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113 (71)in #kr • 5 years ago사 과G마켓에서 흠이 약간 있는 사과를 샀다. 큰놈으로 10kg짜리를 사니 양이 어마어마하다. 박스를 받자마자 반쪽을 먹어보니 정말 광고대로 당도 끝판왕이다. 보물은 보물을 아는사람이 것이다. 그런데 이 어머어마한 량을 다 어쩌냐?corn113 (71)in #kr • 5 years ago파헤치기고구마 캐듯 파헤치면 덩어리들이 줄줄이 역어져 나온다. 젊은 시절에는 파헤치는것을 좋아해서 적이 많이 생겼는데..... 나이가 들어 파헤치지 않고 살짝 호미만 들이대도 줄줄이 달려 나온다. 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나오는..... 그래서 적을 만들지 않으려고 상대에게 미리 알려주고 수습하려 해도 그는 이미 적이 되어 있다.corn113 (71)in #kr • 5 years ago안녕하세요산을 내려오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럴때마다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사람들 내가 먼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을 인연이다. 내가 먼저 인사를 하면 행복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사람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corn113 (71)in #kr • 5 years ago혼자 살아도 괜찮겠어혼자살다보니 이삼일에 한번씩 꼭 세탁기를 돌려야 하고 어지러진 방을 쓸고 닦아야 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면 다음 끼니를 고민해야하고 아내가 수십년 했던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마트에 들러 뭔가를 사들고 집에들어온다. 브로커리 계란 토마토 키위 사과 아몬드 호두 어제는 오이와 마요네즈를 샀다.…corn113 (71)in #kr • 5 years ago감사한일아무일이 없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 권태롭고 지루한 일상이라고 생각 했었다. 교회에 나가고 신을 영접 하고 나서 평탄하게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 큰 변화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이고 감사한한 일인지를 알게되있다. 나이가 들어서 철이드는 것인지.......corn113 (71)in #kr • 5 years ago안녕 또또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때 우리집에 와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기까지 우리가족의 울타리에서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또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힘겹게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아들을 기다리다가 아들의 얼굴을 보고 아들의 품에서 잠들었습니다. 아내는 거의 통곡하다시피 울고 아들은 연실 눈물을 훔칩니다.…corn113 (71)in #kr • 5 years ago스팀은 가능성이 있을까?이젠 거래도 없다.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남자의 능력이 저점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어머니는 아버지를 질색하셨다. 나는 그런 어머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아내가 나를 질색하는거 같다. 아들도 가끔 아내를 동정 하는거 같다. 남자는 다 그런가 아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돈만 벌어다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사실 나는 그것도 무척 힘든일이라고…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가격비교돈 ! 마트에서도 식당에서도 술집에서도 언제나 몇푼을 위해서 가격비교를 하며 살았다. 장보고 마트에서는 얼만데 식자재 백화점에서는 얼마더라 본사에서는 원래 숙소를 제공해 주지도 않고 중식만 제공해 준다. 나는 약간 특별케이스로 숙소와 중식 석식을 제공해 주지만 영수증을 올릴때마다 바늘방석이다.…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스팀아내가 암호화폐 얼마냐고 물을때마다 거짓말을 하거나 둘러댔는데 이젠 한계가 오지 않았나 싶다. 업비트가 문을 열어줘야 할텐데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환 기아낀다고 창문을 줄곧 잠그고 지내다 아침에 환기를 했다. 차가운 바람이 방문으로 몰려들어 오면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을 파고 든다. 실내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창문을 하나 사이에 두고 내가 얼마나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생각해 보면 늘 새로운 세상…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길을 잃다.낮선산을 올랐다. 그리 험한산도 아닌데 거미줄처럼 동네마다 길이 만들어져 있었고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길을 잃었다. 보이는 길로 내려 왔는데 또 낮선 도시다. 휴대폰 내비를 켜고 목적지를 조회하니 숙소까지 7km라고 표시되어 있다. 터덕 터덕 끝도 없이 걸어서 숙소로 향하는데 갑자기 가슴이…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속도조절오늘은 천천히 여유있게 뛰려고 결심하고 러닝머신에 올라가 시속 6km로 걷는데 도무지 갑갑하여 조금 올리고 달리다가 도저히 견딜수 없어서 속도를 확 올려 버렸다. 러닝머신에 올라갈때마다 미친듯이 솟구치는 질주본능이 도무지 제어가 안된다. 살면서도 앞만보고 무서운 속도로 달렸고 가끔 내가낸 속도를…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살림처음에는 출출할때 라면이나 끓여 먹으려고 양은 냄비를 하나샀다. 그러다가 라면에 파를 넣으면 더 맛있을거 같아서 작은 도마와 칼을 샀고 식사후에에 커피사 생각나 작은 주전자를 샀다. 마트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저렴한 사골국물을 발견하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몇개 담고나서 떡국떡과 만두를 샀다.…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단순 작업하루종일 도둑처럼 열쇠꾸러미를 들고 여러집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다. 새 아파트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는 집 베란다 창문너머로 남해바다가 보이는 집 3개동의 아파트를 이리저리 뛰면서 동파방지 작업을 했다. 보일러를 틀어 온도를 셋팅하고 창문을 닫고 보일러가 에러가 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그녀한번 볼때마다 100g씩 살이 빠질것 같은 그녀 TV만켜면 화면을 장식했던 그녀가 이제 자주 등장하지는 않을거 같다. 안도가 되기도 하고 살이 다시 찔것같은 불안감도 엄습한다. 나를 피곤하게 했던 그녀 나경원 일부러 그런 것인지 살면서 마음이 변한것인지 전화를 걸때마다 바쁘다고 끊으라고 하고…corn113 (71)in #zzan • 5 years ago뒤돌아 보다본사로 출근했다. 새로운 환경은 늘 어색하다. 몇일동안 동네를 배회했다. 익숙해지려면 한참 걸릴거 같다. 러닝머신에서 죽을듯 달렸다 뒤돌아보니 아무도 쫒아오지 않는다. 길위에서건 차안에서건 뒤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제 뒤돌아볼 나이인가 보다.corn113 (71)in #kr • 5 years ago내일 출발묵은 감정은 정리하고 가야한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기에 새부대가 아니더라도 깨끗하게 여러번 새척을 해서 해빛에 말려 새 부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감리와 쌓여있던 감정을 정리하려 전화를 했더니 회의중이라고 한다. 좀더 젊은 시절에는 바로 주먹이 나갔을 상황을 여러번 잘도 참으며 여기 까지…corn113 (71)in #kr • 5 years ago쓸쓸한 날비가온다. 컨테이너 사무실에 요란한 소리가 난다. 컨테이너 사무실은 비의 강도에 따라 타악기가 되었다가 어떨땐 현악기가 되었다가 멋대로다. 점심산책도 못나가고 비가 질러대는 소리를 듣고 있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결혼도 안하고 혼자사는 금수저인 친구 힘든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쏫아내고 "나 회사…corn113 (71)in #kr • 5 years ago옷가지를 싸면서갑자기 본사로 발령이 났다. 제주 정리하고 속히 올라오란다. 아직 제주 여행이 끝나지 않았는데...... 마음속에서 불안한 바람이 분다. 본사에 가서 무슨일을 할까? 짐을 싸면서도 자꾸만 한숨이난다. 이 나이쯤 되면 경쟁하는게 싫다 밥그릇 챙기려면 논쟁도 하고 뒤에서 칼을 들이대기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