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에 둘러싸여 피해만 보았던 약소국 국민으로서 항상 피해의식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외국에서는 우리가 과도한 피해앙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그때마다 난 그래 너희들도 당해봐라라고 생각했다. 경험하지 않고 남을 자기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강요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이상한 망상이 나를 휘어잡고 있다.
첫째는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한국이 중국의 일부라고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환구시보에서 미국이 외과수술식 정밀타격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전쟁나면 중국이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타격하면 전쟁은 불가피하다. 북한은 우리를 타격할 것이고 그럼 우리도 공격받고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망상을 하는 것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과정을 보았을 때 미국과 중국이 북한처리 문제를 두고 밀약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군사적 타격을 가하면 중국이 북한지역을 접수해서 통합한다는 것 처럼 보인다. 미국은 북한 핵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정도는 중국에 통채로 넘겨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일 그럼 우리는 어찌 해야 하는가?
사실 미국과 중국이 그렇게 나온다면 뽀족한 방법이 없다.
우리가 언제든지 강대국의 흥정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우리가 역사의 주인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강대국들의 흥정에 의해 국제정치는 흘러간다.
Concentrated power is harmful to hum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