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나의 수영 이야기2

in #zzan5 years ago (edited)

2편

절대 수영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으나 내겐 다시 수영의 시련이 찾아왔다. 내가 다닌 교육대학교에서는 반드시 수영수업을 들어야했고, 자유형 50m, 평영50m를 통과해야만 체육수업의 학점이 나왔다.

이런 제길...자유형 숨쉬기도 안되는 50m라니...게다가 평영이라니...

1학년인가 2학년 때였는데 진심으로 학교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다. 다른 교육대학교로 갈까...아니면 아예 다른 쪽으로 진로를 정할까...

역시나 나 아님 / 출처-https://pixabay.com/

그렇게 수영 수업이 진행되었고 난 킥판 없이 발차기로 전진할 수 있었으나 아직 숨을 쉴 수는 없는 수준까지 성장하였다. 허나 결론적으론 수영이 안되는 것이었으므로 160여명의 남학생 가운데 최후의 수영낙오자 7명에 포함되었다. 어쩔 수 없었다. 도저히 안 되었으니까...더 절망적이었던 것은 그 7명 중에 나를 포함한 같은 과 친구가 3명이었는데 그 중 1명이 배신(?)을 때리고 낙오에서 벗어났던 것이다. 제길...

허나 학점은 받아야 해야했기에, 졸업은 해야했기에 결국엔 어찌저찌 편법, 불법, 사기, 눈속임 등 갖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시험을 통과했다. 다른 수영낙오자들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통과를 했을 듯 하다. 참고로 졸업한지 15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영 시험을 통과 못해서 졸업 못했다는 소문은 없다.

11살 때 수영의 시련을 겪고, 21살 때 또 겪었던 나는 32살 때 또 수영의 시련을 겪게 되었다. 거의 10년을 주기로 다가오는 듯 하다.

대단하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다음에...

Sort:  

수영이 연습으로 안되는 경우가 있나보네요.ㅠㅠ 그래도 편법으로 ㅎㅎ 통과하셔서 다행입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였을거같아요.

네 ㅠ 그땐 정말 안되더라구요. 아마 강습을 차근차근 받지 않았고, 연습도 제대로 안해서 그랬나봐요 ㅎ 스트레스는 엄청났었는데 막상 시험이 끝나고 나니 별 것 아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