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11/0200000000AKR20180111090951004.HTML
거래소 폐쇄를 공식적으로 들고 나온 법무부 장관.
사실 각국 정부의 입장이 이해 안되는 바는 아니다. 금융위기 이후, 사람들의 심리(미래에 대한 자신감)를 회복 시키기 위해.. (케인즈가 그랬던가? 야성적 충동이라고. 결국 사람들의 심리가 경기 사이클을 만드는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사람들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Animal Spirits .. 동물 정신 !!!!!)
헬리곱터에서 돈을 뿌렸는데. 그렇게 몇 년 공을 들였는데, 그 결과가 주식, 채권, 부동산 또는 소비나 고정자산 투자도 아닌 암호 화폐가 되어버려서 얼마나 허탈할까. 그렇잖아도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글로벌 기업들 탈세 때문에 머리 아픈데, 이건 애시당초 국가 범주를 벗어난 돌연변이..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고, 어떻게든 규제를 하려고 하는게 어쩌면 국가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규제가 되는 건 아니다. 원한다고 되는건 아니다. 바뀌는건 없다. 애시당초 블록체인 기술이라는게 탈중앙화를 컨셉으로 등장한 기술인데, 만약 이 기술이 진정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면 중앙의 통제가 걸림돌이 되지는 못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기사에 나온거 보면, 정부가 할 수 있는건 거래소를 폐쇄하는게 최선이다. 개인간의 거래는 막을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중고나라에서 코인 거래하는건 막을 수 없지 않나. 그러니.. 개인간 거래가 일반화 되면 된다.
그게 불편하고 어려울테니 문제가 안될꺼라고 생각을 할 수 도 있는데..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비트코인 화이트페이퍼에 붙은.. 제목이다. "P2P" .. 시작이 "P2P" ... 출생부터 "P2P" ...
탈중앙화 거래소가 있다. 당연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왔고 나오고 있는 중이지만, 기존의 거래소가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들이 관심을 받기는 2% 부족했었다. 하지만, 중국이 그랬고 한국이 그러면.. 전세계에서 핫하게 거래하던 국가들이 다 규제로 문을 닫는 상황이 연출되면 관심이 이 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지금 뒤져보면 0x project 가 최근에 제일 많이 언급되는 탈중앙화 거래소인거 같은데, 뭐 꼭 여기가 아니라도 대안은 얼마든지 나올테다. (0x project 에 대해서는 사토시님 글 참고 - https://steemit.com/kr/@kim066/0x)
아이러니컬하게도, 네트워크는 사람들의 관심이 곧 가치가 된다. 메신저 서비스를 생각해보면, 얼마를 주고 개발을 했든 사람들이 많이 쓰면 쓸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 처럼 블록체인 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가치가 생기고 발전하게 되는 구조다.
작년 비트코인 하드포크 이슈가 암호화폐, 블록체인 시장을 한 단계 성장 시켰다면...
작금의 거래소 규제 이슈가 다시 암호화폐, 블록체인 시장을 성장시키는 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이런 허들을 넘지 못한다면, 탈중앙화에 실패한 것이니 존재가치가 없는게 맞는거고..
과연 .. 어떻게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