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Vesak EXCO Committee's Meeting 부처님 오신날 집행위원회의 참가
지난 9월말에 올려드린 회의,
#190928 부처님 오신날 학회 조정위원회의 The Executive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Council for Day of Vesak 참가
에 이어 @ybc는 1년에 두 번 치러지는 조정위원회에 다시 참여했습니다. 회의의 성격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소개해드렸고 오늘은 MCU대학에 관해서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MCU는 1899년 왕립교육기관으로 시작하여 1917 국립대가 된 출라롱콘대학(CU)보다 국립대 인가는 이후에 되었지만, 설립은 10년이 앞서는 가장 오래된 국립교육기관입니다.
MCU는 1887년, 출라롱콘왕이 부왕이자 불교학자였던 몽쿳왕의 영향아래 승려와 일반인들의 불교교육을 위해 직접 설립한 교육기관입니다. 설립 직후인 1889년에 클래스가 개설되었고, 1896년에 오늘날의 이름인 MCU - Maha Chulalongkorn University가 되었죠. 1997년에 태국 대학법 개정에 따라 또 다른 불교대학인 방콕의 서쪽 외곽 살라야에 위치한 마하마꿋 불교대학 Mahamakut University과 함께 종합대학으로 공립 종합대학으로 인가되었습니다.
불교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대학원, 인터네셔널 컬리지가 있으며 약 30여개의 학부 10개 석사 2개 박사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어구사율이나 수준은 태국의 다른 대학들처럼 학과, 학부와 상관없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왕궁근처에 있던 대학 캠퍼스를 아유타야 근처 왕노이로 이전 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장중이며 태국 전역에 15개의 캠퍼스를 가진 상당한 규모입니다.
Chiang Mai 치앙마이
Khon Kaen 콘켄
Lamphun 람푼
Loei 러이
Nong Khai 농카이
Nakhon Phanom 나콘파놈
Nakhon Pathom 나콘파톰
Nakhon Ratchasima 나콘 랏차시마
Nakhon Sawan 나콘싸완
Nakhon Si Thammarat 나콘시탐마랏
Phayao 파야오
Phitsanulok 핏싸눌룩
Phrae 프래
Surin 쑤린
Ubon Ratchathani 우돈 랏차타니
이상이 MCU가 태국전역에 갖고 있는 캠퍼스 목록입니다.
이용객의 90%는 스님들이지만 일반인들도 상당히 많이 수학하고 있으며 식당과 까페, 서점, 대규모의 호텔식으로 운영되는 게스트 하우스 등 학교 내부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데 충분하고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건물마다 갖춰진 응접실도 자유롭지만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국내 대학들도 갖추지 못한 시설들로 대학 행정관계자들이 부러움을 사는 곳입니다. 실제로 많은 대규모 혹은 작은 국내/국제 행사들이 이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법 넓으면서도 괜찮은 까페 같은 분위기의 응접실은 행사때는 내빈들의 간단한 다과실과 식당으로 쓰이며 평소는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조리실부터 대형 커피머신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하면서도 공간을 여러 파트로 나누어서 늘 상당히 아늑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동시에 원하는 곳에 자리잡고 대담을 하고 공부를 하고 밥을 먹고… 이런 여러가지 일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죠.
태국은 대부분의 단체들이 풍부한 국제행사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참관객들이 너무 시간적으로도 빠듯하게 혹은 불편하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선을 따라가면 어수선하지도 않고 무심하지도 않으면서 개개인들이 각자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갑니다. 이 대학 역시 오랜 행사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일 일어나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진행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다른 행사에 참여해보면 상대적으로 이 곳이 얼마나 일을 잘 하는 곳임을 새삼 느끼게 되죠.
흩어져 있는 작은 도서관이 있지만 대규모의 중앙도서관이 거의 완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웨싹 커미티 회의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20여개 국가에서 모인 Vesak관련 최정상위 위원들입니다. 휘장 앞 가운데 앉은 분이 MCU총장이자 태국 불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스님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총무원장 정도급이죠. 태국 불교는 고위스님들간에 랭킹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에서 특별한 의전을 차리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어떤 행사에선 20여명 정도의 의전단이 함께 하기도 하지만, 작은 행사에서 혼자 다니는 모습도 가끔 발견합니다. 가까이 다가가기에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여기서 접한 최신 소식은 태국 동북부 지역 쁘라찐부리 Pracinburi에 대규모 불교 명상 및 생태공원 조성계획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쁘라찐부리 주정부의 기획으로, MCU가 주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장서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건축 양식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중국, 캄보디아, 부탄, 인도네시아, 인도… 등등이 있지만 소개 영상에 일단 한국건축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꼭 우리의 것이라서가 아니라 한국 기와양식의 건물은 정말 아름답고 가치있다고 생각됩니다만, 빠져있다니 좀 아쉽습니다.
학교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학교의 중심에 위치한 까페테리아입니다. 한쪽에선 태국집밥을 팔고, 한쪽에선 우아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여느카페처럼 작업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죠.
학교 식당은 여느 시장 속 밥집 분위기입니다. 다양한 음식들과 고기, 생선들이 준비되어 있고 국수집도 있습니다. 대개 그렇듯 학교 식당들은 맛이 검증된 경우가 많죠. 흔히 스님들이 많으니 고기를 파는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불교는 원래 육식문제에 있어서 관대합니다. 특히 동남아 불교는 육식에 대한 사회적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육식을 공식적으로 금하는 대만 등의 불교교단을 위해서 행사 때는 베지테리언 코너를 따로 운영해서 편의를 보장합니다.
이 정도만 해야겠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곳은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리다보니 어느새 지면이 부족하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MCU의 구석구석을 좀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상 MCU에서 @ybc였습니다.
구석구석 다 소개하여 주십시요.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