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퇴사를 결심하고
4월부터는 모든 연락을 차단한 채 한 시험일정만을 위해 부리나케 달렸다.
그동안 시험만을 위해 규칙적으로 일어나 규칙적으로 세 끼 식사를 마치고
정해 놓은 계획표대로 스터디를 시작했다.
먹는 이유도 노는 이유도 쉬는 이유도 자는 모든 이유가 다 하나의 시험만을 위해서였다.
시험일정을 마친 7월.
나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듯하다.
그저 골방에서 휴식을 사치라 여기고 공부만을 위해 달리고
나의 가치는 매번 동형모의고사로 평가되었던 시기도 지났다.
더 이상은 규칙적으로 먹을 이유도 규칙적으로 자야 할 이유도 없었다.
삶의 의미가 없어진 것처럼 그저 가만히 있고 싶고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러다 보니 이미 끝난 일정 더는 골방에 있고 싶지 않은데
비는 오고 갈 데는 없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도 아니어서 막상 떠날 수도 없었다.
닥쳐오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그나마 있던 에너지마저 방전되고
이대로는 숨통이 끊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패배감에 젖어있었다.
(함정은 시험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시험을 잘 봤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패배감에 젖음...)
그러면서도 드는 생각.
"지금 이 버려지는 시간에 무언가 해야하지 않을까?"
"더 이상 시험지에 나타난 점수로 평가되지 않는다면 무언가 붙잡고 다른 공부라도 해야할 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죄책감을 느낀다고 해서 지친 내가 무언가를 해볼 엄두가 나는 것은 아니었고 그럴 기운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어쩌면 이러한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무력감이 들어 당시에는 힘들지만 괜찮아질 때까지 그저 누워서 쉬는 것만이 나의 일상이었다.
다행히도 스팀잇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만들게 되었고,
스팀잇을 해보라고 조언해준 나의 친구, 스팀잇에서 스팀잇을 인도해주시는 고수분들,
그리고 내 포스트에 꾸준히 답글을 달아주시는 이웃님들 덕분인지
이제는 카페에 와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면서 머릿속에 담긴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는 힘이 생긴 듯하다.
삶의 이유가 시험지에 찍힌 점수로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듯,
나 또한 이러한 무기력감에 젖어있을 이유도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수고한 나를 위해서 조금 더 힐링하고 조금 더 충전하려 한다.
저도 일상의 푸념을.. 한 번 ^^;;
노력한 자는 보상받을 권리가 있지요. 다이제 님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좋은 열매를 거둘거라는 것도 믿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꼭 좋은 열매가 열리기를 기도해야죠 ^^
저도 좀 공감이 가네요^^;
파이팅!!!!
감사합니다 @keykey 님도 힘내세요!
고생많으셨어요 ㅎㅎㅎ 이제 좀 휴식의 시간을 가지세요 ^^
ㅎㅎ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지금이 휴식기간인가봐요~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그저 편안히 충전한다 생각하고 있어야겠습니다
힘내세요.
살다 보면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가 있기 마련이죠.
힘내시라고 보팅 꾹 누르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보팅에도 위로가 되네요!!
충분히 푹 쉬세요
앞으로의 좋은 날만을 기원하면서요~~
네 그래야지요 ^^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jhy2246님께도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고생하셨네요. 열성적으로 살다가 손놓으면 어찌할지 모를때가 있죠.
화이팅 입니다!!
ㅎㅎ 맞습니다. 제가 딱 지금 그 시기인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만 가득하시기를!!
때론 휴식도 버거운 나날이 있죠. 쉬는 것도 밸런스가 잡혀야 잘 쉬거든요.
제가 권하는건.......깊이 숨 쉬는거에요. 단지-
님 앞에 준비된 에너지가 흘러들어올 수 있게....다-이제...
깊은 숨! 한번 명심하고 시도해보겠습니다.
좋은 에너지들과 준비된 에너지가 흘러들어와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조언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공감가는 글이네요 .
저는 열심히 일하면서 지내다보니 4년이란시간이 흘렀을때 너무힘들더군요.그래서 한1년정도 쉬고 지금은 다시일을 시작했어요.
1년정도 쉬는동안 정말 생각도 정리하고 저만의시간을 가지다보니 오히려 지금은 좋은 성과를 보는듯해요 !
@digest 님도 재충전좀 하시고 다시시작하신다면 지금보다 오히려 더좋은성과를 보실수있으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저보다도 더 많이 힘드셨을 법합니다 ㅠㅠ
그래도 지금은 다시 일을 시작하셨다니 정말 다행이고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꼭 지금 성과가 눈에 안보인다고 해서 나중까지 그러란 법은 없군요~
저도 @hyesung님처럼 언젠가는 성과를 보이기를 기대하면서!!!!
일상 쉽지 않네요. 돈 벌면 좀 자유로울까 싶었는데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실을 마주해버리고 말이죠.
ㅎㅎ 그러게말입니다. 돈은 있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이 세상에서는 쉽게 실천이 되지를 않는 것 같아요 ^^
공감가는 글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ㅠ.ㅠ...
저도 무언가를 끝내면 오는 그 헛헛하고 요상한 마음을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다만 한 가지는 그걸 패배감으로만 생각하시지 않으면 좋겠어요
감정이란 것이 나의 모든 걸 뒤흔들만큼 큰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그것을 어떤 감정이라고 결정하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 )
공감해주시다니 제가 너무 감사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ㅎㅎ
정말 무언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끝내버리면 나오는 이상한 마음 저도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4년간 올림픽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뒤의 그 마음이 어쩌면 이런 마음일는지요?
맞습니다 ㅜㅜ 패배감으로 생각하면 안되는데 막상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노력해보려구요!
조언 감사드려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아이고...
푹 쉬면서 잘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
종종 @hwan100님의 글을 보면서 충전하겠습니다!
좋은 일이 있겠죠. 화이팅!
파이팅 ! 감사합니다 ㅎㅎ
스티밋 좋지요+_+
글을 안쓸 사람에게도 동기를 부여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