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츄르를 먹고난 후 레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옆으로 오면 골골송을 내며 저희 식구에게 일명 꾹꾹이를 해주었습니다. 무릎에도 해주고 쇼파위로 올라가 어깨에 꾹꾹이를 해주니 그 모습을 본 아버지께서는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시고 여동생은 귀엽다며 숨넘어 갑니다.
사실 이 녀석은 샵에서 약 4개월 가량 있었습니다. 보통 2개월 정도에 입양이 되는거에 비하면 많이 늦었죠. 그 순간 저는 이 녀석이 안쓰러웠습니다. 좋아서 그런건지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어필인지 사람들이 돈을 주고 동물을 산다는 거에 다시한번 신중해야 하는구나 생각을 합니다. 이미 한번 파양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죠.
이쁨 받으려고 했는지 레오는 케이지에서 나오자마자 제가 화장실에 올려주었고 탐색하더니 한 시간뒤 큰거 한방을 해결하였고 모래정리후 뛰어나오다 몇알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랩니다. 배변도 처리했고 잠자리에 듭니다.
티비좀 더 보려고 저는 거실에 자리를 펴고 불을 끄고 누웠으나 레오는 무서운건지 계속 제 얼굴쪽에 와서 뭐라뭐라 합니다. 그래서 이녀석도 자라고 아예 티비까지 끄고 누웠죠.
하지만 불을 끄고 눕자마자 신비한 골골송이 바로 제 귓가에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레오는 자그마한 몸을 제 얼굴에 비비며 골골송을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소리뿐만 아니라 몸의 떨림까지 느껴지니 더욱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교감이 이런거구나.'
짧은 순간이지만 이 친구는 저에게 감사함을 표현했고 데려와줘서 고맙다고 혹은 아직 무섭다고 안아달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순간 골골송과 함께 제 얼굴 전체를 핥아 주기 시작합니다.
이제 교감은 어느덧 저희 힐링타임이 됩니다. 이 작은 관심에 이 녀석이 나에게 이정도로 감사표현을 하니 오히려 제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생 책임지리라 다짐을 하며 잠을 청했으나...
이놈이 밤새도록 골골송을 하고 머리카락부터 귀 볼 눈두덩이 입술까지 핥아 주는 바람에 날밤을 지샜습니다. 핥아도 너무 핥아 살갓이 벗겨지는줄 알았습니다. ㅜㅠ
너무 아파요. 지금도 레오는 가족들을 잘 핥아줍니다. 하지만!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하고 갈께요 시간나면 맞팔 부탁드려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허접하지만 기대해주세요 :)
네 환영해요~자주 뵈어요^^
즐거운하루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네요~즐거운 하루되세요^^
전 첫 골골송을 듣고 아픈가 싶어서 병원에 전화했던 기억이 나네요 :-)
저도 사전에 몰랐다면 아파서 떤줄 알았겠죠~잼난 동물이에요^^
골골송 행복할때 내는 소리지요
네 그렇다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행복해져서 좋아요 골골송은~
고양이 털이 정말 풍성하네요
ㅎㅎ 흡사 맹수느낌..!!
주인에게 하는 행동은 언제나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네 생긴건 맹수같으나 빙구미가 철철 넘칩니다~^^집안에서 분위기 메이커죠 적적하신 아버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서 더욱 좋네요
냥이들이 사람을 핥아주는 것은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하지요.
스스로 몸을 핥아서 몸단장을 하잖아요.
에구 우리 집사가 이렇게 세수(?)를 안해서야 되겠나 하면서 그루밍 해줄 냥이들 맘을 생각하면 아파도 참을수 밖에 없는 기쁨이 있지요 ㅠㅠ
덕분에 오늘도 미소짓고 갑니다 :)
네 아파도 참아줄려 했으나 정말 고맙게도 피부가 까지도록 해줘서ㅜㅠ 그래도 이쁘죠^^좋은 하루되세요
네 피부가... ㅠㅠ
사실 냥이들이 그루밍 넘 심하게 해주면 털이고 뭐고 제가 그냥 해주고 싶을때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네 감사합니다~웃는날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이미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파양은 큰 충격이지요... 그래도 마음이 착하신 주인분 만나서 앞으로 행복해지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