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를 때 찾아오는 혼란과 우울감..정말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나도 내 마음을 간절히 알고 싶은데, 그럴 수록 더 미궁 속에 빠지게 되고.. 어둠은 정말 안락해요. 애써 용기낼 필요도, 다른 전환을 만들어낼 에너지를 쓸 필요도 없거든요.
오늘도 배작가님 글에 깊은 공감하고 갑니다. 글을 보면, 이 감정을 오랫동안 겪었거나 생각해왔던 사람이란 게 느껴지고,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떠올라서 너무 좋네요 :)
같은 것을 알고 있고, 공감한다는 건 참 기쁘고 좋은 일인데, 때론 좀 먹먹하기도 하네요. 이런 감정을 서로 알고 있다는 건 말이죠.. ㅎㅎ
P님 글 결에 묻어나는 깊은 사유의 흔적과 다정한 배려심이 어디서 나오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 아무튼 같은 조도와 온도, 습도의 감정적 공간을 알고 있어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