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91. 속임수도 시절이 있는 법.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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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유명 셰프가 모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 섭외작가에게서 770만원만 주면 유명 맛집으로 홍보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 이슈화되고 있다.

유명한 맛집이 진짜로 유명한 맛집이어서 유명세를 타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방송작가들의 돈 받고 띄워주기식 이거나 유료수익을 노리는 인터넷 블로거들의 맛집 선전등으로 인하여 소문을 타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오늘날의 맛집 소개 문화이다.

이러한 고의적인 맛집 선전이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하여 사진소개와 함께 그 맛집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일부러 홍보내용을 올려주는 경우도 있고, 관련 업주와 측근들이 여러가지 온라인 서비스와 방송매체, 인터넷으로 홍보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탐방객인 것처럼 꾸며서 올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요즈음이다.

이 맛집 탐방이라는 방송프로그램이 처음 등장하던 시대에는 정말 입소문으로만 알려진 유명한 맛집이어서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소개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돈을 매개로 해서 일부러 그 음식점을 섭외해주고 방송연출자들이 수익을 가져가려는 작전인 경우가 더 많은 시대가 되어져 버렸다.

지금의 시대에 맛집소개에 등장한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해서 그 집이 진짜로 맛있는 곳이라는 것을 순진하게 그대로 믿는 사람들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유명한 맛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으면 반대로 의심부터 하고 들어가는 것이 요즈음 인터넷문화시대의 머리가 커질 대로 커져버린 똑똑한 사람들의 머리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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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은 맛집 소개와 맛집 탐방등의 프로그램을 보아도 알만큼 단 안다는 식으로 식상할 뿐만 아니라, 맛집소개를 빌미로 돈을 타내는 방송가의 수익화전략 역시도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진부한 옛날 방식처럼 느껴지는 것이겠다.

먹방, 맛방 협찬해 달라고 하면서 자기들 웹사이트와 어플 등에 광고협찬도 해달라고 써먹던 방식을 고스란히 믿고서, 지금도 순진하게 자기돈을 내면서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은 이제는 없을 뿐더러, 맛집소개로 방송이 나간본들 그 집 광고를 순진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어리숙한 사람도 이제는 구경하기가 어려운 시대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무언가 불만스럽고 채워지지 않는 정신적 불안감과 결핍감을 먹는 음식으로서 채우려는 것이 너무도 흔한 현대인의 심리현상인지라, 먹방, 맛방, 맛집 탐방등의 방송 온라인 프로그램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장수하게 될 것임은 뻔하다. 하기야 현재 각종 SNS 서비스에 소개되고 있는 개인자료의 절반이상은 먹는 음식이나 맛집에 관련된 먹거리 내용들이니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중의 심리적 의식적 특성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맛집 먹방 문화는 사라지기 어려운 것도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겠다.

그래서 방송으로 사람들 눈을 속이고, 아닌 것을 진짜로 좋은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적당히 할 수 있는 시절이 있는 것이지, 그 시절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다면 시대를 읽지 못하는 어리숙한 멍청이일 뿐이다. 간혹 그러한 시대에 맞지도 않는 거짓 속임수를 여전히 하고 있어도, 여기에 멋도 모르고 넘어가버리는 일부 세상물정에 어두운 아주 아둔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여전히 횡행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짜로 소개할만한 맛집은 방송에는 소개가 쉽게 되어지지를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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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래서 "티비에 안 나온 집"이라고 써붙이고 장사하는 집도 본 거 같아요.
아마도 티비에 나온 맛집에 대한 불신이 만들어낸 해프닝이지 싶네요.
요즘처럼 점점 외식 문화가 많아지는 때에 올바른 맛집 소개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맵고, 짜고, 달고, 시고 ...

제목을 아주 잘 잡아셨네요.^^

전 먹방 또는 맛집 관련 방송은 안 보지만, 방송용 시나리오를 위해 억지로 메뉴를 급조한 티는 좀 나더군요. 방송도 자본주의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으니 현명하게 대처하는 수밖에요.

진짠 맛집 찾기는 발품이 최고지요.

먹거리 문화도 이제 갈때까지 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만해도 플랜카드식으로 모 방송사에 나온 맛집 혹은 연예인이 직접 홍보대사를 봐도
그닥 실감이 안나거든요.
당장에 제일 가까운 레스토랑부터 찾게 됩니다.
맛의 퀄러티는 이미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진지 오래되었으니까요

크하.. 마지막줄 명문장이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짜로 소개할만한 맛집은 방송에는 소개가 쉽게 되어지지를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저도 무릎 탁치고 나갑니다 ㅎㅎ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 한 모금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생명수가 아닐까요?

요즘은 또 소개되지 않은 숨은 맛집들이 소개 되죠..ㅋㅋ

정말로 양심을 걸고 하시는 분이라면 몰려든 손님으로 인해 퀄리티가 낮아질 것을 걱정하겠죠.

몇년전 맛집은 가짜다.. 라는 맛집의 폐해 방송 본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별로 믿음이 안가는 건 사실입니다.ㅎㅎ

무언가 불만스럽고 채워지지 않는 정신적 불안감과 결핍감을 먹는 음식으로서 채우려는 것이 너무도 흔한 현대인의 심리현상인지라, 먹방, 맛방, 맛집 탐방등의 방송 온라인 프로그램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장수하게 될 것임은 뻔하다.

전 단순해서 그런가 ㅠㅠ 먹방, 요리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끄는게 그냥 한때의 유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더 복잡한 이유가 있는거군요. 생각해보니 저도 불안해지면 생각없이 막 아무거나 줏어먹네요. 특히 달달한걸로 ㅋㅋㅋ 먹는다는 건 결핍을 채우는기에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인듯해요.

방송도 믿을 수없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기준이 망가져 가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