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uko (43)in #kr • 6 years agoTMI 플레이리스트 / 12월의 기적한국에는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사실 내린게 오늘은 아니지만... 부산에서는 아무 연락이 온게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아무 연락이 없다는거 자체가 눈이 안왔다는 의미인 것 같다 부산에서 눈이 왔으면 친구들이고, 가족들이고 모두 '부산에 눈이 왔어!'하며 연락이 왔겠지 일본은 아직 코트 하나만 입고도…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낮엔 못자고 밤엔 안자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아니 그 반대일지도 사실 아직 어린나이고 누군가는 '너는 아직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런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챔엔 일을 나간다. 돈을 벌어야 나는 오늘의 저녁도 사먹을 수 있을 것이고 다음달 월세도 낼 수…sizuko (43)in #kr • 6 years agoTMI 플레이리스트 / マーメイドラプソディー가수의 덕질을 해본적 없는데 처음 가수 덕질을 하게 만들어준 세카이노오와리의 노래 피아노를 치는 친구중 한명은 종종 세카이노오와리 노래를 피아노로 쳐주곤 했는데 멜로디가 만화 음악같으면서도 멜로디만으로 사람을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어서 밴드 이름을 물어봐서 메모해놓고 들었던 노래 그땐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고…sizuko (43)in #kr • 6 years agoTMI 플레이리스트 / 너는 알고 있을까슬플 때 들으면 더 슬퍼지는 노래가 있다. 그리고, 멀쩡이 기분 좋을 때 들어도 슬퍼지는 노래가 있다 세상에 '너'들에게 하는 노래 그리고 나한테 하는 노래인 너는 알고 있을까 슬플땐 노래 가사에 뭔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모든 노래가 내 이야기 같고, 공감된다 대학생 1학년 시절 많이 들었던…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방세를 내야하는 날이라 우체국을 찾아나섰다. 언제던 인터넷으로 돈을 쉽게 보낼 수 있고 동네 ATM기계도 12시까지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늦은 시간에 돈을 보내기는 쉽지 않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랑하는 나는 한국에서도 주로 은행을 가서 업무를 보곤 했어서 이런 일본의 아날로그적이방식에 금방 적응할거라고…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오랜만에 쓰는 밤 산책. 야행성 인간인 나는 언제나 밤에 가장 쌩쌩하네, 편의점에서 파는 뼈 없는 닭고기를 사과쥬스와 함께 마신다. 언제나 밤엔 누워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아무래도 아까운 시간을 더 죽이곤 하는데 오늘 페북에서 발견한 글은 생각을 많아지게 했다. '복학 신청 기간' 오늘은…sizuko (43)in #kr • 6 years agoTMI 플레이리스트 / 오래된 노래후각은 사람의 추억을 가장 잘 상기시켜 주는 감각이라고 한다. 낡은 크래파스의 냄새, 학교 복도의 낡은 나무 냄새, 철봉의 벗겨진 패인트부분을 손으로 쓸었을 때 나는 아릿한 쇠의 냄새를 맡으면 아련하게 추억에 빠지는 느낌이 들곤한다. 나는 후각이 아닌 청각에 추억을 보관하기를 좋아한다, 음악속에 시간을…sizuko (43)in #kr • 6 years ago낮 산책아침 7시 도저히 못 일아나겠는데 알람이 울리자 시공간을 부정하는 마음으로 시계를 봤다 1,2,3 3초 후에 재정신으로 돌아와보니 오늘은 일 안가는날, 쉬는날 고로 약 2시간 가량 더 잘 수 있는 날이다 오늘 11시엔 1시간 거리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서의 레슨이 있는 날이라 적어도 9시 반에는 일어나야 밥…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하루는 저녁시간 동생이 전화가 왔는데 자다 일어나서 무시해버렸다 그랬더니 다음날 온 문자 "누나 지금 연락 되나" '심심한가보네'하는 생각으로 "잠만" 전화소리가 다 들리는 방음이 안되는 방을 나와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향했다 "어 왜" "누나 나 신용카드 만들었음" 신용카드를 만들었다고 자랑하는…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엄마의 외로움에 대한 생각 우리 엄마는 외로움이 많은 분이셨다 전라도에서 자라 수원에서 일하다가 부산으로 시집온 엄마가 외로움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지도 모르지 혼자가 좋고 외로움 같은거 못 느낄 줄 알았던 나도 혼자가 되니깐 '내가 외로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걸 대학생이 되면서 나는 점점…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취침시간이 늦어지고있다 아르바이트를 가는 시간은 정해져있고 나는 매일 7시에 일어나야하지만 점점 취침시간이 늦어진다 사람들이 늦게 자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오늘 하루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를 보낸걸까 매일쓰던 일기도 3일이나 밀리고 그냥 휴대폰이나 보며…sizuko (43)in #kr • 6 years ago그림이 그리고 싶은 날나는 아주 가끔 그림이 그리고 싶은 날이 있다 예술대에 다니는 대학생이라 그림이 그리고 싶은날이 좀 더 자주 오면 좋겠지만 고등학생시절 지겹도록 그림을 그려서일까 내가 그림에 재능이 없다는걸 알아버려서일까 그림을 그리고싶은날이 자주 찾아오지는 않는다 오늘처럼 그림이 그리고 싶은날은 주로 다른 사람의 그림을…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길을 잃었고, 의도하지 않은 산책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등록한 학원의 첫 날이라 익숙하지 않은 동네를 방문했다. 연습이 끝나고 9시가 가까워진 시간까지 학원에 있다가 집으로 가기 위해 나섰는데 대학입학때 산 내 폰이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시간을 충전없이 버텨주기엔 너무 벅찬 나머지 학원 밖을 나설 땐…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엄마랑 전화 했는데 누나 어제 생일이었다고 말하니깐 놀라던데 좀 있다 전화올거임' 동생의 문자와 함께 전화가 울렸다 내가 지내고 있는 쉐어 하우스는 방음이 엉망이라 옆방 사람의 조카가 매일 매일 유치원에서 뭘 배우는지도 내가 알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엄마의 전화를 받아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sizuko (43)in #kr • 6 years ago그래도 생일은 특별한 날이다생일은 으레 특별한 날이다 '나에게만' 생일이란 날에 특별한 경험을 기대하는게 싫은 나는 누구에게도 내 생일을 말하지 않는다 내 생일은 나에게만 특별한 날일뿐 다른 사람들에겐 흘러가는 다른 날들과 똑같다. 굳이 축하를 받고자 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았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깐 하지만 항상 내 생일을…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귀찮음이 배고픔을 이겨버린지 거의 한달째, 배가 정말 고파도 귀찮음을 이기지 못할 때는 그냥 굶곤한다. 그러다 보니 2일전 사준 도시락에 곰팡이가 피고말았다. 먹을 생각으로 곰팡이 핀 부분만 숟가락으로 살짝 걷어내고 가만히 서서 도시락을 봤다. 빨간색 생강향이 나는 알 수 없는 일본의 반찬 위로 흰 곰팡이…sizuko (43)in #kr • 6 years ago다시 일본3박 4일이사는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흘렀다 마치 군인들이 2.3초 외박을 나온다고 표현하듯 3.4초의 한국으로의 휴가가 지나갔다 2년전 3박 4일 일본 여행으로 이곳을 방문했을 때를 되세겨보면 정말 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반대로 한국에서의 시간은 왜 이리 짧은걸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간 학교에는…sizuko (43)in #kr • 6 years ago한국가는 길4일의 휴가를 얻어서 3박 4일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을 다녀오게 되었다 원래는 시부야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어젯 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낮까지 전철 운행에 지장이 가는 바람에 돌아 돌아 게이세이 본선을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길이다 어느정도 예상하고 비행기 시간 5시간…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술 마시는걸 좋아한다 아니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술 자체를 마시는걸 즐기지는 않지만 술마시는 분위기를 즐기는 나는 한국에 있을 때 모든 술자리와 행사에 참여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학과, 동아리에서 어느정도의 직책을 맡아 생활하기도 했는데 이런 나를 주변 사람들은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곤…sizuko (43)in #kr • 6 years ago밤 산책내일은 출근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잠이 안와서 오늘도 한밤중에 잠깐 나왔다 왔다 오늘은 한국은 추석 일본도 공휴일이었다 추석이라 그런지 달이 정말 동그랗고 예뻤다 사실 휴대폰을 안들고 나갔었는데 괜히 동그란 달을 보고있으니깐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들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