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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 7/29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암호화폐는 거품이고 폰지 사기라고요. 흥미로운 점은, 그 사람들은 코인 가격이 떨어질때 귀신같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조롱하다가 코인 가격이 오를때는 뒤에서 어떻게 사면 되는지를 다시 묻고는 한다는 점입니다. 뭐, 사람의 심리라는게 어쩔 수 없는 것이라지만 그럴땐 맘이 많이 상하곤 하지요. 자기들이 무슨 말을 하면서 조롱했고, 그리고 막상 투자한 사람들은 그 힘든 시기에 어떻게 버텨 왔는지를 모를테니까요.
하지만 또 막상 좋게 보기만도 힘듭니다. 최근 발생한 EOS RAM 투기 사건에서 보듯, 대다수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기술에 대한 투자, 혹은 블락체인의 본질을 보기에 앞서 "그건 됐고, 얼마나 빠른 시간에 많은 돈을 내게 벌어 줄 것인가" 하는 다분히 도박적 멘탈리티로 이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투자도 투기도 아니라, 저쯤 하면 도박이라고 불러야겠죠.
이번 돈스코이호 신일골드코인 사건에 계속 헛된 희망을 품고 계신분들도 아마 그런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이게 되면 몇배, 몇십배다'하는 마음말이죠. 까지 않은 마권을 들고 있는것과 같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멘탈리티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런 관심이 없는 분들 역시 위험합니다. 존버 전략이라는 것은, 산처럼 무겁지만 움직일 때는 바람처럼 잽싸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지, 돈은 있는 듯 하다가도 없는 듯 하다라는 고사를 너무 철저히 지키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평 본문 - 화상 경마장 반대와는 무관한 내용입니다.
공격을 하는 분도, 공격을 받는 분도, 빠른 단타를 추구하시는 분도, 생각없이 놔두면 언젠가 우상향 할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 모두 사실은 금융 자본주의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슬프게도 이 시장은 항상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시장만은 아닙니다. +가 있으면 -가 있고, 매수가 있으면 매도가 있어야 성립하는 시장이거든요. 물론 그렇게 따지자면 부동산이나 선물, 옵션, 주식이 무엇이 다르냐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입니다. 배당주를 제외한 대다수의 금융상품들은 암호화폐 시장과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정부라는 주체가 얼마나 잘 범법자들을 조지고 있는가 하는 차이일 뿐입니다. 시장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룰, 모럴리티를 법으로 정해두고 있기에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것 처럼 돌아갈 뿐이라는거죠. 하지만 이런 사건들을 보면 거대한 금융 공룡은 국가가 처벌하기에도 쉽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냉정합니다. 수많은 욕심과 투기가 부글거리며 끓는 용광로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과 원칙을 지켜내고, 그 뜨거운 열탕에 녹아내리지 않게 지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금과옥조로 가져야 할 목표이며, 가장 이루기 힘든 이상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뉴스가 부글거리며 끓어오르고 가격이 요동쳐도, 그 비하인드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가격이 주저앉을 때가 아닌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이 더욱 무서운 때입니다. 환희는 공포보다 더 쉽게 이성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시장을 가장 크게 뒤흔들었던 것은 윙클보스의 BTC-ETF였죠.
BTC는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ETF 거부 뉴스가 나오자마자 급락 후 금세 언제 그랬냐는것처럼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타자는 덕분에 8,000$ 라인에서 BTC를 매도 후 7,900$ 점에서 안전히 재매입을 했습니다. EOS의 가격은 작년 BTC의 하드포크 붐처럼 (램 가격의 안정화와 BP들의 수많은 시행착오도 필요하겠지만) 에어드랍 토큰들이 진정된 후에야 안정적으로 변동될 것이라 보고 있기에 EOS는 꾸준히 에어드랍 토큰들을 매도하면서 수량을 불리는 것이 타자의 전략이었습니다.
BTC-EOS의 쌍끌이 전략을 통해 탄탄한 자산을 구축하고자하는 것이며, 현재 타자의 포트폴리오도 묶여있는 STEEM을 제외한다면 BTC-EO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TEEM은 3/4분기쯔음 있을 SMT와 더불어 첫번째 SMT 프로젝트인 APPICS(XAP) 토큰의 상장즈음 한 차례 재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워 다운을 계획하신다면 대충 그 시기에 맞추어 하셔도 될 듯 합니다.
BTC의 제도권 도입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도권 도입이 영원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나 암호화폐 시장이 갖는 특유의 비가역성은 더더욱 제도권의 암호화폐 도입을 주저하게 만들 것입니다. 사람은 은근히 실수를 많이 하고, 그 실수를 (실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되돌리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와 더불어 암호화폐의 근간을 이루는 RSA 암호화 알고리즘 (프라이빗 키로 대표되는)의 불편함은 지금까지 중앙화된 은행거래에 익숙한 월가의 꼰대빅 플레이어들에게 상당 시간 리스키한, 잘 모르는 영역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맥아피의 예측은 과연 어디까지 갈까요?
타자는 여전히 BTC, ETH 정도를 제외한 대다수의 암호화폐들이 빠른 시간 안에 급격히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시점은 제도화 편입과 더불어 BTC가 한번의 호황기에 접어들 - 어림잡자면 연말쯔음(?) - 시기가 아닐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 근래 지독한 고난의 행군(...) 시기에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를 비롯한 대규모 채굴장들이 휘청거리면서 POW의 해시파워를 조금은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만... 여전히 BTC의 해시파워는 BTC.com, ViaBTC, AntPool. BTC.TOP 등 단일 국가에 과도하게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POW 뿐만이 아니라 POS들도 마찬가지입니다. dApp이 무언가 매력적인 유인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POS나 dPOS라고 해서 살아남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ETH나 EOS.io, 조금 더 관대하게 봐주자면 NEO나 Qtum 정도가 살아남지 않을까 합니다. BCH의 경우는 어디까지 채굴 및 운영을 하는 주체들이 유지하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에, 조금 위험한 이야기겠지만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물론 BCH는 주체가 있으니만큼, 이익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차트에서 사람들을 유인하는 단발마를 몇 차례 이상 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에서 '버블이 생기는 이유'를 본다면...
이건 물론 큰 틀에서 전망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이 폭삭하고 무너지진 않겠죠. 다만 여전히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을 거쳐가는 우리에겐 대형주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멘탈 케어와 지갑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은 흐름도 중요하지만 큰 흐름이 어떻게 다가올지를 전망한다면, 더 행복한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래야만 긴 시장의 암흑기에도 잘 대처할 수 있으며 공포나 환희에 너무 기뻐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정리할 수 있겠죠.
대전략. 가격이 오를때는 다시 한번 꼭 생각해봐야 할 우리의 '초심'입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된다면, 우리를 매도하고 경멸했던 그들에게도 온기를 나누어 줄 수 있을 정도로 대범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그 길이 너무 힘들고 어지럽더라도, 곁에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모자란 이 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과 공포에 지지 않을 용기가 깃들기를 기도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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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장전망에 대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녹티 스님의 글을 읽으며 오늘도 멘탈 케어를 합니다 ㅠㅠ
오늘도 정독하고갑니다!! 참 어려운 장입니다. 여러가지의 코인들 프로젝트가 없어진다면 투자자들은 참 어려워 지겠지요. 1 ~ 2년 후 어떻게 변화할지!!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온기를 배풀어 주신 녹티스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저 또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시간이 헛되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차분하면서도 명확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뭔가 비장함이 생기는 기분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저랑 포트폴리오도, 생각도 같으시군요. BTC - EOS 의 포트폴리오 비율은 어느정도로 세팅하시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항상 감사드립니다~:)
삼성증권 처벌이 참 우울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전략. 가격이 오를때는 다시 한번 꼭 생각해봐야 할 우리의 '초심'입니다. "
10배, 100배, 1000배 먹을 생각 안하고 적당한 선에서 익절하며 다음번 하락을 대비하는 초심을 이번에는 꼭 지켜야겠습니다.
이번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