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국가, 탈물질화의 경향을 이끌어내고 있는 기술의 변화과정에 대해서는 많이 동감하지만, 과연 이러한 기술의 변화자체가 직접적으로 탈자본주의를 만들어낼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술의 변화는 새로운 사회구조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배경을 만들기는 하지만, 그러한 변화를 조직하고 완성하는 것은 결국 인간들의 정치 사회적 운동에 의해서 였습니다. 산업혁명이 자본주의적 생산력을 잉태한 거대한 기술적 변화를 가져다 주었지만, 자본주의가 봉건주의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의 원리로, 시스템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정치적 부르조아 혁명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법앞에서 평등한 개인적 주체, 자신의 노동력에 대한 자유 계약권을 가진 주체를 탄생시켜야만 산업혁명에 의해 막대하기 커진 생산력을 가진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할 수 있었겠지요. 말씀하신데로 지금까지 의 자본주의는 국민국가라는 테두리를 그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의 하나로 이용해왔지만, 점차 지금까지의 모습과 구조로 유지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생명력이 과연 국민국가의 변화화는 위상속에서 약화되어 갈지는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만일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면, 그것은 기술자체라기 보다는 그러한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을 조직화하고 보편화하려는 인간들의 노력속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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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것처럼 탈 자본주의로 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무한 소모적인 자본주의의 수정은 불가피해지겠죠.
지금까지 여러차례 자본주의가 그 한계에 직면할때마다 조금씩 수정을 하며 다른 돌파구를 찾아왔습니다.
당분간은 그런 형태로 지속 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더 길게 본다면 (몇백년이 될수도 있지만) 인류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매우 큰 변화가 필요하겠죠.
그런 변화를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는것 또한 동감합니다. 결국 지금 디지털화의 변화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죠.
커다란 변화를 만들기위해 역사속 혁명들처럼 꼭 피를 흘려야만 할지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저의 희망사항적인 것이지만 인류의 지성이 발전하며 생존적 위기 의식으로 변화를 공감하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를 보면 가진 자들은 언제나 변화를 거부했지만 유럽에서 왕권이 서서히 물러난것 처럼 꼭 피를 보지 않더라도 점진적 변화가 가능할수 있을것 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기술로 개발하고 실험하는 비탈릭 같은 이들이 변화를 이끌고 그에 감명을 받은 무리가 탈중앙화 의식을 퍼뜨리고 있는 곳이 암호화폐/ 블럭체인 세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시작된 의식의 변화가 세상속으로 서서히 퍼져 나가지 않을까요?
이분말씀 공감가요. 결국 시스템을 보편화해야죠...지속가증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변화를 겪어야 겠죠. 거대자본의 탐욕은 절제를 모르니 결국은 칼을 휘둘러야 변하지 않을까요. 스웨덴 반 부자법처럼
..옛날 처럼 피나 혁명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똑똑해져서 윤리적 소비를 한달지..이분 말씀대로 시스템을 조직화한달지...
..그런 방법으로...결국 소비자의 지갑이나 투표권만이 칼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