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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먼 훗날 다시 보려구요. 담담히 읽을 수 있을 때...

담담히라...
저로서는 거의 15년 정도가 지나도록 삶에 부딛히고 닳고 하다보니 담담해지더군요. 그래서, 그 담담히 읽을 수 있을 때라는 말이 그저 '괜찮음' 으로 이해되지는 않아요.

괜찮아서가 아니라, 애써 눈시울을 붉혀내고 눈물을 짜내려고 해도 한 방울 조차 흐르지 않는 때라서 말이지요. 그렇게 아팠어도 잊고 싶지 않았고, 그러기에 한 때는 모조리 지워버리고 싶었는데도, 정작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을 때는 또 허망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남긴 여러 기록들을 찾아보았습니다. ㅋ

예전만 못하더군요. 사랑이 식고 죽어 버린 건지. 아니면,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닌건지. 설명이 안됩니다. 모르겠어요.

망각은 축복이라는 니체의 말을 인용했던 <이터널 선샤인>이 생각납니다. 그나저나 아내분이 못 보시게 댓글 숨겨 드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습니다. 첫줄만 지워버리면 괜찮을 겁니다.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을 보는 순간 그만 저도 모르게 저의 손이 보팅을 눌렀네요. ^^;;

들을 때마다 아픈 노래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