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5편. 새벽 출정호의 항해
이번에는 나니아 연대기 5, 6권을 한꺼번에 다뤄볼까 한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는 충분한 재미를 준다.
펜시브네 네 남매 중 상대적으로 어린 루시와 에드문드는 방학동안 사촌 유스타스네 집에 머물게 된다. 평소에도 네 남매가 모여 속닥거리며 '나니아'라는 듣도 보도 못한 나라와 모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유스타스는 이 두 남매에게 여전히 쌀쌀맞게 군다. 그날도 방안에서 이렇게 티격태격하고 있던 이들은 갑자기 벽에 걸려있던 그림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한다.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는 배의 그림이었는데, 어느 순간 정말로 이들 얼굴에 바닷물이 튀고 바람이 불어닥치더니, 그림 속으로 - 그러니까 '나니아' 속으로 - 빨려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들이 얼결에 올라타게 된 '새벽 출정호'에는 나니아의 왕 캐스피언이 타고 있었는데, 그는 선조대에 실종된 걸로 알려진 일곱 명의 군주를 찾아 배를 타고 세상의 끝까지 가고 있던 중이었다. 루시와 에드문드, 그리고 유스타스는 이들과 함께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출처: 교보문고
한국어 번역판 표지. 표지에 나와 있는 네 명은 펜시브네 네 남매가 아니다. 유스타스, 나니아의 왕 캐스피언, 루시, 에드문드, 그리고 생쥐 기사인 리치핖이다.
출처: Goodreads
영어판 표지.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줄
1.
There was a boy called Eustace Clarence Scrubb, and he almost deserved it.
유스타스 클라렌스 스크럽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애가 있어. 그 애는 그런 이름을 가져도 싸.
2.
Adventures are never fun while you're having them.
원래 모험이란, 모험이 벌어지는 동안에는 하나도 재미없는 법이지.
3.
One of the most cowardly things ordinary people do is to shut their eyes to facts.
평범한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비겁한 일은 바로 진실에 눈을 감아버리는 거지.
제목: 새벽 출정호의 항해
원서 제목: Voyage of the Dawn Treader
저자: C. S. 루이스 (C. S. Lewis)
나니아 연대기 6편. 은 의자
이번 편에서는 5편에서 활약했던 유스타스가 또다시 등장한다. 하지만 펜시브네 남매가 아니라, 유스타스의 학교 친구 질과 함께 나니아로 오게 된다. 아, '친구'라는 말은 어폐가 있는 것 같다. 둘은 그저 얼굴만 아는 데면데면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이 둘이 나쁜 아이들에게 쫓기게 되었는데, 황급히 열고 들어선 문이 알고보니 나니아로 이어졌던 것 뿐.
서로 친하지도 않고, 이기적이고, 지기 싫어하는 이 둘에게 사자 아슬란은 임무를 맡긴다. 사라져버린 캐스피언 왕의 아들을 찾아오라는 것. 아슬란은 이들이 잊지 않도록 꼭 명심해야 할 행동 지침들을 내려주지만, 이들은 그걸 잊어버리고 우왕좌왕하게 되는데. 이들은 과연 잃어버린 왕자를 찾을 수 있을까?
출처: 교보문고
한국어 번역판 표지. 5편에서는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모험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땅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언뜻 보기에도 위험해보이는 땅속 인간들. 과연 유스타스와 질은 무사할 수 있을까?
출처: Goodreads
영어판 표지. 제목은 "은 의자 (Silver Chair)"인데, 정작 한국판에도 영어판에도 의자 그림은 없다.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줄
1.
Crying is all right in its way while it lasts. But you have to stop sooner or later, and then you still have to decide what to do.
우는 동안에는 우는 것도 그대로 나쁘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는 울음을 멈춰야 하고, 그러고 나면 넌 여전히 뭘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하지.
제목: 은의자
원서 제목: Silver Chair
저자: C. S. 루이스 (C. S. Lewis)
벌써 설이네요. 작심삼일로 끝난 새해 결심이 있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두번째 기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결심하신 일 다 이루시길 바랄게요!!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나니아연대기 재밌나요? 많이두꺼운거 본거같아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종차별적 묘사 같은 논란거리는 묻어두고, 그냥 이야기 자체만 생각한다면 꽤 재미있어요. 그다지 두껍진 않은데 모두 7권이랍니다. ^^
나니아연대기 영화로만 봤는데.. 마지막 편은 아직 영화로는 안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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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중간에 '말과 그의 소년'처럼 영화화하기 힘든 건 건너뛰기도 했고요. 아마 7권 전편을 다 영화화하긴 힘들 거 같아요.
참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책을 다 보진 못했네요. 어린시절 누구나 어떤 계기로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상상을 했을 거 같아요. 그런 상상을 채워주는 시리즈같아요.
브리님 올해의 삶도 멋진 시간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날 잡고 7권을 죽 읽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ㅎㅎㅎ
쏠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