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편 적강(敵强): 강적과의 전투

in #busy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적은 병력이 많고 강하며 아군은 병력이 적고 약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묻는 이야기입니다. 강력한 적에 맞서는 방법을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태공은 한마디로 결사항전(決死抗戰)을 조언 합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적극적인 공세행동을 통해 적을 물리치라는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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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적지에 들어가 강한 적과 조우하게 되면 대개의 부대는 전의를 상실한 채 공황에 빠져 제대로 된 전투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평소부터 공격 행동을 습성화시키는 훈련이 중요하며, 장수된 자는 장병들이 공황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감을 고취시켜 돌격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武王問太公曰, 引兵深入諸侯之地 與敵人衝軍相當. 敵衆我寡, 敵强我弱. 敵人夜來, 或攻吾左, 或攻吾右, 三軍震動. 吾欲以戰則勝, 以守則固, 爲之奈何.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군대를 이끌고 적지에 깊이 들어가서 적의 돌격부대와 대치했는데, 적은 병력이 많고 강하며 아군은 병력이 적고 약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밤의 어둠을 틈탄 적의 습격을 받게 되어 아군은 왼쪽을 공격 받기도 하고 오른쪽을 공격받기도 하여 전군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적과 싸워서 이기거나 튼튼하게 수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如此者謂之震寇. 利以出戰, 不可以守. 選吾材士强弩車騎爲左右, 疾擊其前, 急攻其後, 或擊其表, 或擊其裏. 其卒必亂, 其將必駭.

태공이 대답했다. “그러한 적을 벼락 치듯 두렵게 하는 도적이라고 하여 ‘진구’라고 부릅니다. 이럴 때에는 적극적으로 적과 싸워야 하며 수비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재주가 뛰어난 병사, 강력한 쇠뇌를 사용하는 부대, 전차 부대와 기병 부대를 뽑아 왼쪽과 오른쪽 날개로 삼고, 재빨리 출동하여 적의 전방과 후방 부대를 맹렬하게 공격합니다. 또한 적진의 바깥을 치기도 하고 안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적은 반드시 갈팡질팡하게 되고 적장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武王曰, 敵人遠遮我前, 急攻我後, 斷我銳兵, 絶我材士. 吾內外不得相聞, 三軍擾亂, 皆敗而走. 士卒無鬪志, 將吏無守心, 爲之奈何.

무왕이 다시 물었다. “적군이 멀리서 아군의 진로를 막은 다음 갑자기 아군의 뒤통수를 쳐서 아군 정예 부대의 출격을 막아 버리고 재주가 뛰어난 병사의 출동할 길을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아군의 안팎 사이에 연락이 끊어져 주력 부대가 고립되고 전군이 질서를 잃고 어지러워져 병사들은 달아날 생각만 하고 적에 맞서 싸우려는 투지가 전혀 없으며, 장수나 장교들은 진지를 굳게 지키려는 의지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明哉王之問也. 當明號審令, 出我勇銳冒將之士, 人操炬火, 二人同鼓. 必知敵人所在, 或擊其表裏. 微號相知, 令之滅火, 鼓音皆止, 中外相應, 期約皆當, 三軍疾戰, 敵必敗亡. 武王曰, 善哉.

태공이 대답했다. “참으로 지혜로운 질문이십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장수가 똑똑하고 엄숙하게 명령을 내려야 하고, 적장의 목이라도 들고 올 만큼 용감한 장사들을 선발해 이들에게 저마다 횃불을 들게 하여 아군의 위세를 드날리게 하고, 두 명이 함께 북을 두드려 우렁차게 울리는 북소리로 사기를 북돋아야 합니다. 그리고 적진이 있는 곳을 확인해 뜻하지 않을 때에 적진의 안팎을 공격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은밀하게 암호를 쓰며 서로의 의견을 나눈 다음 병사들에게 횃불을 끄고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그리고 불시에 적진 안팎에서 서로 호응하며 계획에 따라 돌격전을 감행하여, 전군이 일제히 일어나 빠르게 치고 나가면 적군은 반드시 패망하게 됩니다.” 무왕이 말했다.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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