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세번째 리뷰, ‘수석’의 의미에 대해서

in TripleA5 years ago

기생충 포스터.jpg

영화기생충에는 여러가지 장치와 소품이 등장한다. 내가 주목한 것은 모르스 부호와 수석이었다. 많은 영화 평론가들이 수석에 대해서는 별로 주목하지 않은 듯 하다.

영화의 출발은 기택의 아들 ‘기우’가 진구인 ‘민혁’으로부터 수석을 받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기우’는 ‘민혁’으로부터 수석을 받으면서 먹을 것이나 가지고 오지 하면서 떨떠름해 한다.

수석은 돈많은 사람들의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내내 수석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큰비로 기우의 집이 물에 잠기자 기우는 수석을 들고 나온다. 영화처음부터 비가와서 집이 물에 잠길때까지 수석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기우가 왜 수석을 들고 나왔을까? 수석은 기우의 반지하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가진 자들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없는자들에게 수석은 한낱 돌에 불과하다. 수석은 박사장집의 우아한 집사 ‘문광’의 머리를 강타한다. 이후 수석은 다시 ‘문광’의 남편인 지하실의 남자 ‘근세’가 ‘기우’의 머리를 강타하는 도구가 된다.

감독과 작가는 왜 수석을 등장시켰을까? 수석으로 대표되는 상류층의 물건이라는 것이 결국 먹지도 못하는 것일뿐이고 가난한 자들에게는 서로를 강타하는 도구일 뿐이었다. 정말 상류층간에 가치있는 취향의 물건은 가난한자들에게 아무런 의미없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가치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매겨지는 것이다. 가난한자들에게 부자들의 물건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흉기인 것이다.

수석이 그 위험한 본성을 버리는 것은 박사장집의 연못에 들어가 앉게 되면서이다. 수석은 자기자리를 잡으면서 비로소 그 흉물스런 모습을 버리게 된다. 모든 것은 자기자리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뜻인가 ?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영화를 한번밖에 보지 않아서 수석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끄집어 낼만큼 주목을 하지 못했다. 그냥 스토리에 집중하다보니 그냥 지나가버렸다.

게다가 한참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데 옆에서 조용한 카페에서 어떤 사내가 큰소리로 방해하는 바람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수석에 집중하고 다시 한번 영화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496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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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기생충은 진정한 예술 작품이며, 삶의 어느 시점에서나 특히 영화 애호가들이 볼 수있는 희귀하고 특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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