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ㅜㅜ 너무 재밌어요. 사실 진짜 재미있으면 그냥 계속 와, 재밌었다, 진짜 재밌었어, 이 말만 계속 중얼거리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그런 상태이지만 왜 재미있었는지를 쓰겠다는 마음으로 정신을 차렸습니다.
저는 장편소설은 무조건 해피엔딩, 꽉 닫힌 해피엔딩을 좋아하지만, 단편은 슬프거나 허무하거나 아이러니하거나 비참하거나 등등 다양한 엔딩도 즐기게 되더라고요. 늑대 무리가 화자를 둘러싼 긴박한 상황에서(곧 피터지는 인육 파티가 벌어질 상황에서) 피리소리가 멈췄다고 두 번 반복해 쓰신 걸로만 끝을 맺으신 게 가슴이 짜릿할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완벽한 결말이에요! 바로 이거야! 미스트! 미스트!(안개라서 갑자기 뜬금없이 스티븐 킹 원작 소설과, 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미스트가 떠올랐습니다. 둘 다 대단히 좋아해요!)
제가 재미있는 글을 읽으면 지나치게 기분이 들뜨는 증상이 생겨서 아무 말이나 써버린 것 같군요ㅜㅜ 아무튼 너무 재미있었어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작가는 몇 배 더 기쁘죠. (잘 아실 듯ㅋㅋ) 미스트 완전 광팬입니다. 미드도 보셨나요? 아직이라면 보지 마시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시즌2 제작이 취소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작가님께서도 미스트를 좋아하시는군요! 미스트가 미드로도 있는 줄은 몰랐어요. 몰라서 못 봤던 게 다행인가요! 그래도 궁금하니까 보는 건 아니고 어떤 느낌인지 리뷰를 찾아서 살짝 읽어봐야겠어요ㅎㅎㅎ
그 정도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