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지인이 비트코인을 선물로 주면서 "꼭 쓰세요!" 그랬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해서 정말 1도 모르는 무식쟁이렸다.
비트코인을 준 지인이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어서 정말로 꼭 써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아씨...
일본 가기 전에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라고 했지만 사실 대충 훑어봤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나는 의외로 대충 산다.
1
일단 코인원에서 계정을 만들었다.
농협 계좌가 있어야 계정을 만들 수 있는줄 알았는데
한화로 출금을 안할거면 없어도 된단다.
괜히 쫄았다. 요즘에는 은행에서 계좌도 잘 안만들어주던데.
(3개월 동안 계좌 만든 게 없어야 신규 계좌 개설을 해주던 것 같음)
2
코인원 계좌를 만들면 알게되겠지만
실시간으로 인증번호를 받을 수 있는 Authenticator를 다운 받는다.
이름이 좀 어렵다. 계좌 만들면 OTP라고 작은 기계주는데 그런 역할을 하는 어플이다.
나는 아이폰 유저라서 밑에 있는 어플을 받았다.
그리고 코인원 계좌로 비트코인을 받았다. (계좌가 엄청나게 길고 복잡해서 잘 확인해야한다.)
3
일본에서 비트코인 썼다는 사람들의 글들을 훑어보다가
그냥 코인원에 비트코인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것도 아주 대충 봄ㅋㅋㅋ)
자, 그럼 어떻게 하느냐!
Mycelium이라는 지갑 어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코인원에 있는 비트코인을 이 어플로 옮겨놓아야 한다.
이게 되나????? 싶었지만 일단 해봤다.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1/2을 (무서워서) Mycelium으로 옮겼다.
수수료가 얼마 붙으면서 나갔지만 계산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승인했다.
4
나는 쫄보이기 때문에
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소를 알아보고 가야했다.
정말로 비트코인으로 꼭, 반드시 쓰고 와야했다.
왜냐하면 코인 주신 분이 나에게 또 다른 숙제를 주셨기 때문...
"코인으로 거래하는 사진을 어디에 올려주세요~"
흐앙.. 그냥 안쓰고 싶었지만 어른이 주는데 어떻게 안받을 수가 있겠냐하...
https://coinmap.org
여튼 코인 맵으로 내가 가는 곳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가게를 찾아봤다.
내가 가는 곳은 교토와 오사카.
식당, 숙도도 있었지만 가장 만만한 (규모가 큰, 결제가 될만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바로 big-camera!!!!
일본의 돈키호테같은 곳인데.. 돈키호테는 먹을 거나 의료품? 위주라면
big-camera는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 등 기계들을 더 판다. 엄청 크다.
해당 위치를 잘 찾아서 구글맵에 표시해 놓고 출국!!!
-- 일본에 옴 --
5
교토 빅카메라에 가는 것은 일정이 안맞아서 못갔다.
'이러다가 코인을 못쓰는 건 아닐까???? ㄷㄷㄷ'
나는 더욱 초조해졌다.
다행히 오사카에도 빅카메라가 있었다.
드디어 도착.....!!!
안내데스크에 가서 (파파고로 번역함) 물어봤다.
'여기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나요?'
'네~'
!!!!!!
6
과연 결제가 될까....? 하면서 물건을 담았다.
근데 나는 정말 필요한 게 없나보다 ㅋㅋㅋㅋ
선물로 주신 코인이 16만원 정도 있었는데...
딱히 가지고 싶은 게 없었다 ㅋㅋㅋ
그래서 산 게...
젤리.. 과자.. 고형카레.. 화장솜.. 마스크시트.. 코인 주신 분 드릴 선물.. 등등
꾸역꾸역 바구니에 넣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갔다.
ㄷㄷㄷㄷㄷ
"비트코인?"
그랬더니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일본어 많이 모름)
(나는 일본어를 잘 모르는데 여기가 비트코인 된다는 표시같은 것 같았다...)
곧 이어서 일본 캐셔가 어떤 계산대와 선으로 연결된 핸드폰을 보여준다.
거기엔 QR코드가 있었다.
오! 분위기를 파악한 나는 자신있게 Mycelium어플을 켜서
send를 누르고 QR코드를 인식했다.
(Mycelium 어플을 켜서 send를 누른다.)
(직원이 보여주는 QR코드를 어플로 인식한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있는 send를 클릭하면!!!! 상대방 핸드폰?에서 긍정의 체크 표시가 뜬다. 결제가 되었다는 신호다!!)
(이거슨 결제 이후에 영수증과 Mycelium 초기 화면)
나는 비트코인 사용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하하하하하하
빅카메라는 층마다 결제하는 곳이 달라서 1층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에 성공하고서 ㅋㅋㅋ
기세등등해진 나는, 바구니에 더 담기 시작했다 ㅋㅋㅋ
술도 삼ㅋㅋㅋㅋ
그리고 또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
캬....
신기방기...
다른 음식점에서도 비트코인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라멘을 흡입했다! ㅋㅋㅋㅋㅋ
https://coinmap.org에서 찾았던 카페를 찾아갔더니 없어서...
(https://coinmap.org은 구글처럼 자세하게 지도가 되어있지 않음)
이것으로 나의 비트코인 사용기를 마치겠다.
다음으로는.. 일본 여행기를 좀 올려보겠다!
(그나저나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 같당!)
Hey @isaworld, want free resteems? All ya gotta do is follow me...
아이고! 이자님! 일본 여행다녀오셨군요! 이야! 비트코인도 사용하고 ㅋㅋㅋ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좀 배워야겠네요 ㅋㅋㅋ
ㅎㅎ 별 거 없더라고요. 블록체인 기술이 많이 쓰여서 환전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날이 올라나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