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어제 미국의 백악관 안보보좌관 존 볼턴이 한 TV방송에 출연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주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군사위성과 첨단 감시 장비들이 북한의 핵시설을 손바닥 보듯이 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필자도 20여 전 , 주한 미군의 정보시설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방문한 지역은 미군 전용시설이라 한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곳 책임자의 배려(?)로 들어가서 시설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필자가 받은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군사정찰 위성에서 보내온 사진에는 북한 어느 부둣가에 서있는 사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사람 상의 좌측에 이름표가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 글씨를 읽을 정도로 상세한 사진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더 상세하고 확실한 정보를 얻고 있을 것입니다. 볼턴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는 점을 20년전 경험을 통해 필자는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첨단 장비를 이용해 정보를 얻지만 옛날에는 모든 것을 자연에 의존했습니다. 자연에서 벌어지는 많은 현상들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인과관계가 없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고 어느 연구자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만약 발생한 현상에 대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직 그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많은 동물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본 적 있습니다. 태풍이 몰려오기 전 갑자기 새떼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고, 개미들이 떼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들도 동물들이 미세한 자연의 현상을 감지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손자가 살던 시대에 자연현상의 변화는 전쟁을 준비할 때, 아주 귀한 정보로 활용되었습니다. 수풀의 움직임, 먼지의 높고 낮음, 갑작스러운 새의 움직임, 등 많은 자연 현상들이 적의 징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敵近而靜者(적근이정자), 恃其險也(시기험야). 遠而挑戰者(원이도전자), 欲人之進也(욕인지진야). 其所居易者(기소거이자), 利也(리야). 衆樹動者(중수동자), 來也(래야). 衆草多障者(중초다장자), 疑也(의야). 鳥起者(조기자), 伏也(복야). 獸駭者(수해자), 覆也(복야). 塵高而銳者(진고이예자), 車來也(차래야). 卑而廣者(비이광자), 徒來也(도래야). 散而條達者(산이조달자), 樵採也(초채야). 少而往來者(소이왕래자), 營軍也(영군야). 辭卑而益備者(사비이익비자), 進也(진야). 辭强而進驅者(사강이진구자), 退也(퇴야). 輕車先出(경차선출), 居其側者(거기측자), 陣也(진야). 無約而請和者(무약이청화자), 謀也(모야).
적이 가까이 있으면서도 조용한 것은 지형이 험한 것을 믿기 때문이고, 멀리 있으면서도 도전해 오는 것은 아군의 진격을 유인하려는 것이며, 적이 평탄한 곳에 머무는 것은 그곳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나무들이 움직이는 것은 적이 오고 있는 것이고, 풀을 묶어 걸리는 것이 많게 한 것은 의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다. 새가 날아오르는 것은 복병이 있는 것이고, 짐승이 놀라 달아나는 것은 수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먼지가 높고 날카롭게 솟아오르는 것은 적의 전차대가 오는 것이고, 먼지가 낮고 넓게 깔리는 것은 보병이 오고 있는 것이다. 먼지가 여러 곳에서 가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땔나무를 하고 있는 것이고, 병사들이 소규모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숙영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신이 공손하게 말을 하면서 적 부대는 더욱 많이 준비하는 것은 진격하려는 것이고, 사신의 말도 강경하고 적 부대도 뛰쳐나오려고 하는 것은 후퇴하려는 징후이다. 경전차가 먼저 나와서 양측에 서는 것은 진형을 갖추려는 것이고, 아무런 약조도 없이 강화를 요청하는 것은 어떤 모략이 있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손자는 자연의 변화를 통해 적의 동태나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적의 외적인 태도와 행동을 관찰하게 되면 적의 정황과 의도를 판단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extraordinary article brother.
nice works @ilovemylife
자연 속에 드러나는 상징을 읽는 법, 그런 법들이 있더군요.
자연현상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답니다.
헉... 군사정찰 위성!! 성능이 엄청나군요.
지금은 더 발전했을 거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