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 개발자 @redkain 입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게임 회사에 입사 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KGCA 라는 게임 아카데미를 졸업한 이후 학원에서 같은 팀원이었던 동료들과 함께 원룸에 함께 지냈었습니다.
졸업작품이 완성이 안되서 함께 완성을 목표로 다함께 골방에 처 박히게 되었었죠 ㅎㅎ
그리고 몇 개월간의 고생 끝에 드디어 졸업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진짜 개 고생이었어요 ㅠㅠ
하루 16시간씩 프로그램만 짜다가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프로그램 짜다가 잠들고.. 무한 반복 ㅎㅎ
저희는 곧 게임회사에 이곳 저곳 알아보며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 시작했죠.
간간히 면접도 보러다니고 했었는데 어느날 친구로부터 지원서를 달라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였는데 게임 회사에 먼저 취업이 되었었거든요
그 친구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추가로 사람을 뽑는다면서 저희를 추천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나봐요 ㅎㅎㅎ
친구 덕분에 저와 같은 팀원이었던 저의 친형은 그 회사에 함께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보통 회사 면접 보러갈 때 다들 정장 차려입는 것을 먼저 생각 하시잖아요?
그런데 게임회사는 그런 것 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요
복작은 그냥 평소에 입는 옷들 중에 깔끔하게 보이는 거 아무거나 입고 가시면 되요
면접 보러 갔을 때가 4월 이었는데 긴팔 티에 겉옷 하나 걸치고 청바지 입고 갔던 걸로 기억하네요 ㅎㅎ
입사 이후 한번은 회사 면접 보러 왔던 신입이 정장을 입고 온걸 본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회사 동료들 다들 (ㅡ,.ㅡ) 이런 표정으로 면접자를 쳐다 보는거 있죠? ㅋㅋㅋ
면접은 몇 차례 봤었기 때문에 그렇게 긴장하거나 하지는 않고 조금 편하게 봤었어요
총 세 분이 들어 오셨는데 한분은 이사님 이셨고 서버 프로그래머 이셨어요
다른 두분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이셨고 프로그램 총괄을 맡고 계시는 실장님과
새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팀장님 이셨고요
게임 회사의 면접은 별로 다를게 없어요.
자기 소개 해 보라고 하면서 면접이 시작되요
그럼 내가 왜 이업계를 선택하게 되었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해해 봤고 장점이 뭐고 등등..
자신에대한 홍보를 하게 되죠 (이때 아주 포장을 잘~ 해줘야 하겠죠 ㅎㅎ)
자기 소개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인물 파악에 들어가게 되요
성격은 어떤지,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은지, 좋아 하는것 싫어 하는것 등등 잡다한 것들도 얘기하면서 사람은 괜찮은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되죠
그리고 조금 분위기가 무르 익었을 때 가장 중요한 기술 면접이 시작되요
이 때가 가장 힘들죠. 대답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니.. ㅎㅎ
게임 개발에 필요한 많은 기술들이 있는데 핵심 적인 것들, 중요한 것들을 사용 할 수있는지 해 봤는지, 얼마나 가능할 지 등 대략 이런 식으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요
최대한 자신이 아는 것은 충분히 대답을 해야하고,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른다고 하셔야 해요.
하지만 자신이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도 잘 해 낼수 있을 거라 생각 한다고 대답 할 수 있으면 좋고요
기술 면접이 끝나면 면접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하지만 정말 면접을 잘 보고 싶으시다면 면접이 끝나기 전에 면접관에게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나 묻고 싶은 것에 대해 반대로 질문해 보시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야 내가 이 회사에 이정도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 할 수가 있거든요
질문은 너무 회사와 상관 없는 질문을 하시면 안되고요 미리 회사에 대해서 정보를 찾아 보고 가셨다면
그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 하시거나, 자신이 입사하게 되면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등.. 회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문을 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저 역시 이 당시 면접 초보이기는 해도 면접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정보도 많이 찾아봤었기 때문에 면접은 상당히 잘 봤었어요
이 회사 면접 이전에 다른 곳도 몇 차례 본적 있었는데 면접을 상당히 잘 본다는 얘기도 몇 번이나 들었었거든요
준비를 철저히 하시고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신다면 면접이 어렵지는 않아요 ㅎㅎ
저는 이렇게해서 면접을 끝냈고 얼마 후에 회사로부터 합격을 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어요
당연히 같이 면접을 봤던 제 친형과 함께 합격이 되었죠
부모님께 알려 드렸더니 얼마나 좋아 하시던지.. ㅎㅎㅎ
저희는 그 회사에서 개발하여 서비스 중이었던 PC 온라인 MMORPG 팀에 배속이 결정 되었고 드디어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출근 이후 자리에 앉아 보니 그 팀에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는 저와 저희 형 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프로그램 코드 또한 내가 배운 DirectX 가 아닌 OpenGL 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으헉!
이후 어떻게 되었을지는 다음 편에 계속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와 레알 게임 데브스토리인데요. ㅎㅎㅎ
정말 기대됩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펼쳐 보도록 할게요 ㅎㅎㅎ
과거에 게임개발자가 꿈이던 시절이 있습니다^^ 스토리 기대됩니다ㅎㅎ
옛추억을 꺼내서 재밌게 써볼게요 ㅋㅋ
게임회사 면접 얘기는 처음 들어 보는거 같아요~
흥미진진하네요^^
처음 보셨다니 희소성이 있네요 ㅎㅎㅎ
웃긴 사건들 다 끄집어 내어 볼게요 ^^
엠엠오인데 오픈지엘이면 맥도 지원하는 프로젝트였나봐요.
거기까지 생각해서 사용했던것은 아니더라구요 ㅎㅎ
개발 당시에 OpenGL 이 그래픽에 대한 지원이 더 뛰어나서 사용 했었나봐요 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할게요 ^^
현실적인 경험담굉장히좋아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잘봤어요!^^ 제가입사면접보는줄알았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고갑니다 ㅎㅎ
어떤 분야든지 면접의 과정은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ㅋㅋ
게임회사의 사건 사고들 많이 보여드릴게요 ㅎㅎ
네^^ 기대하겠습니다!
어억 ㅋㅋㅋㅋㅋㅋ게임 개발자 코드가 다르면 일본인이 한국에 오는 거랑 비슷한 정도 아닌가요? 거의 밑에서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ㅋㅋㅋㅋ
개발자들마다 코드들이 각자 개성이 있어요
남의 코드를 볼때면 머리가 빙빙 돌아 간답니다.
각자 스타일이 있으니 아무리 잘 짜여진 코드라도 왜 이렇게 한걸까 하고 이해가 안갈때도 있고요 ㅎㅎ
게임 개발자 이야기라 ..ㅎ
다음편도 궁금하네요
게임 회사란 이렇구나.. 라는 걸 알려 드릴게요 ㅋㅋㅋ
너무 엉망진창이라서 놀라실 수도.. ㅎㅎ
아ㅋㅋㅋㅋ
개발자 인턴 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면접시 정장 차림에 관한 이야기에 크게 웃고 갑니다 ㅋㅋㅋ
전
다행히도.. 미리 언질을 받은 덕에면접 때 정장 안 입고 그냥 깔끔하게만 입고 갔는데 되었거든요. 근데 정장 입고 간 사람은 그 때 인턴 안 되었는데.. 질문 주시는 면접자 분들이 인사과장 한 분, 개발자 두 분 (PM) 이렇게 있었는데..나중에 합격되고 나서 "정장은 too formal하니까 입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IT 업계는 의복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특히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에겐참 좋은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암튼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 스토리도 기대할게요!
ㅎㅎㅎ 정말 다행이었네요
게임쪽에서는 정장 입고 오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는 않아요
아 이사람 너무 고리타분하거나 고지식한건 아닌가? 하고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있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