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석파정, 그곳에서 살고 싶다.

in #chosu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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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정(石坡亭)은 부암동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별서에 있는 정자인데 이 정자덕에 별서 자체도 석파정이라고 부른다. 원래 이 석파정은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홍근이 지은 것인데 집 뒷쪽 바위에 새겨져 있던 삼계동(三溪洞)이라는 글자를 따서 삼계동정사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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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자락에 있는 이 별서를 보면 누구나 여기서 살고싶어할 것 같다. 흥선대원군도 예외는 아니었던지 김홍근에게 이 별서를 팔라고 하였으나 말을 듣지 않자 막 왕위에 오른 고종에게 이곳을 다녀오라했고 이후 김홍근이 '임금이 놀다간 곳에 신하가 살 수 없다'고 하여 이 별서를 찾지 않자 흥선대원군이 사들인 것이다.

사실인즉 겁박당하여 뺏긴 것이나 다름없으니 속으로는 분기탱천했겠지만 겉으로는 체면치레라도 할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ㅎㅎ 어쨌든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된 대원군이 탐을 내었을만큼 이 석파정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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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엔 넓은 암반과 작은 계곡이 흐른다. 집 안에 있으니 다른 이들과 공유할 필요가 없는 나만의 자연이다. 더 이상 어떤 사치가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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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암반에는 이런 글씨가 새겨져 있다.

소수수련암(巢水雲簾菴) : 물을 품고 구름으로 발을 치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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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계곡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가면 돌로 포장된 오솔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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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솔길을 따라가다보면 계곡에 자리잡은 석파정(정자)을 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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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정(정자)은 청나라의 영향을 받은 중국식의 정자인데 우리나라 정자와는 많이 다른 양식을 따르고 있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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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바닥도 나무가 아닌 돌로 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물신 풍긴다. 솔직히 정자 자체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으나 계곡 바로 위에 내려앉은 품이 이채롭고 정자에 앉아 있으면 그야말로 자연 속에 들어앉은 기분이 난다.

석파정(정자)을 지나 다시 별서의 앞마당으로 나오면 수백년된 반송이 과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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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땡볕에도 넉넉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줄 것 같은 반송이 이 별서의 품위를 한껏 높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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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서에는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아쉽게도 안채까지는 들여다 볼 수가 없다. 돌담을 따라 뒤로 돌아가보니 안채 지붕 너머로 인왕산 봉우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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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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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상들께서 이런 곳에 거주하신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저도 이런 곳에서 머리 좀 식혔으면 하네요... ^^;;

내 것이면 좋겠다. ㅋㅋㅋ 석파정도... 롯백도... 스타벅스... 맥도날드... 하나씩 갖고 싶어요.

너무 멋진곳입니다
흥선대원군이 머리를 잘 쓴거 맞죠?ㅎㅎ
역시 권력은 대단한 힘을 갖고 있네요
덕분에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좋은곳이 참 많네요 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모르고 있었군요. 석파정 부암동에 가면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석파정서울미술관과 같이 운영합니다. 석파정만 볼 수는 없고 미술관을 통해서 입장해야 하는 거지요.
석파정은 12:00~15:00 사이에만 입장할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아, 서울미술관과 같이 운영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 감사합니다. 잘 새겨두겠습니다. 정말 꼭보고 싶네요.

일설에 의하면
임금이 하룻 밤 묵으면
그 곳이 어디어도 별궁이 된다고합니다.
대원군이 욕심이 동해서 아드님을 그곳으로 초대하고
밤을 지냈다고합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권력형 부조리의 전형이지요.
그래도 보기 참 좋습니다.
덕분에 제 눈이 호강을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보면서 그냥.. 좋다.. 소리만 했네요.
사는건 둘째치고.. 저곳에서 이삼일 쉴수 있음 좋겠어요. ㅜㅠ

루비님, 사진이 근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풍경이에요.
그곳에 살고 계신 분 부럽네요.

오솔길 정말 좋네요. 가을에는 더 멋있을 것 같아요.

대박사건!!

LTE만 잘 터진다면...

최고의 힐링지가 될 것 같습니다. ^^

그냥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초록의 푸르른 모습에 눈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에요.
회색의 빌딩 숲이 아닌 이런 곳에서 살고 싶네요.ㅎㅎ

작년 추석연휴에 창덕궁에 들렸다가 사람구경, 차구경에 드라이브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득 석파정이 생각나 들려 보려했지만 시간대도 안맞고 해서 서오릉으로 발길을 돌렸네요.

아직까지 사람이 살고 있다니 그건 몰랐는데 누가 살지 궁금해지네요.

서울안에제가모르는이리멋진곳이있었군요 정말저런곳에살고싶다는마음이드네요 꼭가볼께요!!^^

석파정, 예전에 저 곳을 자주 지나갔었는데 막상 저 안쪽으로는 한 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었네요.

우리나라엔 정말 아름다운 명소가 많은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부터 권력자들이 멋진곳을 다 차지해버렸군요

경복궁 밀고나간 성격이 어디가진 않는군요. 거의 강제로 뺏어가다니 ㅎㅎㅎㅎ

시간내어 가보고 싶네요. 잘 보았습니다.

이런 명소가 있었군요... 규모도 상당히 커보입니다. 최근에 저도 오죽헌을 방문햇는데 오죽헌보다 훨씬 커보이네요.. 굉장히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