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건 없나봐요.

in #zzan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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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그냥 솟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이 되면 으례 해가 솟는 줄 알았습니다.
구름, 비,눈이 없는 이상 당연히 해는 솟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어침에서야
해가 산을 넘어 오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바보같이.
시간이 흘러야 하고,
안개가 안끼어야 하고,
구름도 적어야 하고,
무엇보다 실망할 각오를 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산 뒤에서 분명히 오고 있다는걸 알았으니 그걸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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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깨달음이 있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