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11] 스노우 맨

in #book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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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장인 이쁜 누나 뽀돌(@bbooaae) 고마워요~^^


딱히 기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리물을 마지막으로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 되었는데 추리소설만 읽는(?) 독특한 독서 습관을 가진 후배가 빌려준 ‘스노우 맨’을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되었다(사실 그전에 딜deal이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추리소설책을 빌려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하나 선물해주기로 했다).

스노우 맨은 ‘요 네스뵈’라는 노르웨이의 작가의 작품인데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만큼 유명한 작가였다. 작가의 이력이 특이해서 찾아봤는데 그는 작가이면서 밴드의 보컬이자 경제학자에 정치까지 하는 다방면으로 완벽한 인물이었다(게다가 얼굴까지 잘생겼다!) 스노우 맨은 ‘형사 해리 홀레’ 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의 7번째 작품으로 다른 작품들도 다 베스트셀러급이긴 하지만 특히나 스노우 맨이 제일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 책은 받았을 때 왠 전공 서적을 빌려주나 싶었다. 왜냐하면 전체 분량이 무려 624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었기 때문이다. 시리즈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편을 읽지 않고도 자연스레 내용을 파악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때부터 이 책을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심한 내적갈등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제일 재미있게 읽은 추리소설이었다는 후배의 말을 믿고 천천히 읽어 나가기로 했다. 솔직히 내가 재미있다고 책을 빌려주었는데 재미가 없어 못 읽겠다며 돌려주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에 똑같은 전철을 밟기가 싫었다.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책을 폈는데 첫 부분에서 19금 장면이 묘사되어 므흣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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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오슬로. 한 아이를 둔 여인이 피살되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주인공 해리는 본능적으로 연쇄살인의 냄새를 맡게 된다. FBI에서 연쇄살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은 유일한 형사로 추리력과 판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왠지 모르게 상사와의 관계는 썩 좋지 않았던(?) 해리는 연쇄살인을 염두하고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지만 그의 상사는 그런 해리를 썩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몇 십 년 동안 연쇄살인이 없었던 마을이었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게 된다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언론의 공세도 문제였지만 경찰서장의 압박으로 인해 조용히 사건을 해결하기를 원하고 해리의 요청에 대해 소극적으로 지원을 하게 된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적절한 인원배치와 수사력으로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고 몇 가지 결정적인 단서를 하나씩 찾아내기 시작한다. 살인현장에 범인의 형상처럼 만들어져 있던 눈사람을 보고 계획적인 연쇄살인임을 확신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임하면서 다른 경찰서에서 파견된 여형사 카트리네를 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경찰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범인은 계획된 연쇄살인을 지속하게 되고 범행 장소에서 발견되는 눈사람은 오슬로에서 공포의 상징이 되어 범인의 닉네임이 되기에 이른다. 범인은 해리의 수사망이 좁혀 오는 것을 느끼면서 더 큰 희열을 느끼고 계획된 범행을 완수하기 위해 가짜 범인을 만들기까지 한다. 해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경찰청에서는 가짜 범인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수사를 종결시키려고 하는데...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추리물을 읽을 때 마음속으로 범인을 생각하기 마련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스노우 맨을 읽으면서 ‘음, 얘가 범인이겠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두 번째로 의심했던 범인은 맞았다!) 아무래도 스노우 맨의 이야기가 ‘해리’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장면이 전환되다보니 작가의 의도대로 보기 좋게 속은 기분이었다. 그만큼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며 책에 몰입하여 읽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슨 내용을 써도 스포가 되는 것 같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여 지친 마음에 한 가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마무리 해야겠다.
유럽지역에서는 친부가 아닌 아버지의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20%가 된다고 한다. 다섯 명중 한 명꼴로 타인을 아버지라 믿고(물론 가슴으로 키우는 부모도 있다. 친부모의 여부를 떠나 긴밀한 유대감으로 이어진 부모 자식 간의 애정도 존경한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을 떠나 친자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발견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여 타인의 아이를 임신한 후 결혼하고 출산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단순히 문화차이라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남자든 여자든 성별에 상관없이 배우자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작중 살인자지만 그에게 연민과 동정을 느낀 점이 있다면 어린 나이에 자신의 눈으로 그 사실을 직접 보고 절망하고 분노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가 처형자가 되어 살인의 형태로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그 좋은 머리에 바른 길로 인도되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스포가 될 염려가 있어 간략하게 서평을 남기지만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다음에는 후배가 추천해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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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듣는다, 마재에서 ...

미사 시간에 맞추어 아내를 들여보내고, 다산선생 생가 앞에 차를 대었다. 남한강 쪽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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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고프다.
안읽고 보팅안하고 쓰잘데기 없는 리플 남기고 갑니다.ㅅㄱ

미파형 엄청 오랜만이네!!
지옥 눌러 앉을줄 알았자나

요 네스뵈 나쁜 사람이군요? 한가지도 어려운데...
추리 소설을 잘 안읽는데 소개글을 보니 심란하거나
집중이 안될 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듭니다.
잘 봤어요. ㅎㅎ

이 책읽는 팥쥐라는 대문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훔치고 싶다고 뽀애님께 말씀 좀 디려 주세유.... ㅋㅋㅋ

제가 특별히 하나 구해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ㅎㅎ

ㅎㅎ 눼잉~~

도잠님처럼 재미있게 서평쓰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재미나게 잘 쓰시는데요? ㅎㅎ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대문은 며칠 뒤에 배송해드리겠습니다 ㅋㅋㅋ 물론 뽀돌님이 해주실거지만^^;;;

우앙... 감사하나이다....

도잠님~ 팥쥐님께서 말씀하셔서 배달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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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릅니다. 저장해놨다가 독서후기 작성할 때마다 꺼내오는 건가요?

마음씩 착한 팥쥐님 배송완료 ^^

살인사건은 무서워 ㅠㅠ

사실은 제가 더 무섭죠잉!!!

근성의 보팅입니다. (1/3)

어제 근성으로 뛰었더니 눈이 너무 뻑뻑하다 ㅠㅠ

도서관 갈 때마다 눈에 띄는 책이었는데, 서평을 읽었으니 추후에 여차하면 읽을 책 목록에 올려두어야겠네요. 스포를 방지하며 아슬아슬한 선을 지킨 서평에 박수를 보냅니다.ㅎㅎ

아슬아슬 잘 지켰나요? 사실 서평 자체를 쓸까말까 엄청 고민했어요 ㅋㅋㅋ
장편이긴 하지만 읽을만 한 것 같아요.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이름 많이 들어본 작가에요. 꽤 유명하다고.
전 추리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읽어본 건 없네요. 근데 너무 길어서 도전하기가 망설여지네요. ^^;

진짜 전공서적 받는 기분이었어요 ㅋㅋㅋ 근데 읽다보니 술술 읽히더라구요!!
저도 사실 추리물보다는 불이님이 서평으로 올려주시는 책들이 더 마음이갑니다^^

똑 똑똑 똑 똑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Go away Anna...

Okey bye..

아직 하기시노게이고 책이 산더미인지라 ㅋㅋㅋㅋ책 놓은지 3년이네 ㅠㅠㅠ

책이 산더미같다니 부럽군 ㅠㅠ
책 다시 잡고 서평으로 연재 가즈앙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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