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5 오스트리아 짤츠캄머굿(Salzkammergut)
오스트리아가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고 나면 오늘의 미세먼지 상태를 걱정해야 하는 우리에게 이 나라의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산과 호수는 천국을 연상하게 한다. 어릴 때부터 온갖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피 흘리는 투쟁으로 점철된 인생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성장 제일주의, 미래에 대한 달콤한 환상으로 항상 현재를 희생해 왔던 우리 삶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킨다.
짤츠부르크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걸려 짤츠캄머굿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자칭 “전 프레슬리”란다. 버스에서 추억의 70년대 DJ가 구사하는 구수한 톤으로 팝송을 소개하고 들려 주었다. 오스트리아 멋진 자연경관을 보며 흘러간 팝송을 들으며 추억을 회상해 보는 시간이었다.
짤츠캄머굿(Salzkammergut)
짤츠캄머굿은 짤츠부르크 동쪽에 위치한 70여 호수와 2000m 고산으로 둘러 쌓인 산간마을로써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첫 장면에 나와 유명해진 곳이다. 할슈타드, 바트 이슐,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몬트제 등의 볼거리가 있다. 짤츠캄머굿의 유명 관광지를 모두 방문하려면 하루로도 부족하다.
유람선
아쉽지만 할슈타드만 방문예정이란다. 할슈타드는 호수 건너 편에 있어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건너야 한다. 호수 주변에 보이는 눈 덮힌 산과 예쁜 마을들이 눈부시게 햇살을 받아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간판 위로 올라가 딸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인물과 자연을 매칭시키는 작업은 쉽지 않다. 자연을 강조하다 보면 인물이 죽어 버리고 인물 위주로 찍으면 자연이 그냥 흐릿한 배경 정도로 전락해 버린다.
카트린(Katrin) 산 케이블카
카트린 산은 해발 1450m 의 할슈타드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조그만한 산이다. 산 정상에 유명한 Berggasthof Krtrin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날은 문을 열지 않았다. 안개가 끼여 마을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눈이 너무 깨끗하고 공기가 맑아 케이블카 80유로(옵션)가 아깝지 않았다.
드문드문 스키 타는 사람이 보였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우리 스키장과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포스팅 해주신 저런 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미세먼지, 불안정한 정치상황 생각하면 저런 나라에 가서 살고 싶지요.
짤쯔감머굿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았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