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달려와 안기라는 듯 팔을 벌리고 있어
등을 보인 채 돌아서서 말야
떠난 이들의 마지막 말에
그는 흡족해 씨익 웃었네
고독의 만조에 익사한 사람보다
한 모금 더 고독하기로 결심했으므로
홀로 모로 누운 방
곰팡이는 쨍하니 거미줄이 내리고
퀘퀘한 수맥을 따라 흐느낌이 불어올 때
그럴듯한 창을 내었다고
그는 흡족해 또 씨익 웃었네
고독이 잘 드는 방이다
하며
[ONE CUT] 시리즈는 한 장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이야기 입니다.
-#ONE CUT | 봄 편지
-#ONE CUT | 기억 의심
-#ONE CUT | re·fine
-#ONE CUT | 속성에 대하여
-#ONE CUT | 태풍이 지나가고
-#ONE CUT | 그러므로
배자까님 오랜만에 들렸어요ㅎㅎ 바쁘신듯하여 안부묻고 갑니다!ㅎ
건강 조심하시구요!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경아님 :)
글도 사진도 너무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
고독이 잘 드는 방에서는 배자까님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그렇다면 참 탐나는 작업실인데 말이죠 ㅎㅎㅎ
히대사를 줄줄이 꿰고 계신 로망님만할까요 ㅎㅎ
어디서 어떻게 글 쓰시는지 제가 다 여쭤보고 싶어요 :D
저는 온갖 자료를 다 뒤져보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ㅎㅎㅎ
범상치 않은 창이네요. 실제로 봤더라도 발걸음을 멈췄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디일까요? 정갈해 보이는게.. 일본? 한국 풍경은 아닌 것 같구요.
와.. 정확하십니다 오쟁님. 작년 봄에 교토 여행 갔을 때 정처 없이 걷다가 찍은 사진이랍니다. ^^
제목을 보고 문학은 무용하기에 유용하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네요. :)
저도 그 말을 참 좋아합니다. :)
글 읽어주는 여자는 다르군요. 글이 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글쓰기엔 자기만의 박자와 리듬이 있어야 하지요. 글은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세계의 구성. 글쓰기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배작가님의 글에서 배웠으면 싶군요.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카비님의 댓글을 연대 고대 하고 있었습....(
여기가 아닌가)아무튼..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만큼 주의를 드렸건만... ㅎㅎ 몸둘바를 모르시겠죠? ^^
배작가님. 바쁘신가봐요~ 오래된 체스 경기처럼 다음 수를 기다리는 중ㅡ 어서 돌아오세욥 ㅋㅋ
카비님과의 체스는 왠지 후덜덜해서 다음수를 망설이게 됩니다. ㅋㅋㅋ
(마동석이 나오고 황정민이 나오고 막..)
ㅎㅎㅎ 제가 장난이 심하죠? 죄송. ^^
이제는 배작가님의 유머를 즐기도록 할께요. (사실, 재밌거든요. ㅎㅎ)
마구마구 날려주세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글쏨씨가 대단하십니다.^^
감상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짱짱맨 :)
!!!!!!!!!!!!!!!!!!!!!!!!!!!!!!!!!!!!!!!!!!!!!!!!!!!!^^
!!!!????!?!???!!!
늘 감사합니다. ^^
아 저 방 탐나내요.. 고독이 잘 드는 방...
괜히 조그만 내 방에서 고독하게 있느니 저런 방에 있으면 기분은 좋아지겠다 싶은..ㅎㅎ
멋진 말이 너무 많아서 3번 읽고 갑니다. 한국사람은 삼 세번!!
사진은 일본인가요? ^^
저도 무척 탐나는 방입니다. 여러번 감상해주셔서 감사해요. ^^ 사진은 일본 교토랍니다. 역시 눈썰미 좋으신 분들이 계시네요 ㅎㅎ
카운트다운 4일...
족장님... 말일 아니고요? ... 저 내일 서울 가서 말에 내려오는데...........................
앞당겨졌네요~ ㅎㅎ
일정이 ㅋㅋㅋ
오예~~ 배작가님 없는 제주 활보하고 다녀야지 ㅋㅋ
공항에 애들 배치 시켜놓겠습니다. ^^
멋진 시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고독이 잘 드는 방이라니, 표현력이 대단하세요.
이 표현도 좋아요.
감사합니다 브리님 ^^
대댓글이 너무 늦었네요.... ㅜ
모로 누운 그 능선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고독인지 슬픔인지 절망인지,,,,,,
배작가님 요즘 뭐 하셔요~~~
실례가 될지 모르는 궁금증을 여쭤봐도 되련지 모르겠어요. 궁금해서 여쭤보는 것이니 괜찮겠지요? 혹시 불편하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조심하겠습니다. ^^;;
배작가님은 교토의 저 집과 창문을 보니 불현듯 적어주신 글과 같은 감정과 생각을 하셨나요? 저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아요. 물론 제 그 당시 상황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냥 지나칠 것 같아서요. ^^;
음..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처음에는 '특이한 창이구나.'라는 생각에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고, 이어 방의 주인이 어떤 연유로 저런 창을 만들었는지, 아니면 어쩌다 창이 저렇게 변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글을 구성하는 활자와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저 개인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하나의 이미지입니다. 사진 찍을 당시에 글의 이미지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쓰면서 완성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시각에서 사연이 있어 보이는 장면에 추후에 저 스스로 납득이 되는 사연을 만들어 붙여준 것이죠.
궁금해 하셨던 부분에 충분한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배작가님.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대감성인데 요즘에 자주 찾아뵙게 되는 분들이 배작가님 같은 작가님들이라서 궁금한게 있었거든요. ㅎㅎㅎ
고독이 잘 드는 방... 한 편의 시를 남기고 떠나신 후 돌아오지 않으시는 배작가님 ?
돌아왔습니다만 다시 또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ㅜ
몇번을 다시 보고 읽게 되는 ㅎ
문장 하나하나 곱씹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독의 방...
한장의 사진이 참 느낌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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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오래 쉬시네요
삶을 감당하는 그릇이 한없이 작아서 조금만 버거워도 이리 숨게 되네요.
재차 찾아주시고 안부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