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셨군요 ㅠㅠ 저희도 수술은 안된다고 했었는데.. 나으실 수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항암치료를 넘 과도하게 받으셨던게 더 빨리 돌아가시게 한 화근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병원에서는 체력을 넘어갈 정도의 약물과 방사능 항암을 권했고.. 벌써 20년전 일이니.. 주변에 암환자가 없어 암에 대해 무지했던 저희는 다 해야하는줄만 알고 권하는대로 따라갔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연세드신 분들은 어차피 진도가 느려서 그런 과도한 치료때문에 체력이 견디지 못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은 과도한 방사선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고 암세포는 괴멸되었다고 했지만 직접사인은 폐렴, 응급실 실려가셔서 호흡기도 못떼고 돌아가셨어요 ㅠㅠ
하지 않는 것이 하는것보다 해가 될 수 있음을 처음 느꼈던 사건이었습니다. 너무 충격이 컸지만 이미 늦어버렸고... 그 이후로 저희 가족은 병원의 치료 권유는 반 정도만 따르는 사람들이 되어버렸지요 ㅠㅠ
5년이면 그래도 오래 버티신것 같아요. 치료를 안받으셨으면 정말 괴로우셨을텐데 마지막 일년은 ㅠㅠ
그나마 저는 다른 형제들이 다 외국에 있어 본의아니게 제가 병원뒷바라지를 오래 했었어요. 엄마가 병원에 계시며 간호하셨지만 모든 잡심부름을 도맡아서;; 그래서 나중에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죄송스런 마음은 덜었지만(물론 그러려고 했던건 아닙니다만)저도 끝까지 아버지가 돌아가실줄은 몰랐고 충격이 컸지요.
아버님 말씀 듣다 제 생각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정작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네요;; ㅎㅎㅎ 음음..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