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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DPoS 비판에 대한 반론

in #coinkorea7 years ago

POW는 완전경쟁적 형태로 유지되므로 MR=MC 즉 채굴자의 초과이윤이 0에 가깝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완전경쟁 가정하는 모형들으로 비트코인 가격 계산하면 꽤 정확하게 나오는 편이고요. 경제적 초과이윤이 0인데 금권정치라 할 수 있겠습니까.
반면 DPOS는 그렇지 않죠. 고래 투표에 좌우되고 따라서 고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갑니다. 당장 POS코인에서 제가 상위 보유자 심기에 거스른다고 뭐 얼마나 큰일이 납니까? 하지만 여기서는 언제라도 다운보트 공격을 당할 수 있죠. 한국어로 스팀 하시는 분들 중에 clayop님에게 안 좋은 말 대놓고 하시는 분 얼마나 계시겠습니까? 기껏해야 저처럼 지나치게 많은 stake 가지지 않으면서 익명으로 스팀 하는 사람 정도겠죠. 아니면 좀 손익계산보다 감정이 앞서는 분이거나요.
DPOS에서 delegation을 뺀 합의 프로토콜인 POS가 태생적으로 credible threat에 의한 nothing at stake 공격에 취약한, 일종의 다단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건 더 심각하죠. POW는 전기, 기존 화폐는 공권력이라는 담보가 있지만 POS계열은 말 그대로 믿음만이 담보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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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씀하시는건 DPoS랑 관계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DPOS 메커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DPOS랑 관계가 왜 없습니까.

POS는 확률적으로라도 마이너리티가 블럭 찍어내지만 DPOS는 상위홀더가 증인이라는 대리인을 통해 블럭 생성과 전파를 과점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블럭체인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주인-대리인 문제와 달리 대리인이 일 잘 하는지도 볼 수 있구요. 거기에 대리인(증인)에게는 보상도 있으니 대리인이 되면 상위홀더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glorified network marketing on blockchain 아닙니까?

첫문단은 PoW에 대한 말씀이셨고, 그 다음을 놓고 보죠.

반면 DPOS는 그렇지 않죠. 고래 투표에 좌우되고 따라서 고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갑니다. 당장 POS코인에서 제가 상위 보유자 심기에 거스른다고 뭐 얼마나 큰일이 납니까? 하지만 여기서는 언제라도 다운보트 공격을 당할 수 있죠. 한국어로 스팀 하시는 분들 중에 clayop님에게 안 좋은 말 대놓고 하시는 분 얼마나 계시겠습니까? 기껏해야 저처럼 지나치게 많은 stake 가지지 않으면서 익명으로 스팀 하는 사람 정도겠죠. 아니면 좀 손익계산보다 감정이 앞서는 분이거나요.

보상이나 다운보트는 DPoS와 관계가 없습니다. 토큰 이코노미와 관련된 부분이죠. 차라리 지금 다신 댓글이 더 관련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PoW도 자본있는 사람이 더 영향력을 끼치는 구조인 것이 맞습니다. 이미 작년 비트코인 하드포크때 여실히 드러났죠.

스팀에서 보팅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일반적인 DPOS와 관계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POS/DPOS류에서 지분 즉 stake를 논함에 있어 이런 토큰 이코노미를 빼놓으면 논의의 가치가 없습니다. 지분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게 되니까요.

그리고 PoW도 자본있는 사람이 더 영향력을 끼치는 구조인 것이 맞습니다. 이미 작년 비트코인 하드포크때 여실히 드러났죠.

POW뿐이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더 자본 많은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구요. 문제는 대체가능성이죠. POW에서는 블럭 만들고 돈 벌어가기 위해서 기존 고래들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POS나 DPOS는 결국 어떻게든 지분을 얻어야 블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분은 기존 보유자와 거래를 해야만 얻을 수 있죠.
말하자면 기존 보유자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하나의 독과점적 유통단계가 추가된 거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POW에서는 블럭 만들고 돈 벌어가기 위해서 기존 고래들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POS나 DPOS는 결국 어떻게든 지분을 얻어야 블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PoS 종류가 기존 지분보유자들에게 더 유리한 구조이긴 하죠. 그러나 이것이 DPoS는 중앙화된 합의 알고리즘이고 PoW는 분권화된 것을 의미하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관계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말씀하셨듯이 PoW건 DPoS건 자본 많은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치죠. 그 자본이 PoW에서는 채굴기의 형태를 띄고 있고 DPoS나 PoS에서는 지분이 되는거죠.

DPoS는 중앙화된 합의 알고리즘이고 PoW는 분권화된 것을 의미하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요, 분권화된걸 의미하는게 맞습니다. 채굴은 언제라도 더 나은 기술을 가진 업체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고 그 기술은 다양한 인풋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비트코인 채굴은 얼마 전까지도 비트메인이 ASIC을 거의 독점했었습니다만 이제 S9를 도태시키는 성능을 가진 드래곤민트가 비트메인이 아닌 하오롱인가 하는 듣보 업체에서 나왔습니다. 채굴풀이요? 풀에 있는 해쉬 모두가 한 사람만의 것은 아니죠. 채굴자들은 언제라도 다른 채굴풀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기존 보유자들이 채굴기술 발전을 블럭할 수 있나요? 없죠. 그렇다고 채굴풀이 저렇게 옮겨가는걸 막을 수 있나요? 그것도 안 되죠. 그래서 분권화가 이루어져있는 겁니다. 겉으로는 과점으로 보여도 실제로는 경쟁시장이 되는 것이고요.
POS는 어떻죠? 기존 지분을 가진 사람이 안 팔면 절대 지분 생성 권리를 못 가져옵니다. 바꿔말해 새로 블럭 생성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블럭생성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효율 등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단순히 돈을 얼마나 더 넣는지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폭탄 돌리기가 되는거죠.

DPoS는 지분이 없어도 참여 가능하고, PoW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증인이 치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지분여부와 관계없이 지분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알고리즘도 관여하지만 보상 시스템 설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스팀만 봐도 지분없이 토큰을 받을 수 있죠. 이 배분 또한 지분보유자가 관여되어있기에 중앙화되었다고 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식으로 따지고 들자면 비트코인같은 PoW코인도 지분 많은 사람이 채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위 시세를 계속 누르면서 말려죽이기를 할 수 있는거죠. (극단적이라 반박하실 수도 있겠으나 DPoS의 모든 것이 중앙화되었다는 것도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 즉 지분보유자들은 절대 선의로 지분을 나눠주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PoW는 자본이 채굴기와 전기라는 형태로 들어가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채굴기 효율도 마찬가지죠. 결국 연구비 등 돈을 많이 쓰는 업체가 효율 좋은 채굴기를 만듭니다.

저는 Clayop님께서 고팍스 밋업 당시 스팀잇의 문제점을 이야기 했을 때 스팀잇의 가능성을 좀 더 보았습니다. 분명히 스팀잇은 SNS 보상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반되는 문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슈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자세가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Clayop님처럼 증인들이 스팀잇의 생태계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스팀잇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