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고구마를 삶았다.
길거리 상점에 바나나 사러 갔다가 고구마가 눈에 띄어 세 뭉텅이를 사왔다. 전에 좋은게 없어서 안 산 적이 있는데 순간 욕심발동으로 많이 샀다. 그런데 이쁜 고구마가 없고 하나같이 호미에 맞은 상처가 있어서 속상하다.
그날, 저녁으로 고구마를 삶아 먹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4일 된 고구마를 아침에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걍 따시게 먹을 요량으로 빵대신 굽었다. 껍질을 벗기고 칼로 큼직하게 썰어서 올리브유를 둘렀다. 올리브유를 넣으니 맨날 먹는 냄새가나 새로운 음식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소금도 몽챵 뿌렸는데 고구마랑 소금은 먹을 때 맛이 안 어울렸다. 아까운 구운김으로 싸 먹었다.
어제 처음으로 마트에서 파는 포장커피가 아닌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가게에서 사온 새로운 커피를 내렸다. 간만에 아침에 모차르트를 틀었다.
뭐~ 인생 이런거지뭐... ^^.
ㅠ...아침 8시 바람은 시원한데 더워진다.
이틀 전엔 고구마튀김으로 점심을 먹었다. 남아서 저녁에도 섞어 먹었다. 생고구마가 아직도 5개 남았다. 밥에 넣어서 먹을까...
삼일전 헌옷시장에 가죽바지 사러 갔다가 겁나게 땀흘리고 고생만하고 왔다. 중저가 메이커 가죽잠바는 많은데 바지를 못찾았다. 요즘 무릎이 시려서리...
시장은 엄청크고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ㅎㅎ..가죽바지 찾는다고 하니 40여 분을 데리고 다니며 찾아준다. 이런분 아니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처음가는 사람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시장이 크고 다양하고 복잡하고 좁은 길로 다녀야 한다.
암튼 여기 갔다가 오는길에 한 잔하러 들어간 가게에 사진이 이렇게 걸려있다.
내가 아는 사람은 딱 3명...ㅎ
다른 분들은 누구인지 아시는 분....?
아웅산 수치
마오저뚱
브람스.... 정도 밖에 모르겠음.
스티브잡스와 간디 추가요..
고맙습니다.ㅎ
칼 마르크스, 마틴 루터 킹, 그리고 만델라 추가해봅니다 ^^
고구마는 역시 그냥 구워먹는게 최고인가요? ㅎㅎ
마르크스는 어느 사진인지...ㅋㅋ 구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글로만 마르크스를 알진 못하고 봤나봐요..ㅠ
아래줄 왼편 수염 덥수룩한 사람입니다. 구글에서 karl marx 라고 검색하면 바로 사진도 떠요. ^^
고구마를 굳이 빨리 해치워야 할 이유가 있으신가요?? 천천히 드세요~ㅎㅎ
저는 여섯명을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