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웅의 불편한 진실-故 심일소령 공적진위 확인-18

in #busy5 years ago

심호은(16포병대대 지휘소대장)

심호은은 2016년 7월 30일 육군군사연구소와의 면담 인터뷰에 응했다. 개전 당일 그는 16포병대대 지휘소대장으로 보직되어 있었다. 그의 면담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향이 어디인가?) 함경도 단천읍, 심일과 저하고는 한 본입니다. 한 고향, 한 성입니다. 같은 심씨거든요. 같은 심씨고 같은 고향입니다. 적정상황 파악차 전방으로 (중략) 가는 도중에 심일이를 만났습니다. (그 위치가 어디인지?) 여기 길가에다가(옥산포 부근을 지도에서 가리키면서) ‘야 너 어디로 갈려고 그러냐?’ 먼저 그래요. (중략) ‘전방 상황을 알아야 될 것 아닙니까?’ 하니까 ‘가지마 바로 앞에 전차가 있어’해서.... (심일이 적 자주포를 파괴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아는가?) 그런 일 없습니다. (중략) 심일이 나한테 ‘너 그 앞에 나가지 말라. 전차가 있다.’ 그랬거든요. 전차가 나오니까 포를 쐈어요. 장전해가지고, 포 2문인데, 심일이 1문 갖고 쐈는데 전차의 앞대가리에 맞아가지고 비껴나갔어. (보셨습니까?) 자기가 그렇게 얘길 했어요. (중략) 인민군 전차가 단단하다는 뜻이죠. 또 둘째는 아군 57㎜포가 약하다는 겁니다. (중략) 이 57㎜ 한 대가 파괴가 된 겁니다. (중략) 내가 도착하니까 포 한문 밖에 없어요. 그게 포 한문이 맞아가지고 길가에, 밭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러니깐 도망가야죠. 그래서 남은 포 한문, (중략) 포신을 빙 돌리지 않습니까? 하니깐 도망갔겠지요. ‘포를 쐈는데 탕 맞아서 끄덕도 안 하더라. 이 포 소용이 없다. 대전차포가’ (그 얘기를 심일한테 직접 들었습니까?) 예, ‘그러니까 너 빨리 후퇴해라. 빨리 도망가라’ 이거를 알려 줍디다. (6.25 당시 심일이 적 자주포를 파괴했다는 것은?) 그것은 거짓말이지! (영월에서 심일을 봤다고 하셨는데?) 단지 그때가 7월..... 영월에 관측하러 올라가는 것이에요. (중략) 그래서 올라가는데 뒤에서 차 소리가 나요. (중략) 6.25 나서, 원주를 거쳐서 원주를 거쳐서 나가니까.... 원주를 거쳐 7월 한 20일쯤 됐겠다. (1950년 7월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바로 6.25 해입니다. 제가 이 사람(심일) 가묘 묘지까지 다 갔다 왔거든요. 내가 영월에서 분명히 봤는데, 8기생들은 심일의 묘가 없다는 것을 알아요. 말을 안 하는 것이지요. 8기생 문제다. 못하게 하는 것이에요. 손희선 장군이 잘못이야. 그래서 내가 손희선 장군에게 직접.... 삼자를 통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 손희선 장군이 잘못 한 겁니다. 조기에 이것을..... 육군사관학교 학생들에게 상금주고 표창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손희선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것이지요?) 예, 저거를 가짜를 만들어 가지고.....(중략) 그래서 대전으로 묘지를 이전합니다. 연락이 왔어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이전이 되느냐?(반문)”

심호은의 면담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의 진술이 장황한 점은 차치하고라도 내용이 다소 중복되고 정확한 날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다만 그가 심일과 동향으로 평소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함에 따라 심일의 개인사에 관계된 내용은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진술한 내용 중에서 대전차포로 사격을 했으나 자주포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사격 후 적 자주포에 의해 대전차포 1문이 파괴되었다는 점은 이대용과 다른 생존자의 주장과 일부 일치했다. 심호은은 옥산포에서 심일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 와중에서 자신이 전방으로 나아가는 것을 제지했다고 했다. 이유는 심일이 대전차포로 사격을 해도 끄떡도 하지 않는 적 자주포의 실체를 이야기 하며 자신에게 후퇴하라는 충고를 했다고 증언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은 아군 대전차포로 사격해서 적 자주포가 피해를 별로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옥산포에서 벌어진 일인지, 아니면 그 이전 심일이 옥산포로 철수하기 이전 1차진지가 위치한 서원에서의 상황인지 확실하지 않다. 심호은은 대전차포로 사격했지만 자주포가 그대로 전진했다는 말을 심일에게 들었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본 것이 아닌 상황이었다. 다만 자신이 목격한 것은 아군 대전차포 1문이 파괴된 것이라고 했다. 적 자주포에 의해 아군의 대전차포가 파괴되고 난 뒤에 심호은이 심일과 조우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상황 상 적 자주포에 의해 아군 대전차포가 파괴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면 심호은을 만나기 이전 벌써 그 지역을 이탈했어야 했다. 심호은의 증언은 정황상 학습된 것이 많이 혼재된 상태에서의 인터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는 필자의 추정일 뿐이다.

심호은은 심일의 공적이 조작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조작의 중심에는 손희선 장군이 있으며, 자신이 손희선 장군에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몇 번 항의 했다는 주장도 했다. 손희선 장군에 의한 심일 공적 조작과 미화는 이대용, 김운한, 김장근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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