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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kr-art]어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대한 소감. It was my birth dayXD

in #kr-art7 years ago

옥수수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
제가 2017년 7월에 처음 스팀잇을 시작했을땐 그림 그리는 사람도 소수였고 뭔가 저 혼자 동떨어져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한두달 활동하다보니까 아.. 여긴 내가 발 붙이고 있을 곳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뭐 별 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결론을 내렸었어요. 역시 난 여기서도 아웃사이더군.. 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슬퍼했었죠ㅋㅋ

스팀잇은 다른 커뮤니티나 SNS보다 정신력 소모가 큽니다. 제가 진짜 전뇌공간에서 대부분의 사회활동을 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확언할수 있는데요, 익명커뮤를 주로 하다가 여기로 주 활동지를 바꾸니까 확실히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댓글 답댓글 보팅순회 하고 나면 진짜 기진맥진해지죠. 심지어 지금 이 댓글도 30분째 쓰고 있습니다. 내용을 썼다가 '이거 너무 나간건가?' 생각에 지우고 다시 쓰고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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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님 생일 축하 너무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당근님도 채소인간이로군요(뜬금포)
30분이나 걸리신 덧글에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하지만 역시, 네. 스팀잇은 장난이 아닙니다 ㅋㅋㅋ 이미 다른 분의 포스팅에서도 제가 그렇게 댓글 쓰긴 했는데. 창작자에게도 하드코어한 환경이며 여러가지 소통에서 벌어지는 감정소모가 큽니다. 흐름이 항상 빠른 속도라서 거기에 맞춰 자신의 포스팅 수준도 올리지 않으면 안되고, 매번 변화를 꿰하지 않으면 패턴이 고정화 되어 새로 들어온 슈퍼 루키에게 주눅들게 되어버리죠. 댓글, 대댓글에서 작가의 의도와 본심을 충분히 읽어내서 공감을 해주어야 해요. 빔바님에게 '직장에서 돌아오셔서 스팀잇을 하면 또다른 내담자를 만나시는 기분일 것 같아요'라고 제가 했더랬죠 ㅋㅋ ㅜㅜ크흡
그치만 동시에 이렇게 창작자들에게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곳도 없습니다. 창작 활동 만으로 돈이 된다는 것이 엄청난 메리트가 아닐 수 없지요+_+(아시다시피 제가 오늘 올린 이런 그림들..현실에서 아무리 그려도 100원 한푼 못 벌죠.) 감정소모가 크지만 그렇기 때문에 왠만한 온라인 상에서는 맺을 수 없는 진실한 인간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신이 현실 속 인생과 스팀잇 안에서의 인생의 경계선을 그려가 그것이 침범되지 않도록 잘 지킬 수 있느냐가 아닐까 합니다.
초반 스팀잇 안에서 당근님 너무 잘 버텨주셨어요, 이젠 그림 그리는 분들이 엄청 늘었으니까 더 이상 외로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댓글 하나에 10분은 기본으로 걸리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케롯케이크님이 느끼셨을 외로움이 전해져서 저도 모르게 댓글을 답니다 ;ㅁ; 계속 발 붙이고 계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