출신이어서 문제라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어떻습니까.
임미리 교수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방의원 선거에 나간게 문제라면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에서 일했던 이광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한국의 대표적인 리버럴 정당으로, 보수계열 진보계열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계통을 이어온 정당입니다. 민주당과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대편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건 군사독재 시절 자유를 위해 싸웠던 민주당의 과거를 부정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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