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내가 설계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날 때. 그리고 다시 내 인생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 없어질 때.
학년이 오르고,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취업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인생에서 내가 설계해야 하는 부분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어렸을 때는 주어진 것을 살았습니다.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된 것들이었죠. 이제는 결정되어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듭니다. 어느 것을 보더라도 지금 나의 선택에 따라 노선이 달라집니다. 매순간 선택이 하나씩 모여 내일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각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의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오늘의 결정이 미래를 결정해 나갑니다.
지금은 내가 설계해야 하는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나이가 들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내가 설계해야 하는 부분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나이가 들었음을 느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렸을 적 종속된 요소로부터 자유로워 지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설계해야 하는 것이 늘어나지만, 다시금 무언가에 종속되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설계할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동감입니다. 책임감이 느껴질 때가 어른이 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느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가 설계해야 하는 일도 늘어납니다. 나 뿐만 아니라 남도 책임져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