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퇴근길에 작은(?) 접촉사고가 났었습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신호를 위반하고 달려오던 차량이 제차 조수석 뒤쪽 휀다부분을 부딪쳤습니다.
운전자는 80대 어르신이었는데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셨습니다.
젊은 사람이 신호가 바뀌었다고 주변을 살피지 않고 운전을 했고, 제가 와서 박았다고 했습니다.
<출처 : https://pixabay.com/>
처음에는 발뼘을 하더니 제가 크게 다쳐보이지 않았는지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는 100%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하루가 지나자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해서 병원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를 이틀에 한번씩 퇴근 후 5번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험회사에서 그 어르신께 전달을 했고, 어르신은 다시 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과실을 인정 못하겠다는 겁니다.
보험회사의 권유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진술서도 쓰고, 관련 사진도 보내고, 진단서도 첨부하고...
오늘 아침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상대방이 제가 다쳤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국과수에 수사를 의뢰하였답니다.
입원을 하거나 합의금을 요청하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제가 잘못 한 것은 뒤에서 신호와 차선을 위반하고 달려오는 차량을 보지 못하고 운전했다는 것 하나인데 말이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보험회사이든 경찰서가 중간에 껴 있다는 겁니다.
제 연락처와 신상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전달이 안되어서요.
(요즘 제주의 괸당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너무 많이 경험하고 있거든요.)
모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