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계획하시는군요.
어느새 마음이 늙어버린 것인지 그 용어가 낯설기만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란게 특별할것도 없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것도 없는거 같습니다. 모든 가정에 특별한 사정이있고 그것을 잘 소화해 내는 것이 각자의 할일이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탄생의 인연에 대해 말씀하셨으니 한마디 더하자면,
부모는 모두가 현재의 삶을 선택한 것일 뿐입니다.
언제나 길은 두 개였고,
다른길은 선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간혹 과거의 자신이 가졌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기는 순간이 있다면
현재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것이고
그와는 반대의 순간도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는 모든것이 현재에 있습니다.
3월의 시작하는 날들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아쉬움이 크셨다면 한탄이라도 하셨겠다 싶어, 다른 종류의 고민이시리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후회하는 일은 잘 없다고 하시는데, 빈말은 아니시기만을 또 막연히 바랄 뿐입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라도 불금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는데, 하도 금요일만 되면 여기 분들이 불금 보내시라 하셔서 저도 익숙해지는 모양입니다.
사람들과 어떤 단어를 함께 나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단어에서 너무 멀어지면
왠지 사람 그룹에서조차 멀어지는 것 같다고 하니까요.
'불금'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 어색하지만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