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013년 6월 15일
30대가 되기전에 배에 "왕"자는 만들어 봐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석촌호수 근방에 위치한 크로스핏 에이블에서 처음으로 크로스핏을 접했다.
크로스핏이란? 우리 신체의 10가지 기초 요소(심폐지구력, 스테미너, 힘, 유연성, 파워, 스피드, 협응력, 민첩성, 발란스, 정확성) 향상과 신체를 최적화하기 위해 개발된 코어근력과 컨디셔닝 프로그램이다.
라고 썼지만 죽기 직전까지 땀흘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보통 하루 한시간 프로그램으로 보면 되고 운동은 코치 한명에 최대 20명 안팎으로 같이 운동을 한다.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첫 15~20분 정도는 기술 코칭 및 근력 운동을 하며 나머지 시간은 그날의 와드 (WOD: Workouts of the day)를 다른 멤버들과 같이 경쟁한다.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시작한 크로스핏은 일주일에 거의 4-5일은 갈 정도로 중독력이 있었다. 몸의 변화가 생기니 욕심이 생겼고 무리한 풀업으로 어깨를 다쳐 한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코치 말을 잘 듣자). 여기서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부상 혹은 운동을 할때 지속적으로 불편한 부위가 있으면 코치에게 말을 해서 조절을 하던지 운동을 쉬고 치료를 하는 것이 회복 후 더 빨리 박스(크로스핏 운동 공간을 보통 박스라고 표현한다)에 복귀할 수 있다.
중간에 거주기를 옮기면서 크로스핏 에이블과 작별하고 크로스핏 홍대슈퍼스트랭스로 등록하여 더 젊은 멤버들과 운동을 하게 되었다. 어느 박스나 열정은 대단하다.
꾸준히 다니면서 크로스핏 매력에 빠질때쯤 지금의 와이프에 빠져서 결혼과 출산이란 이벤트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1년 6개월정도 다녔던 크로스핏은 그만두게 되었다.
2017년 7월
와이프의 승낙으로 크로스핏 센티넬 IFC를 등록하게 되었다 (프로모션 12개월을 230여만원에 +1개월). 센티넬은 처음 시작한 멤버들을 위해 부트캠프(체력증대 위주 프로그램) 세션이 있어, 2년 넘게 쉬었던 나는 당연히 부트캠프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11월 정도 되어 이제 본격적으로 크로스핏으로 시작하려던 그때
이게 왠 날벼락인가.. 박스의 월 임대료 미납으로 12월1일 부터 폐업을 통보했다. 알고보니 대표는 호주인(Lachlan Winner)으로 이미 출국한 상태였다. 피해자도 약 300명이 넘었고, 크라우드 펀딩까지 받아 그 피해액도 수억원이었다. 이 이야기는 이쯤 마무리하고,
12월 5일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동여의도 크로스핏 혼에 등록하여 새벽반에서 일주일에 4-5일 정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이 운동에 대해 애정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스티밋에 첫 블로그 주제로 크로스핏을 써내려가는 걸 봐서도 그렇고. 매일매일 그날 와드의 소감과 후기를 남길 예정이니 저와 같은 크로스핏 초보자 및 입문자들 많이 방문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