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6 오스트리아 할슈타트(Hallstatt)
감동이란 젊음의 특징이다. 3류 유행가 들으면서도 눈물 흘리고 매일 보는 드라마에도 열광할 수 있는 에너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모든 것에 무덤덤해진다. 세계적인 관광지에 데려가도, 최고급 일류 호텔에서 주는 스테이크도 대단한 사건은 아니다. 그건 자극에 이미 둔감해져 버렸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잔잔한 호수를 반으로 접은 듯한 테칼코마니 그림 같은 할슈타트를 보는 순간 오래도록 사라져 버렸던 감동이 되살아났다.
할슈타트(Hallstatt)
알프스 지역의 호수 지역인 짤츠캄머굿의 제일 안쪽에 자리 잡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7000년 소금 역사를 지닌 마을이다. 마을의 꼭대기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철기시대의 유물들로 유럽의 초기 철기문화를 일컫는 “할슈타트 문화”가 여기서 유래되었다.
소금이 귀중한 자원이었던 시대에 소금광산을 가졌던 이 지방은 큰 부를 축적했다. 지금도 소금은 이 지방 관광상품의 일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에서 나오는 소금보다 훨씬 맛있고 영양가가 풍부하다.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을 위시하여 계란까지 가짜를 만들고 있는 중국에서 “짝퉁 할슈타트”가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 북서쪽 외곽에 호수를 파고 1조 1천억 원을 들여 할슈타트를 복제했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할슈타트 마을이 발끈하였는데, 원조 할슈타트 마을을 보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몰려 들자 할슈타트 시장이 후이저우를 찾아와 문화 교류를 약속했다.
흥미로와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짝퉁치고는 상당히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우니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한번 방문해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버스타기 전에 가게에서 암염 소금 6개짜리 3박스를 구입했다. 선물로 이거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
Hotel Krim Bled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려 슬로베니아 블레드에 도착하여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동유럽은 진주 같이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을 간직한 곳이나 음식문화는 별로 발전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나 짠 스테이크와 감자 정도가 전부다.
할슈타트 겨울풍경도 예쁩니다만, 봄에 간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봄에 꽃 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와 분홍집의 나무가 인상적이네요. 산도 아름답고~~ 전 블레드는 버스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호텔서 머무르셨군요.
자고 아침에 블레드로 갔습니다. 다음편을 봐주세요 ~~~
사진도 전문가답게 찍으시네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