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story (49)in #bookitsuda • 5 years ago사람냄새나는 글 #2 움키다주어지는 일보다는 쥐어지는 일을 하세요. <감성대장간> 내 문제가 내게 위로를 준다 친구의 조언이 생각난다 아버지의 조언이 떠오른다 눈물 적시며 손 잡아주던 친구의 차가운 손이 느껴진다 눈시울 적시며 안아주던 아버지의 심장이 느껴진다 이젠 그만 놓아주렴 며칠을 운다 쓰레기가 쌓여…novelstory (49)in #bookitsuda • 5 years ago테스트테스트 해달라고해서 들어왔다만 나도 스팀잇과의 인연이 질기기도하네 이번엔 제대로 부활해서 제대로 놀아보자 나하님 제발 응?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날로 먹는 회는 맛있다나는 첫문장을 모은다. 나는 첫사랑을 모은다. 나는 첫 말을 모은다. 처음 입은 옷을 모은다. 처음 먹은 횟집을 기억한다. 익히지 않은 생선을 먹어? 응! 그가 말했다. 첫사랑은 회를 좋아한다. 먹는다. 날로 먹는다. 날것을 좋아한다. 날로 먹는 그는 뭐든 날로 먹는다. 날로 먹으니 쉽다. 요리하지 않아도 된다.…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면봉을 박스로 주문한다돈을 번다. 돈을 벌었다. 보팅을 받는다. krwp가 들어온다. 이걸로 무얼하지? 물어본다. 모으란다. 모은다. 모인다. 쌓인다.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지. 내 글이 내 잡소리가 데이터쪼가리를 모은다. 머리를 굴려본다. 뭐에 쓰지? 모으라니까 모은다. 난 아는 게 없다.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귀가 간지럽다. 면봉을…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실력없는 디자이너여행을 한다. 혼자다. 여행은 지루하다. 여행은 책이다. 여행에서 비를 맡는다. 비 냄새가 좋다. 디자인 속에 내가 있다. 내가 디자인을 한다. 펜을 든다. 붓을 든다. 글을 쓴다. 소설을 읽는다. 소설이 디자인을 한다. 내가 한 디자인이 나를 디자이너로 만든다. 난 디자이너다. 사람들이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내가…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면봉을 산다귀가 간지럽다. 나를 욕한다. 비난한다. 욕과 비난은 왜 생기는가. 기어간다. 지렁이다.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다. 조엔 롤잉은 카페 한쪽에서 유모차를 밀며 헤리 포터를 쓴다. 나는 생각한다. 글을 쓰며 내 귀를 간지럽힌 자들을 생각한다. 조용하게 산다. 귀를 막는다. 면봉을 산다. 글은 나를 살린다. 나는…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잘 살겠습니다 - 장유진회사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기 전에 예상했던 어려움은 이런 거였다. '이걸 왜 나한테 줘?' 하는 눈빛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돌리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가까운 사람에게만 청첩장을 주기로 했고, 줄까 말까 싶으면 안 주는 쪽으로 하객 명단을 만들었다. 청첩장을 돌렸던때가 생각난다…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소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이 편지가 네게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내가 떠났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겠지. 어른들은 화가 많이 났을까. 그동안 나처럼 성년이 되기 전에 마을을 뛰쳐나온 사람은 없었으니까. 괜찮다면 대신 말을 전해줄래? 여전히 그분들을 많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야.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파랗고 네모난 하늘파란색 하늘을 좋아합니다. 네모난 사무실에 네모난 책상, 네모난 화면을 보면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자연스럽게 네모와 친해집니다. 네모가 좋아집니다 하늘도 네모난 하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밥도 네모나면 좋겠습니다. 카메라에 하늘을 담았습니다. 하늘이 네모네졌습다. 신기해라.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희망 - 양귀자다시 아침이 왔다. 그러나 여느 아침과는 달랐다. 눈을 뜨면서부터 나는 그것을 느껐다. 그것은 마치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내 머릿속 뿜어져 나왔다. 나는 그것을 내뱉었다. 그러자 수증기가 걷히듯 모든 것이 환해졌다. 양귀자. 살림novelstory (49)in #zzan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무튼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데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인간이라는 족속을 봤다. 나쓰메 소세키, 현암사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구해줘1월 어느 날 아침, 뉴욕 바닷가, 빛이 어둠을 밀어내는 시각 ……. 하늘 높은 곳, 북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구름 사이로 우리는 엘리스 아일랜드와 자유의 여신상 위를 날고 있다. 매서운 추위, 칼바람과 함께 내피퍼붓는 폭설에 도시 전체가 얼어붙어 있다. 기욤 뮈소. 밝은세상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폭풍의 언덕1801년. 방금 내 지주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는 고독한 이웃이며 앞으로 나를 난처하게 만들 그런 사람이다. 에밀리 브론테. 문예출판사"novelstory (49)in #sct • 5 years ago소설의 첫문장 - 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일주일 전. 나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킥보드를 훔쳤다. _ 윤성희 <어느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