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오늘부터는 화공(火攻)편을 소개합니다. 화공(火攻)이라는 것은 불로 적을 공격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화공전술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특수작전 중의 하나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화공(火攻)편의 전반부가 화공(火攻)의 원칙과 방법이 설명되면서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필자는 화공작전하면 떠오르는 것이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입니다. 적벽대전(赤壁大戰)은 조조(曹操)가 손권(孫權)과 유비(劉備)의 연합군과 싸웠던 전투입니다. 중국의 혼란시기에 조조는 중국 북부를 통일하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남부로 진격했습니다. 이에 유비 · 손권 연합군이 조조에 대항해 적벽에서 충돌하게 되었는데, 조조 군대의 약점을 간파한 연합군은 화공 작전으로 조조의 대군을 격파해 천하를 삼분하는 삼국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 때 제갈량이 이용한 화공작전은 동남풍을 활용해서 벌인 작전이었습니다.
적벽대전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권은 조조가 공격을 해오자, 주유를 대도독으로 삼아 3만 병사를 출병시켜 유비의 군대와 합세했다.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은 서쪽으로 올라가 적벽에 이르러 양쯔강 남쪽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이때 조조의 군대는 양쯔강 북쪽에 진을 치고 있었다. 양쯔강을 사이에 두고 사활을 건 수전(水戰)이 시작되었다. 제갈량의 동남풍, 병사들의 이탈과 뱃멀미를 막기 위한 조조의 연환계(連環計: 배들을 쇠사슬로 한데 묶은 다음 배 위에 넓은 판자를 까는 것), 등이 어우러진 적벽대전이 시작되었다. 사실 연환계는 거짓으로 조조에게 항복한 방통이 주유를 돕기 위해 꾸민 전략이었다. 주유의 군사들이 조조 군의 진지를 휩쓸었고, 조조의 군사들은 불에 타 죽고, 물에 빠져 죽고, 창과 칼에 찔려 죽고 화살에 맞아 죽어 백만 대군이 거의 몰살되었다. 결국 조조는 주유의 화공작전에 당한다. 이 같은 바람, 불, 물 등 자연현상을 이용한 전술 전략은 고대 전쟁술의 백미로 꼽힌다.
화공(火攻)편 모두가 화공(火攻)과 관련된 것은 아니고, 후반부에는 전후처리와 개전의 신중성 등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손자는 전쟁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됨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전쟁의 종결도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국민의 생명과 존망이 달린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재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순간의 감정이나 흥분으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됨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孫子曰, 凡火攻有五, 一曰火人, 二曰火積, 三曰火輜, 四曰火庫, 五曰火隊. 行火必有因, 煙火必素具. 發火有時, 起火有日. 時者, 天之燥也. 日者, 月在箕壁翼軫也. 凡此四宿者, 風起之日也.
손자가 말하기를 화공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사람을 불로 공격하는 것이고, 둘째는 쌓아 놓은 보급품을 태우는 것이고, 셋째는 보급품 수레를 태우는 것이고, 넷째는 보급품 창고를 태우는 것이고, 마지막 다섯째는 적 부대를 불로 공격하는 것이다. 화공을 행할 때는 불이 잘 일어 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 하고, 불을 붙이는 데는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불을 붙이는 시기가 있고 불이 잘 타오르는 날이 있으니 이를 고려해야 한다. 불을 붙이는 시기란 기후가 건조한 때이다. 날이란 달이 기, 벽, 익, 진의 별자리에 있을 때이니 이 네 별자리는 바람이 일어나는 날이다.
이 문장에서 손자는 화공의 대상에 따른 화공의 종류를 제시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데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상술하고 있습니다. 작전을 시행할 때, 손자가 보여주는 주도면밀함을 알 수 있는 문장입니다.
오늘날도 화공작전은 심심치 않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시 화공작전의 주요 무기로 등장한 화염방사기는 화공작전이 먼 옛날이야기가 아님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북분단의 현장에서 화공작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불로 적을 공격하는 그런 작전은 아닙니다. 다만 비무장지대 내에서 관측과 사계를 개선하기 위해 남과 북은 서로 건조기를 이용해 불을 의도적으로 지르고 있습니다. 이를 일러 화공작전이라고 합니다. 물론 요즘은 그 횟수가 줄었지만, 필자가 군 생활 할 때는 늦은 겨울에서부터 초봄까지 DMZ에서 화공작전은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화공작전... 오랜전 일이지만 저도GOP근무때 겨울이면 항상 긴장하며 살았습니다! ㅎㅎ 뭐 매년 겨울 북쪽의 화공작전때문에 고생도 좀 했네요~ㅎㅎ
독거님도 GOP에 근무하셨군요. ㅎㅎ.
적벽대전!!! 정말 역사에 남는 엄청난 전투였지요..
화공의 무시무시함을 느낄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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