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믿고 싶은 방향의 통계만 편식해서는 안된다. 이상하게도 정보를 수집하는 뇌의 역할은 이미 자신이 확신하고 결정된 방향 선상에 존재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점은 많은 보편적인 인간들이 저지르는 실수다.
외환위기 직전까지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우리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자신했다.
언론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냉철한 분석의 대상이어야 한다.
2003년에는 만우절을 기회로 어느 네티즌이 장난 삼아 만든 가짜 뉴스에 '빌 게이츠 회장 피살' 이란 자막으로 한국의 주요방송국, 주요 일간지 예외없이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 뉴스 때문에 코스피는 급락하고, 한글과 컴퓨터 주가는 급등했다.
오보로 밝혀저 각종 방송사는 사과 방송을 하거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패닉에 빠져 급히 주식을 매도한 손실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당장 솔깃한 뉴스로 정확한 뉴스보다 더 구독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사의 기자가 취재원이나 광고주와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