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했는데 마지막 남편과의 대화에서는 조금 웃었습니다 ㅋㅋ
저도 가끔 저런 식의 대화를 하는 것 같아서요, 나는 결정하기 참 어려운데 타인이 보기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상담을 하시지만 결국 결정은 혼자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아이를 가지게 되면 엄마로 살면서 나로 살게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가봐요. 그런데 아이의 저 질문이 참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든 병원과 조율을 잘 하셔서 잘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력서의 커리어를 만드시기 위해서 일을 하고 싶으신건가요? 아니면 수익이 나오는 경제활동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전 6년째 집에서 인터넷으로 일하는데, 요샌 인터넷으로도 일이 많습니다. 가끔 한국 가면 맨날 집에 있으니 사람들이 먹고 노는 걸로 봐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예전엔 이러다가 평생 번듯한 직장 같은 건 못 가져보려나 싶기도 했지만 이 것도 하다 보니 다른 기회가 계속 찾아오고, 친구들 일하는 걸 보다 보니 직장일이나 커리어우먼의 환상은 그냥 환상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회사, 입사하기 전부터 일 많다고 각오하라고 하는 거, 기분 나쁜 테스트를 시키는 것도 참 별로인데, 사실 정작 일 시작하시면 정작 아픈 한국 사람들을 상대하시는 일이 정말 엄청나게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음.. 괜히 오지랖 많이 떨고 가네요. 죄송합니다. 응원할게요.
처음에 저도 커리어를 위한 일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접근했어요. 그리고 업무성격이나 포지션 상으로 어느정도 보상 수준은 될 것이라 혼자 판단한게 저의 실수 같아요. 아예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안했어요. 커리어에 도움이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만족스러우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 일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워낙 경력 단절이 길다보니 다시 일을 시작하는거 자체가 힘들고 기회도 없어서, 계속 일을 해 나가기 위한 가교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업무조건이나 급여수준을 다 들어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커리어니 뭐니 하는 말들은 그야말로 환상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정어린 답글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무슨일을 하시나요? 저도 에이전트 통해 가끔 번역이나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근데 지속적이지 않은 프리랜서 일이고 재미도 없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