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흔적

in #zzan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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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파트 한 구석에 있던 놀이터가 사라졌습니다. 시이소, 그네, 미끄럼틀등이 뽑혀버리고 땅바닥에 흔적만 조금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적어서 라고는 하지만 서너명씩 노는걸 봐왔는데 철거를 했습니다. 누군가 청소년들이 담배나 피우며 시끄럽게 하고 주차할 데가 없어서 먼곳까지 가는데 놀이터가 낭비라고 여론을 만들었겠지요.
거기에 침묵하는 여럿이, 귀찮아 하는 여럿이 무언의 동의속에 철거해야 한다고 찬성을 한거겠지요.
나도 그 중의 하나였을거에요.
경제성과 효용성과 실용성만 따지는게 놀이기구만 아니라 사람자체도 그렇게 따진다면.....?

언젠가는 나도 뽑혀버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