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심각하게 고려하셔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도 거기에 있으면서 뭔가를 정리해나갈 수 있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하고, 몸을 써서 일하고(?), 마을 쓰레기차 운전해서 쓰레기 버리러 다니고, 골프 카트차 타고 다니며 뭔가를 하고... 특히 등대 근처 벤치에 앉아서 바람 쐬며 먼 바다를 바라볼 때가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해가 늬엿늬엿 지는 것을 바라보기도 하고, 아침에 일출을 보기도 하고... 바깥세상과 단절되니 그리도 좋더라고요.
사실 제가 마라도에 묶게 된 것은 잠깐 들어갔다가 다음 배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막배를 타려고 했는데... 하룻밤 자게 되고...그 다음 날 풍랑주의보 때문에 꼼짝없이 강제로 며칠동안 갇혀 지내다보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었거든요. 마라도의 매력을... ^^; 배작가님. 근데 저는 그 때 당시 좀 특별한 케이스라서 숙식에 문제가 없었지만... 숙식을 조금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그럼요 ㅋㅋ 어딜 가도 숙식은 기본으로 알아봐야죠 ㅎㅎ
그나저나 돈 주고도 못 살 자연의 배려(?)로 값진 경험 하셨네요. ^^
언젠가부터 연결보다 단절이 어려운 시대가 돼서 그 피로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 그 단절의 경험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낯선 곳으로의 도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어디로 향해 나갈지, 저 스스로도 궁금해져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 같은 곳(이미 스티미언 한분도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위해 거기에 몇달 살 생각으로 가셨습니다만)도 저는 좋다고도 생각하는데... 계신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서 단절을 느끼고 싶다면 정말 마라도 추천합니다. 저는 단절의 시간이 길어서 이제는 소통의 시간으로 가는 케이스인데... 저도 조만간 단절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자까님이 도망을 가신다면 비행기편은 알아봐드리겠습니다.
비행기편을 알아봐준댔지 비행기편을 구해다준다고는 하지 않았....네, 단절과 소통의 시간은 바톤 터치하듯 번갈아 찾아 오는 듯 합니다.
그나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편 알아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공사가 마무리되고 어느정도 운영이 안정화 될 때까지 어디 못갈 것 같습니다. 통장님이 엄근진 모드로 말씀하시네요...
사실 배자까님이 계신 곳은 다른 분들이 꿈꾸던 그 곳이기 때문에 당분간 거기에 눌러 계셔도 되지 않겠나 싶어요. 전국 각지에서 여러분들이 오시면 배자까님은 그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깐요. 특히 족장님이 방문하시면 진짜 전국방방 곳곳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을 것 같고요. ㅎㅎㅎ 통장님의 엄근진 메시지를 잘 수행하면서도 또 우리는 살 궁리를 도모해야 하니깐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