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이야기] 다육이 분갈이

in #kr-daily7 years ago

vossam_다육이분갈이_01.jpg

안녕하세요 @vossam 입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02.jpg

오늘은 주말을 맞아 잠시 외출도 할 겸 다있소에 찾아 갔습니다. 원래는 핸드폰용 케이블을 사러 갔습니다만,


vossam_다육이분갈이_03.jpg

반 년이 넘도록 임시 화분에서 살고 있는 다육이가 있기에 화분 좀 갈아줄까 싶어 원예도구가 있는 코너도 잠시 들렀습니다. ㅋㅋ

저번에 찾아 본 바로는 마사토랑 흙을 섞어 줘야 한다기에 한 봉지씩 샀습니다.

화분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릇 코너로~


vossam_다육이분갈이_04.jpg

요즘 화분엔 하단에 구멍이 없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엔 구멍 있는걸 사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쁜게 없구요, 물을 분무기로만 주면 없어도 되는 물구멍, 구멍이 없을 바에야 그냥 이쁜 그릇이 더 좋겠다 싶어 컵인지 그릇인지 모를 자그마한 도기를 샀습니다. ^^
하나에 천원씩~ 화분보다 쌉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05.jpg

주인을 잘못 만나 반 년이 넘도록 작은 화분속에서 겨우 연명하던 녀석들 입니다. 사실 이 아이들은 윔크의 공격 속에서도 살아남은 아이들 입니다. 같이 샀던 아이들 중 일부는 윔크 뱃속으로 사라졌어요. ^^;;

어찌 됐든, 초보의 분갈이를 시작해 봅시다~
(사실 분갈이도 처음이고, 저는 초록이랑 안좋게 끝낸 경험이 많~습니다. ^^;;)


vossam_다육이분갈이_06.jpg

마사토를 아래에 깔아 줍니다. 배수를 위한 거구요.
원래는 마사토를 물에 씻어 진흙을 없애야 한다는데, 시간이 없어 씻어서 말리기 좀 애매하다는 핑계를 대 봅니다. ^^;;


vossam_다육이분갈이_07.jpg

흙이랑 마사토를 섞어 줍니다. 위 사진처럼 섞었다가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마사토가 7, 흙을 3으로 섞어줘야 한답니다. 마사토를 더 부어서 섞어~ 섞어~


vossam_다육이분갈이_08.jpg

화분에 흙을 일부 깔아 줍니다. 가운데 좀 움푹하게 파 놨습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09.jpg

다육이를 화분에서 꺼내니, 말라 붙은 잎도 있고 뿌리가 흙이랑 엉켜 있습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0.jpg

잎도 뜯어 주고 흙도 어느 정도 털어 줍니다. 잔뿌리도 좀 잘라 줬어요. 넌 대기~


vossam_다육이분갈이_11.jpg

다른 다육이도 꺼내서 흙을 털어 줍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2.jpg

흙을 털고 뿌리를 잘라 줬더니 이 정도가 됐습니다.
더 정리해 줘야 하나 고민 했습니다만, 이 정도로 끝내기로 합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3.jpg

화분에 넣고 주변을 흙으로 덮어 줍니다. 그리고 흙을 눌러 줬습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4.jpg

흙이 남았기에.. 플라스틱 통에 흙을 채우고 떨어진 이파리들을 올려 둡니다.

다육이들은 잎을 떼어 그늘에서 흙 위에 올려 놓으면, 새싹이 튼다고 하네요. 작년엔 여러번 실패 했지만, 작년말에 하나 성공한 아이가 있습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5.jpg

위 사진의 싹은 저 상태로 겨울을 났습니다. ^^;;
겨울 내내 죽을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6.jpg

며칠 전 떼어 놓은 잎에서도 뭔가 올라 오는 것 같습니다. ^^


vossam_다육이분갈이_17.jpg

분갈이를 못한 다육이가 두 개 있습니다. 윔크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고(윔크가 1/3을 먹었어요 ㅜㅜ) 햇빛을 보지 못해 위로만 길쭉이 자랐습니다.

주인을 잘못 만나 너가 고생이다. ㅜㅜ

한쪽 잎들을 윔크가 먹었기에 말라버리고, 제가 싹 틔운다고 잎을 몇 개 뜯었더니 저모양이 됐어요. 위쪽을 잘라서 뿌리를 내리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18.jpg

사이 사이로 새 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지는 좀 알아봐야 겠어요. (가운데 잘라진 잎은 윔크 이빨자국 입니다. ^^;;)
다 화분 하나씩으로 떼어내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죽을까봐 하지는 못하구요. ㅋㅋ


vossam_다육이분갈이_19.jpg

요녀석은 맛이 없어 보였는지 윔크가 입도 안댔지만, 역시나 햇빛을 보지 못해 위로만 자랐네요.

오늘 분갈이 한 녀석들이 살아 남는다면, 다음엔 이 녀석들도 분갈이를 해 줄 생각 입니다.


vossam_다육이분갈이_20.jpg

화분이 바뀌니 다육이도 더 이뻐 보입니다. ^^


vossam_다육이분갈이_21.jpg

흠.. 만족스럽군. ^^


vossam_다육이분갈이_01.jpg

실바인과 친구 하라고 옆에 놔줬습니다.
일주일 정도 그늘에 놔두고 햇빛으로 내놔야 겠습니다.
얘들이 계속 살기를 기원해 주세요. ^^

즐거운 스팀잇이 되세요~



Sort:  

다육이들은 잎을 떼어 그늘에서 흙 위에 올려 놓으면, 새싹이 튼다고 하네요. 작년엔 여러번 실패 했지만, 작년말에 하나 성공한 아이가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저는 회사에 갖다놨더니 진드기 비슷한게 생겨서...ㅠㅠ 그냥 보내줘버렸는데.

식물이건 동물이건 키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네, 생명체를 키운다는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나마 활동성을 보면 알 수 있는 동물보다 식물이 저에겐 더 어렵네요. 저는 눈에 안보이면 잊어버리는 지라.. 햇빛 못받고 물 못먹어 떠나간 아이들이 있지요.
이 다육이들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대박... 잎이 클 수 있다니 첨알았네요 ㅎㅎㅎ
판다양 손을 거치면 시들시들해지던데...(항상 언니마마가 살리고 키워주셨다는...) 흑흑

제 손도 거치면 다 시들시들해 져서 어찌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상토를 조금더 줄이셔도 될것 같은데요ㅎㅎ 생각보다 영양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마사100%로 심기도 하구요. 다만 마사는 말씀하신것처럼 씻어서 섞어주는게 추후에 배수층이 진흙으로 막히는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만 물구멍이 없으니 이건 나중에 다시
분갈이하실때 꼭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오~ 전문가의 향기가~
지금 마사토를 더 섞어서 다시 심을까요? 죽을까봐 살짝 겁이 납니다. ^^;;

보통 다육식물이 죽는 이유는 영양분이 부족해서보다 과습으로 인한 무름이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 더 잦습니다. 물을 분무기로만 주신다고 하면 크게 문제가 될것같진 않아요^^ 대신 분무한 후에 햇볕에 노출된다면 물에 의한 볼록렌즈현상으로 잎장이 화상을 입을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넵 감사합니다. 좀 안심이 되네요.
볼록렌즈 현상은 글로 읽고도 경험을 해 봤다는..
분무기로만 물을 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사무실에 다육이는 필수죠.
자라는 재미도 있고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활력을 생기게 합니다. ^^
전에 근무하던 사무실에서 10개정도 길렀었는데 정말 사무실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더라구요.
근무지를 바꾸면서 거리가 멀어 나두고 왔는데 얼마전에 가보니 후임자가 관리안해서 전부 다 치웠더군요. ㅠㅠ 그만큼 그쪽 사무실도 칙칙해진것 같습니다.

정성들여 키우시던 건데, 후임자 무성의로 좀 그러셨겠어요.
동물이나 식물이나 정들면 특별한 건데.. ㅜㅜ
초록색이 있으니 기분이 좀 상쾌해진 것 같아요. ^^

와우 ㅋㅋ 보쌈님 이런 취향이 ㅋㅋ
저도 신혼집 와서 아내랑 화초 하나 둘 씩 놓으면서 조금씩 관심 생기고 있는뎅 +_+ㅋㅋ

작년에 블로그 보다보니 다육이들 많이 키우시길래.. 자꾸 보다 보니 저도 한 번 키우고 싶어 지더라구요.
하나, 둘 하다가 한 줄을 놓게 되는게 초록이들 인 것 같아요. ^^
네오랑 윔크가 먹을까봐 사무실로 가져왔어요. ㅋㅋ

우리 사무실에 있는 다육이는 다 죽고 있는데..
물을 많이 줘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어요..
얼마안되는 보팅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물은 1~2주에 한 번 주고, 뿌리가 물에 약해서 물이 잘 빠져야 한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

귀여워라ㅎㅎㅎㅎ 분갈이 성공 축하드립니다 :)

오래 살아야 할텐데요. 감사합니다. ^^

일부는 윔크의 뱃속으로 ㅋ
저는 식물 키우던거 다 죽이게 되어서 선뜻 키우기가;;
계속 이쁘게 잘 키우세요 ^^

오늘도 느낌이 싸해서 집에 갔더니, 저번에 심어놨던 튤립 구근 하나 파 먹고, 하나는 싹을 먹어 버렸네요..
관리를 못한 제 잘못 입니다. ㅜㅜ

윔크가 간식을 먹고 싶었나보군요;;
공간을 분리해야될거 같아요 ㅎ

베란다 문을 닫고 다니는데, 오늘은 깜박 하고 열어놓고 왔어요. ^^;;

다른 분분이 다육이를 잘 키우는것이 부러워서
작년에 두개 샀어요
화분도 멋진거 사가지고 길럿는데 뭐가 잘못됬는
돌아가셨어요~~

저도 그동안은 많이 떠나 보냈는데, 이번건 좀 오래 살아서 화분 옮겨 줬어요. ^^

[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18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쌈님 이런 취미도 있으셨다니! 아기자기한 맛이 좋네요 ^^
근데 웜크는 왜 풀을 뜯어 먹는건가요-ㄴ-;

취미라기 보다 아직은 시도 이구요. ^^
윔크랑 네오는 이상하게 채소류를 좋아해요. 고기를 안줘버릇 해서 그른가..
배추랑 상추 보면 환장하는데, 초록이들은 다 먹으려고 들더라구요. 저거 말고도 드신게 좀 많아요.
나중에 스팀잇에 한풀이로 나열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윔크는 마늘도 훔쳐 먹으려다가 걸려서 뺏겼는데, 반은 먹었더라구요 ^^;;

이벤트 감사드립니다~ ^_^

마늘까지ㅋㅋㅋㅋㅋ
한풀이 기대할께요

Congratulations @vossam!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comments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Upvote this notification to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why here!

다육이를 정성들여 심으셨군요
제대로 자리 잡겠군요
새싹도 잘 자라고 있고 잼나시겠어요

20180327_221609.jpg

방금 찍은 사진입니다 ^^

와우~ 새싹이 많이 났네요.
저도 얼른 이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날이 따뜻해지니 금방 그리 될겁니다^^

오옷 다육이 다시 키우고 싶은 제게 좋은 팁이에용~ 잎 떼어놓은거에서 다시 자라나는줄도 첨알았네요ㅎㅎ 이전에 바이바이한 다육이에게....미안하지만...ㅠㅠ 봄이고 하니 다육이 키우기 재도전해보고 싶네요:)

요즘 길에 다니면 여기 저기 다육이 파는 곳이 보이더라구요. 지금 있는 것도 감당이 잘 안되는 것 같아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올 봄엔 다육이?
개미는 다육이 안먹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