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8년 한 해의 마무리는 SSSS 였다. 2차 보안 검색을 한다는 비행기 표에 찎힌 SSSS. (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
친구와 함께 인천 공항에 도착해 절차를 밟는데 미국 교통안전국에서 명단 선정이 왔고, 그곳에 내 이름이 있으며 2차 보안 검색을 할 거라는 정보를 준다. 완전 깜짝 놀라 그것이 무엇인지 묻고 어떤 검색을 더 하는지 묻느라 출국 절차가 길었다. 보통 공항은 혼자 오는데 이번엔 친구와 동행을 하였었다. 둘이 놀란 가슴 진정시키느라 아이스 커피 원샷을 하고 얼음까지 깨물어 먹으면서 빛의 속도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본다. 0.05%의 당첨 확률에 걸린 건 운이 좋은 거냐 나쁜 거냐. 대단한 확률이니 꼭 복권을 사라는 이야기를 농담으로 주고받으며 웃어보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911테러 이후에 생겨난 이 2차 보안 검색의 선정 기준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 무작위로 선정을 한다고 하지만 분명 기준이 있을 텐데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뭐 주로 혼자 다니는 사람, 유색인종, 편도 항공권, 출발 직전의 항공권 구매 등의 이야기들이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결국 그 SSSS로 나보다 더 속이 타던 친구는 나를 빨리 보내기 바빴고 우린 같이 밥도 못 먹고 헤어져야 했다. 친구를 혼자 남겨두고 떠나는 마음이 편치 않았음에도 어떤 검색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나는 그저 속이 탈 뿐이었다. 보안 검색대 통과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고, 2차 검색은 비행기 탑승 직전에 이루어졌다. 완전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하였으나 엄청 심한 검색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해서 그런지 바로 진정이 되었다. 나의 걱정은 미국 공항에서도 이 검사가 이루어질까 하는 거였다. 예전에 미국에서 국내 여행을 할 때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2차 보안 검색을 하면서 엄청나게 불쾌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다시 또 그런 경험을 하게 될까 걱정이 앞선던 것이었다. 아마도 그때의 불쾌한 감정의 기억 때문에 속이 더 탔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공항에 도착. 입국 심사는 역대 최고로 쉬웠다. 왠일이지? 희안하다. 미국에서는 안 하는 건가?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모두 다 다른 모양이다.
수화물에도 SSSS가 표시되어 있어서 2차 검색을 했음에도 짐은 모두 무사한 듯 보였다. ( 이른 새벽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들을 뺏길까 엄청나게 걱정했는데...)
모든 짐을 찾고 걸어 나오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늘 입구에 지키는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왠일인지 아무도 없다. 다들 휴가를 간 것일까?
역시 언니들 말대로 복권이라도 사야 하나라고 생각을 하며 당당히 걸어 나온다.
아무래도 2019년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하려고 SSSS로 액땜을 한 모양입니다~ ㅎㅎ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팀잇에 계신 분들에게 새해 불꽃을 보여 드리려고 ^^ 동영상 열심히 찍었는데 동영상은 못 올리고 사진만 올립니다. ^^
Congratulations @myhappycircle!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0.05%의 확률이라니..ㅎㅎㅎ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시다!!!!
무사히 귀국하셔서 불꽃놀이도 보셨나보네요. 저긴 어디인가요?ㅎㅎ
다리도 무지 이쁠 거 같은데.ㅋ
무엇보다 정말 진짜 진심으로 어머님의 음식이 살아남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ㅎㅎ 그게 제일 보물이에요.ㅋㅋㅋ
괜히 아끼시다가 못 드시지 말고 맛있을 때 많이 많이 드셔야해요~~~
미술관님 감사합니다.
네 무사히 도착해서 새해 불꽃도 보았어요.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릿지 입니다. ^^
으히히히 저의 엄마 음식을 걱정해 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저도 엄마의 정성을 뻇길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나 몰라요 ㅠㅠ ㅎㅎ 다행히 모두 무사히 잘 와서 잘 먹고 있어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직접 찍으신 사진이군요. 예뻐요.
0.05% 확률이라니 올해는 대박이 나려나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브리님!! 감사합니다. 대박 났음 좋겠네요. ㅎㅎ 브리님도 올해는 대대박 나시길 바립니다.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서 복권은 사셨나요??ㅎㅎ 파워볼 1등 하시길 응원합니다.ㅋㅋ
ㅎㅎㅎㅎㅎ 파워볼 ㅋㅋㅋ 그 확률을 제가 감히 따라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요. ㅎㅎ
감사합니다 울곰님!!
벌써 미국으로 돌아가셨군요. ㅠ
그래서 복권은 사셨나요? :)
네 ㅠㅠㅠㅠ 돌아왔어요 ㅠㅠㅠ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ㅜㅜ 복권!!! 주말에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복권의 확률은.... 0.05%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데요. ㅎㅎ
Shining
Simple
Starry &
Sensitive
올 한 해 SSSS 하세요 ~~^^
Posted using Partiko iOS
와~~~~ @trueimagine 님~~~~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멋져요!!!!!!!!!!!!!
trueimagine 님 덕분에 올 한해 아주 아름답게 보내겠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비행기 경험이 별로 없어서인지 공항에서 유독 얼게 되더라구요.
저 0.05% 의 확률에 제가 걸렸었다면, 어마어마하게 콩닥콩닥했을것 같아요 :)
별일 없이 무사히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새해 불꽃사진 반짝반짝한게 무척 예뻐요 :'0
꺅!!! 마법님~ 감사해요~
저도 사실 공항은 늘 얼게 되요. 괜히 막 목도 타고.... 그러다가 딱 2차 보안 검색 걸리니까 막 속이 더 타고 ㅋㅋㅋ 완전 스트레스였어요.
으히히히 ^^ 사진 이쁘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내심 그런 추가 검사나 검문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더라고요. ㅎㅎ 특별 대우를 받고싶은 마음이라던가, 너네가 아무리 털어봐야 별 거 없지? ㅎㅎ 하는 마음 이랄까요?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나만 후- 하고 부는 지점을 후- 없이 통과할때의 안타까움이란... ㅎㅎ
돌아가는 길에 친구와의 시간도 잘라먹고, 마음이 편치 않으셨겠습니다.
SS도 아닌 SSSS라니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시면 좋겠네요. ㅎㅎ
ㅎㅎㅎㅎㅎ 거봐라~ 털어봐야 별거 없지? 요거 ㅋㅋ 저도 그런 마음 살짝 들었었어요 ㅋㅋ
뭐 친구는 속상했지만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라 살면서 더 잘 해야죠. ^^
새해 시작은 기쁜 마음으로 했으나 ㅋㅋㅋ 출근은 스트레스 만땅으로 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아무래도 휴가가 부족했었나봐여. 그저 집에 다녀왔을 뿐인데 일상으로의 복귀가 너~~무 어려운건 휴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혼자 막 생각하면서 꾹꾹 누르네요 ㅠㅠ ㅎㅎ
환님~ 감사해요~^^
오옷! S가 4개나~!!!
좋은 일인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해피사이클님말대로 액땜이라고 생각하면 올 한해 좋은일 진짜 많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불꽃놀이 사진 너무 멋집니다 ^0^b
기린아님~ 감사합니다 ㅋㅋ
역시 생각하는데로 이루어지는 건가요? ㅎㅎ 좋은 생각만 해야 겠어요.~
ㅋㅋ 사진찍느라 팔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는데 ㅋㅋ 좋아해 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ㅎㅎㅎ 팔을 부들부들 떨며 찍은 보람이 있네요~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기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