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

in #kr-pe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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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he writer





   나는 흡연자가 아니었다. 몇 년 전까진. 이후 몇 달에 서너 번 정도 파이프를 피운다. 얼마 전엔 이틀이 멀다 하고 피우기도 했다. 아버지의 유품인 지포 라이터를 잃어버린 여파였다. 그걸 잃어버렸음을 깨달은 건 지난 여름의 일인데 내 마지막 파이핑은 그해 봄이었다. 몇 달이 지난 뒤에야 알아챘던 것이다. 그 뒤로는 비상용으로 챙겨둔 성냥만 쓴다. 가장 가까운 마지막 담배가 언제였는진 기억이 잘 안 난다. 한 달은 족히 된 것 같다.

   내가 주로 피우는 건 파이프 담배와 시가릴로(미니 시가)다. 시가릴로는 외출용이다. 여기도 파이프는 중년 이상은 되어야 남들이 보기에 어색하지 않다. 거기에 동양인이. 너무 이목을 끈다. 흔히 하는 오해가 프랑스 사람들은 남이 뭘 입고 뭘 먹고 뭘 하든 상관 안 한다는 건데 내가 겪은 바로는 그렇지 않다. 아는 사람이든 길에서 만난 사람이든 엄청 신경 쓴다. 도시별로 지붕 색깔까지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오죽하겠나. 이곳의 공동체의식은 개인주의를 앞지른다. 워낙 패션이나 연애 등에서 관용도가 넓어서 그렇지 사실 돌아서기 무섭게 담화를 늘어놓는 게 이곳 사람들이다. 우리랑 별로 다르지 않다. 뉴욕 정도는 되어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살아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 그런 이유로 밖에선 거의 시가릴로를 피운다. 다행히 이건 많은 사람이 피우기에 전혀 튀지 않는다. 파이프보단 맛이 없지만 친구와 커피 한잔하며 담소를 나누기에 나쁘지 않다. 이렇게 파이프나 시가를 피우는 것에 대해 한국에 있는 지인들의 반응은 두어 명 정도를 빼면 한결같다.

폼 잡으려고 피우는 거지?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음식은 자신을 위해 먹되 옷은 남을 위해 입으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신봉한다. 나는 속멋만큼 겉멋도 중요하게 여기는 부류니까.

   하지만 이건 절반의 이유에 지나지 않다. 평생 입에 안 댔던, 대어서는 안 됐던(폐 수술을 받았다) 담배를 물게 된 이유는 또 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었다. 폐암과 싸운 마지막 몇 년을 제외하면 한평생 흡연자로 살았던 그. 무엇 때문에 담배를 피웠고, 끝내 그것을 끊지 못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아리송하다. 니코틴이 나를 중독시키지 못한 탓이다. 라이터를 잃어버리고 반작용으로 연달아 피웠던 때는 조금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끝내 완벽한 답을 찾진 못했다. 내 생에 아버지가 될 일은 없기에 여기서 더 이해하진 못할 것이다.

   다만 흡연 행위 자체에서 약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지금의 나는 음주보다 더 엄격한 규칙으로 담배를 피운다. (내 예전 글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술을 기분 좋을 때만 마신다) 내게 흡연은 거의 보상에 가까운 일이다. 주로 일을 완전히 끝마쳤을 때나 반가운 지인을 오랫만에 만났을 때 담배를 태운다. 그래서 텀이 길다. 아주 가끔은 명상에 가까운 행위로 태우기도 한다. 처음에는 긴장이 풀리고 그 다음에 오는 각성 효과를 즐기는 것이다.

   물론 아버지가 피운 건 파이프나 시가류가 아니었다. 궐련- 일반 담배였다. 가장 오래된 기억으론 솔, 88라이트... 이후로는 관심이 없었기에 모르겠다.

   이런 사연을 그들에게 구구절절 늘어놓진 않는다.

홈즈를 좋아해서.
톨킨을 좋아해서.
호빗과 난쟁이들과 아인슈타인을 좋아해서.

   궐련 대신 파이프를 선택한 이유를 말해줄 뿐이다. 어차피 그들이 보는 나는 그런 사람일 뿐이므로 진짜 사정을 들을 기회는 없을 것이다.

   아버지 기일이라는 핑계로 담배 한 대 피우며 끄적여 본다. 아버지가 마지막에 피웠던 담배는 내 기억에 레종Raison이다. 고양이 그림을 본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Raison은 불어다. (표준 발음으론 '해종'이다) 이 단어의 뜻은 이유 / 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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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버님께서 폐암으로... 사실 제 아버지도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평생 하루 세갑의 담배를 (피우려면.. 아실듯 하지만 거의 눈뜨자마자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입에 물고 있게 됩니다;;) 피우셨었지요. 담배 뿐 아니라 술도 많이 드셨는데 하루에 소주 2병은 늘 드셨던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늘 아버지 건강을 걱정하셔서 해드리는 음식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셔서 그랬는지 아버지는 참 건강하셨어요. 지병도 없으셨고 일년에 감기한번 정도 드시는 수준이셨거든요. 조금 이상하다 싶어 검사를 받으셨을때는 이미 폐암 4기로 판정을 받으셨고, 2년 정도 술담배 없는 병원생활을 하다 일흔도 채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흡연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요즘엔, 남들한테 이런 이야길 하면 아버지가 알콜중독자에 줄담배를 피우는.. 소위 인생 포기한 사람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정말 성실하고 강직한 분이셨지요. 매일 술을 드셔도 다음날 아침 7:30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출근하셨고, 주말이면 늘 등산을 가셨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술 담배에 영향을 받지 않을만큼 건강한 분이라고 생각했었고 어머니가 걱정하시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계신다고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역시 과도한 술 담배엔 장사가 없나봐요 ㅠㅠ 아무튼 그런데도 불구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셨던 아버지를 원망하진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아버지를 존경했었어요. 그래서인지 술 담배에 대해서도 나쁜 감정이 없습니다. 그저 조용한 성격이셨던 아버지에게 평생의 친구였을거라는 짐작을 해 볼 뿐이지요.

김작가님 글은 언제나 저를 생각속으로 이끌어 주시네요. 아버님 기일에 이렇게 당신을 기억하는 글을 쓰셨단 사실을, 그리고 당신을 이해해 보기 위해 아들이 파이프를 피우시는 사실을, 아버님이 먼 곳에서 아신다면 어떠실까요. 뭔가 마음이 애틋하실거 같아요.

아니, 사실은 제가 아버지 기억에 애틋한 마음이 드나 보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제가 철이 덜 들어 그냥 슬프기만 했지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종종 아버지를 떠올리면 아버지와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이 떠올라,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면서 마음이 아프거든요.

이궁 잠시 들러서 인사드리고 가려고 블로그를 찾았다가 오늘도 이렇게 댓글을 달고 가게 됩니다. 김작가님 요즘 뉴비들에게 보팅 나눠주시느라 바쁘실텐데, 마음을 울리는 글도 남겨주시고 감사드려요. 괜히 저땜에 우울 추가 안하셨길 바래 봅니다 ^^;;

p.s. 파이프+미니시가는 멋지십니다만.. 즐거운 스팀생활 오래오래 하시길 바라는 맘에 적당히만(이미 그러신것 같긴 해요^^) 피우시길요! ㅎㅎ

아아..ㅠㅠ 저희 아버지도 발견 당시 4기셨어요. 이미 연로하신데다 지병이 있으셔서 수술도 안 되고 길어야 3개월이라고 하더군요. 치료해도 소용없을 거라고 했는데 이후 5년을 더 버티셨네요. 아버지 인생에서 유일하게 일을 안 하고 지내신 기간이었죠. 마지막 1년을 정말 힘들어 하셨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찾아뵌 게 제일 후회됩니다. 아버지는 절대 죽지 않을 거란 어리석은 믿음이 한구석에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정된 죽음을 부정하고 싶었던 거겠죠.
전혀 우울하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요. 적당히 즐기면서 아버지 몫까지 더 오래 살다 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 그러셨군요 ㅠㅠ 저희도 수술은 안된다고 했었는데.. 나으실 수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항암치료를 넘 과도하게 받으셨던게 더 빨리 돌아가시게 한 화근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병원에서는 체력을 넘어갈 정도의 약물과 방사능 항암을 권했고.. 벌써 20년전 일이니.. 주변에 암환자가 없어 암에 대해 무지했던 저희는 다 해야하는줄만 알고 권하는대로 따라갔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연세드신 분들은 어차피 진도가 느려서 그런 과도한 치료때문에 체력이 견디지 못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은 과도한 방사선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고 암세포는 괴멸되었다고 했지만 직접사인은 폐렴, 응급실 실려가셔서 호흡기도 못떼고 돌아가셨어요 ㅠㅠ
하지 않는 것이 하는것보다 해가 될 수 있음을 처음 느꼈던 사건이었습니다. 너무 충격이 컸지만 이미 늦어버렸고... 그 이후로 저희 가족은 병원의 치료 권유는 반 정도만 따르는 사람들이 되어버렸지요 ㅠㅠ

5년이면 그래도 오래 버티신것 같아요. 치료를 안받으셨으면 정말 괴로우셨을텐데 마지막 일년은 ㅠㅠ
그나마 저는 다른 형제들이 다 외국에 있어 본의아니게 제가 병원뒷바라지를 오래 했었어요. 엄마가 병원에 계시며 간호하셨지만 모든 잡심부름을 도맡아서;; 그래서 나중에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죄송스런 마음은 덜었지만(물론 그러려고 했던건 아닙니다만)저도 끝까지 아버지가 돌아가실줄은 몰랐고 충격이 컸지요.

아버님 말씀 듣다 제 생각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정작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네요;; ㅎㅎㅎ 음음..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오래전에 씨갈을 주길래 피워 보았는데 필때는 맛있어지만 굉장히 독한거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가족생각해서 안피우지만....

씨가는 니코틴 함량이 높아서 굉장히 독하죠. 잘못하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가족을 생각해 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참 특이하죠,. 담배이름을 raison 이유/ 이성이라고 붙인 것이 무슨 뜻으로 그렇게 한 것인지,..

그러게 말입니다. 나중에 시간날 때 그 이유를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아부지!!!!!!!!! 잘읽고 갑니다... 감동받고 가요 ㅠㅠ

감사합니다 :) 오늘은 아버지 손 한번 잡아 드리세요ㅋㅋ

아버지 기일이시군요ㆍㆍㅜㅜ
담배가 참ㆍㆍ그런것 같습니다.
저희쪽에서도 콜라 페트병에 담배 꽁초가
가득차면 논문 한 편이 완성된다고 하거든요
담배를 저는 계속 참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딸이라고 듣고, 나오는 순간에
휴지통에 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버렸습니다.
지금도 가끔 꿈속에서 담배를 핍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서 깹니다.
담배 참아보셔요ᆢ

멋있으세요!!

역시 아버지의 힘이란 놀랍습니다. 저는 담배를 굳이 참지 않아도 돼요. 담배 생각이 거의 없거든요. 본문에 나온 것처럼 몇 달을 아무 생각없이 지내죠. 술 담배 커피 3종 세트 중에 중독된 건 커피 밖에 없습니다 :D

전 커피 한 방울만 마셔도 큰일납니다.

커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양평에 리블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더치커피 내려줍니다.
한 번 맛보세요.
아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소나기마을도 가깝습니다.
리블랑
경기 양평군 서종면 중미산로 313-6

아.. 카페인에 민감하신 체질인가 보군요.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봤을때 레이손이라고 읽었다가 비웃음을 샀죠. 시계 이름만큼이나 담배 이름도 어렵죠.. 특히나 비흡연자에게는 더더욱요.

제게 아버지는 올드 스파이스 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앗.. ㅋㅋ 저도 처음에 라이손 주세요 했다가..
X망신 당했더라는..

그렇게 읽을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으면 아무리 머리 잘 굴려도 레이즌 정도 아니었을까...

올드 스파이스... 진정한 남자의 향으로 알고 있습니다. 맥아당님은 맥주향으로 기억될까요? 그렇다면 어떤 맥주일지 궁금하네요.

스텔라 아르투아가 될 것 같습니다. 살아 생전에 가장 많이 마신 맥주가 될 예정입니다. :)

스텔라 아르투아... 아직까진 기회가 없었는데 언젠가 마시게 되면 지금의 대화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

저도 케이크에 중독되어 있지는 않지만, 유독 힘들었던 주간에는, 퇴근길에 한조각씩 사가곤해요.
생각해보니 주말을 시작하는 의식같은 의미로 먹는것 같습니다..!
@kimthewriter 님의 담배와 비슷한걸까요?ㅎ

힘들 때 단 거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죠. 저도 중독은 아니더라도 생각날 때마다 조각 케이크나 달달한 디저트를 찾곤 합니다. 마감에 시달릴 땐 달고 살구요ㅋㅋ

어린 시절 아버지 담배 심부름하던게 생각나네요. 처음엔 솔담배를 사다드리다가, 나중에는 88을 사다 드렸죠. 지금은 담배를 끊으셨는데... 그러고 보니 얼굴 뵌 지가 오래군요.

저도 담배 심부름 하던 게 생각났습니다. 그 슈퍼마켓이 아직도 있을까 모르겠네요. 바쁘시더라도 자주 뵈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세월이 생각보다 빨리 가더라구요. 스팀잇도 아닌데...

흡연에 이유가 필요하진 않을 것입니다.
피우고 싶다면 피우는 것이지요.
그것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할 이유도 필요하겠지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기호를 즐기셔도 될 듯 합니다. ^^

인간의 모든 행위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탐구하다 보니 제 자신의 일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곤 합니다. 직업병이죠ㅋㅋ

저도 술은 기분 좋을 때만 마시고
담배는 군제대 이후 끊게됬네요...
이십대때 폼으로 좀 피워 봤는데
담배는 몸에 영 맞지 않더라구요.
뭐 지금은 건강상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가끔은 회식에서 담배 피러 나가서
친목을 도모하는 친구들 보면
가끔은 다시 피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 그거 있죠. 확실히. 회사에서도 흡연자들끼리 담배탐 하면서 다지는 친목과 정보 교류... 음료 들고 꼽사리 끼어도 느껴지는 벽. 무시 못하지요. 그래도 건강이 최고...ㅠㅠ

얼마 전 친형에게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선물한 적이 있는데요

그냥 일반 담배처럼 생겼는데 태우지 않고 전자 기기를 통해 쪄서 피는 담배인데 생각보다 연하고 부드럽다네요.

그냥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ㅋㅋ

아이코스랑은 다르게 찐 다음에 피우는 방식인가 보군요. 아직까진 전통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게 좋아서 당분간은 파이프를 손에서 놓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쟁여놓은 담배가 여러 통이라... 제가 피우는 양으로 볼 때 향후 몇 년은 거뜬해서요 -.-; 아무튼 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밤 보내세요.

저도 몇년전 담배를 끊기는 했지만 파이프 멋지네요
팔로합니다~

감사합니다. jungjunghoon님의 블로그도 천천히 둘러볼게요.

파이프담배는 피워보지못했는데 ㅎㅎ 맛이 궁금하네요.. 아버님이 많이 생각나시겠습니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맛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제가 주로 피우는 건 단맛이 살짝 나고, 사진 속 빨간 통에 있는 건 케찹맛이 강합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어쩌면 그 때문에 피우는 것도 같고...

술을 기분 좋을때만 마신다는 규칙이 저와 같네요! 저는 여기에 혼자마시지 않는다까지 추가해서 지킨답니다.
담배는 올해끊었는데 저도 중독증세가 딱히 없어서 끊었다기보다는 안핀다정도가 되겠네요
비슷한점이 많아서 적어보았습니다 ^^;

오.. 정말 비슷한 점이 많군요. 저도 혼자 마시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군가 만나는 게 번거로울 때가 많아서 집에서 즐기지만요. 대신 가볍게 한 두 잔으로 끝내곤 합니다.

저도 다른나라 살 때 거기서 피기 쉬운 담배 휴식용으로 가끔 폈는데 한국오니 비싸서 끊었습니다. 소설 보러 왔다 담배향 맡고 갑니드..

담배향이 불쾌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종종 뵙지요.

팔로우는 오래 전에 어느 시장 난전에 과일 고르듯 해두었는데 이제사 제 글에 보팅한 것 보고 글 첨으로 읽어봅니다/종종 오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저도 아까 보니 gonair님을 이미 팔로우하고 있더군요. 활동 시간대가 달랐던 건지 방문이 좀 늦었습니다. 종종 뵙지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기일이시군요... 담배에 관한 담백한글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담백한 담배 얘기 맞습니다ㅋㅋ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금연 2년차인데, 글을 읽으면서 또 담배가 생각나네요.
담배가 컨트롤이 되시는게 저는 정말 신기합니다.
전 다시 한 번 물면 이제 영원히 담배와 함께 지낼것 같거든요. 하하

아버님 기일이시군요. 편안한 곳에서 편안히 쉬고 계시길... 좋은밤 되세요. 저는 오늘도 참네요!

헙.. 힘들게 참고 계신데 죄송합니다ㅋㅋ 루돌프님도 좋은 주말 밤 보내세요.

김작가님이 담배를 피우게 된 계기를 읽고나니 먹먹해지네요... 전 지인이 담배를 피우면 제 옆에 절대 못오게 할 정도로 담배냄새를 싫어하는데.. 김작가님이 피우는 담배는 조용히 지켜볼 것 같아요.. 김작가님 아버님께서도 김작가님이 아버님을 기억하면서 피우는 담배는 용서하실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뉴욕은 남 뒷담화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곳입니다^^ 조금만 튀는 언행을 하면 바로 씹힘의 대상이 되죠. ㅎㅎ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나봐요.

저도 남의 담배 냄새는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땐 시가를 파는 단골바 외에의 장소에서는 안 피웠네요. 여기야 워낙 흡연 천국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무튼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나저나 뉴욕도 ㅋㅋㅋ 뉴욕은 다른 사람 신경 안 쓴다고 하도 들어서 진짜 그런 줄 알았는데 역시나군요 😂

아예 생판 남은 신경 안쓰는 것 같은데 (너무 다양하고 신기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아는 사람은 더 신랄하게 까대더라구요. 다들 자기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봐요.ㅋㅋ 자리를 비우면 "절대" 안되는 곳이예요 뉴욕은 ㅎㅎ

참고하겠습니다. 뉴욕 가면 되도록 지인을 만나지 말야겠군요ㅋㅋ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어서 하고 싶어서 그가 했던 행위를 따라 해보는 것...
그만큼 애정이 깃든 행동이 있을까 싶어서 가슴 먹먹해지네요.

좋은 걸 따라해야 하는데 말이죠😅 못난 자식이라...

가랑비 맞듯이 글을 읽다가 흠뻑 젖어버린 느낌입니다. 댓글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네요. 덤덤하게 써내려가신 걸 아는데도... 두분 다 오늘 하루 부디 평안하시길.

아버지 얘기 그만 팔려고 했는데 하필 오늘이 그날이라... 이제 그만 해야지ㅋㅋ 잘자요. 고마워요 :)

담배의 뜻이 이유/이성이란...
지금은 사라져버린 국산 담배 시나브로만큼이나 멋진 이름이군요.
그래도 ㅜㅜㅜㅜㅜㅜㅜㅜㅜ흡연은...
몸에 안 좋아욧!!!!!백해무익!
물론 쓰신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중독되진 않으신 것 같지만^^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파이프를 문다라...아.....하....프랑스에 살면서 글을 쓰면...인생도 그렇게 소설이 되는 걸까요....

미세먼지가 더 치명적일 겁니다ㅠㅠ 거짓말 안 하고 제가 한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에요. 위에 썼지만 폐병 때문에ㅋㅋ 사실 중독 돼도 나쁠 건 없지 싶습니다. 부스터도 잘 받을 때 때려 줘야 효과적이죠. 고만고만한 글 쓰면서 100살까지 살면 그게 더 몸에 해로울 거 같네요ㅋㅋㅋ

저는 담배를 시작한지 두달정도됬습니다
김작가님과는 다르게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피게되었던지라 ..아직 니코틴 중독은 안되었지만 하루에 하나씩은 피우는것같네요. 오늘은 제가 담배피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스트레스를 풀려는 방도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평온한 주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전 담배를 안피워서 잘 모르지만....파이프 담배에는 항상 호기심이 있습니다ㅋㅋ물론 겉멋도 조금 있구요, 어떤지 궁금합니다 ㅇㅅㅇ

아버지 생각 따라 설산 가던 여행기 포스팅이 떠오르네요.
여러모로 애틋하신 것 같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요..!

화학물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연초니 뭐니 해도 파이프 담배 역시 담배입니다ㅋㅋ 다만 준비, 파이핑, 청소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는 즐거움은 대체 불가능한 것이죠. 그래도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들 하니 권장하진 않을게요ㅋㅋ 좋은 주말 밤 되시길 바랍니다 :)

20년간 담배 피운이에게 " 이제 담배 좀 끊으세요 " 했더니...
그 사람은 " 저는 원래 담배 안펴요.. 20년동안 피워보고 있는 겁니다"
라는 우스갯 소리가 생각나는군요...

재치있는 대답이네요. 인생을 길게 볼 줄 아는 분인가 봅니다.

예전엔 가끔 꿈에라도 나오셨었는데... 요즘은 아버지가 꿈에도 안 보이시네요.
궁금하고 그리운데 말이죠...

이런 댓글은 글과 안 어울리지만 김반장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글과 잘 어울리는 댓글입니다 :) 얼마 전에 꿈에서 뵈었는데 굉장히 오랜만이었습니다. 떠올리는 빈도가 줄어서 그럴까요. 서글픈 일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피서클님도 건강 늘 챙기시구요!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며 갖는 그 순간이 좋아보여 저도 몇 번 펴보려 했는데, 전 군대에서 몇 번 펴본 게 마지막이 되었네요. 작가님,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흡연자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운을 남기는 흡연의 역사군요.ㅎ 니코틴에 지배되지 않는 한 아버님을 이해하긴 어려우실 것 같네요. 그렇다고 중독을 권하는 건 아닙니다. 부디 뇌세포를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오래 날렵한 글을 보고 싶으니-^^

제 뇌세포 따위... 스팀팩 넣어서 좀 더 빡세게 굴려야 합니다ㅋㅋ

저의 아버지께서도 파이프 담배를 즐기셨는데요 그 파이프 길다란 몸통 부분에
신기하게도 말린인삼이 들어 있었어요
어떤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일반 담배로는 거북선과 솔을 피우셨죠
돌아가신지 벌써 33년이나 지났네요

제 시에 에쎄 라는 제목이 있어요
담배 에쎄에 대한 시죠 ㅎㅎ

술도 담배도
그런 정도라면 굳이 끊어야할 필요성이
없지 싶어요
오히려 정신적 풍요가 더해질 듯요

아... 아버님께서 파이프 담배를 즐기셨군요. 말린 인삼은 필터 대용으로 넣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적당히 즐기면 정신적 풍요가 더해질 거란 말씀에 동의합니다. 근육도 무한정 단련시키만 할 수 없듯이 뇌에도 적당한 이완이 필요하죠.


정신적 쉼
얼마나 중요한 지......

담배에 대한 절제력이 대단하시네요. 제 주변에도 영국과 연이 깊은 분이 계신데, 영국에서의 삶을 들어보면 주변 사람의 눈칫밥 먹는게 대부분인거 같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사실이었군요. 글에서 담배 특유의 묘한 쓴 맛이 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뉴욕에 이어 영국도 피할 수 없군요. 이로써 눈치 안 주는 곳은 없는 걸로ㅋㅋ

아버지 글을 또 봅니다.
저도 썻었는데, 살수록 그늘이 크네요.

술은 기분 좋을 때만 마신다.
저도 이거는 꼭지킵니다.

담배는 피지 않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자신에게 보상을 다른 것으로도 많으니 말입니다.

좀 더 건강하게 계시고, 좋은 글 더 많이 올리는 것도 자신에게 큰 보상은 아닐까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라는 핑계가 있습니다ㅋㅋ 경험하지 않은 글은 진실성을 떠나서 사실성도 떨어지거든요. 살인과 불법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자는 생각입니다.
어제 올려 주신 글 잘 봤습니다. 댓글 달기 힘든 글이어서 보팅만 하고 조용히 나갔네요. 이 글을 보셨으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담배는 참 묘한 존재인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도 술은 못드셔서 담배만 태우시는데, 나중에 나중에 아버지를 기억할때, 아버지가 좋아는 가죽자켓에 베인 옅은 담배냄새가 기억날 것 같기도 하네요.

아.. 저희 아버지도 술은 못 드셨어요. 대신 담배와 커피를 굉장히 즐기셨죠. 가죽 냄새와 섞인 담배 냄새는 독특할 것 같습니다. 아버님만의 냄새로 기억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랑스는 개인주의! 다른 사람 삶에 관심ㅇ벗음!! 이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나보네요. 전 미국인들은 쿨함이야말로 삶의 가치 제 1순위고 남들에게 별로 관심 없는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세상 그 누구보다 가십을 좋아해서 신기했었습니다 ㅎㅎ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진실이 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경우는 거짓이라긴 보단 경험이 배제된 환상이겠지만요ㅋㅋ 미국 생활도 녹록지 않겠군요.

니코틴이 주는 각성도 그렇지만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고, 담뱃불을 붙이기까지 그 일련의 행동이 애연가들에게는 큰 의미인가 봐요. 제가 아빠에게 담배 끊으라는 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이유를 어렴풋이 거기서 찾아요.

맞아요! 요즘 자주 쓰는 '루틴'이라는 개념하고 막 똑같진 않지만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파이프는 담뱃잎을 준비하는 것부터 청소까지 과정이 복잡하고 길어서 일종의 의식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아버님의 건강을 위해 끊으시라고 계속 압박하세요ㅋㅋ 누군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데 딸이 그러면 최고로 기쁘겠죠 :)

@kimthewriter 님처럼 하는 엄격한 규칙(?)속에서의 흡연은 .. 오히려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백해무익이라는 단어가 작가님께는 적용될 것 같지 않아보이네요. 흡연을 좋다하는 것은 어폐가 있는걸까요 ㅎㅎ
아버지의 유품을 잃어버린 것은 유감입니다만 작가님께서 이렇게나마 열심히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으시니 분명 굉장히 기뻐하고 계실겁니다.
오늘도 글 잘읽고 갑니다 ~

아버진 저런 걸로 기뻐할 분이 아닙니다😂 한마디 핀잔만 툭 주실 것 같네요. 어쨌든 규칙적인 생활은 역시 건강에 이롭다는... 이게 아닌가ㅋㅋㅋ 주말 밤 잘 보내세요!

피이프가 잘 어울리는 남자셨군요. 셜록도 톨킨도 아인슈타인도 다 제 스탈인데 큰일 나셨습니다! ㅋㅋ

피운다고 했지 잘 어울린다곤 안 했습니다! ㅋㅋㅋ

아버지께서 담배 끊고나서 항상 제 의지력을 나무라십니다. 담배 하나 못 끊냐고... 저도 60되면 ㅋ 가즈앗!!! ^^

아버님ㅋㅋㅋㅋㅋㅋㅋ 조선생님 특유의 익살은 아버님으로부터 유전된 것이었군요ㅋㅋㅋ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고스톱 칠때 보면 어머님이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

담배 회사에서 담배 이름 하나를 지을때도 거금을 들여서 만드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Raison 의 뜻을 들으니 그 이름도 비싼 이름같은 느낌이 드네요~
담배를 피우는것에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남편은 끊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마음 먹으면 한 번에 딱 끊으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edwardcha님도 좋은 밤 되세요 :)

아버지 기일이셨기에 이 글이 나온 것이군요.. 그 분을 이해하기 위해 이유를 알기 위해 시작한 흡연이었지만 그 분이 마지막으로 태우셨던 담배의 의미 또한 '이유'라니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우연인지.. 덧붙이자면 저희 아버지께서는 담배를 끊으셨어요. 어느 순간, 딱 한 번에.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담배냄새 싫다고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다행히 아직도 건강히 계시답니다. 먼 훗날 저는 아버지를 어떤 행위로 기억하려고 할지 생각해보게 되는 밤입니다.

엌ㅋㅋ 방금 위에 한 번에 딱 끊이시는 분들도 많다 그랬는데 여기 계셨군요. 자식을 위한 아버님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기억될 만한 좋은 행위를 하신 게 아닐까 싶군요.

안그래도 다른 친구들에게 아버지 자랑을 할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랍니다 ㅎㅎㅎ

해외에 계신 스티미언분들의 현지 이야기를 들으면 저 또한 그곳에 가있는 것 같아 마음이 동합이다. 프랑스는 모든 것이 허용적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일반 담배는 피면 멋있다는 느낌은 없는데 파이프는 정말... 지식인의 고뇌를 연기로 피우는 느낌이 들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피우시는 분을 처음 뵙네요. 항상,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피우겠습니다! 프랑스 얘기는 개인적 통계이니 너무 믿진 마시구요 :D

아 문득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나네요 국산 순한 에쎄 담배
돌아가시 전까지 피셨지요!!!
아마도 그게 낙이셨고
그게 삶이셨는 게지요
가끔 담배 한 보루 사다 드리고 했는데 그 모습이 아른 거리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더 많이 사드리지 못해 죄송하지요
샘이 말씀하신 고양이 그림 해종
담배 본 적이 있네요
저의 아버님 기일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담배는 건강에 무척 나쁘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효과가 있나 봅니다

생각해 보면 아버지도 중간에 에쎄를 피우셨던 것 같기도 하네요. 계속 이름이 나와서 착각하는 건가 싶기도... 아무튼 담배에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긴 합니다. 끝에는 카페인처럼 각성 효과가 있지만 진정 효과가 먼저 작용하지요. 삶의 무게에서 잠시 해방되기 위해 담배 한 모금을 들이킬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들... 그분들을 기억하는 데 담배를 빼놓을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언제 파이프 한 번 피워봐야지 하고 늘 생각만 하고 있어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당최 생각 중독이외에는 중독되는 일이 없는 터라.. 맘놓고 펴도 될 텐데.. (중독 대신 빠른 싫증이 문젭니다.) 멋 드러지게 파이프 함 물어 봐야 할텐데..

권태가 느껴진다 싶으면 다른 연초와 다른 파이프를 들이면 됩니다ㅋㅋ 멀린님껜 처치 우든(긴 형태의 파이프- 호빗 시리즈에 자주 등장)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우~ 처치 우든.. 찾아봤는데 간지 작살이네요.. 꼭 도전해 보고 인증샷 날릴게요. ^^ 휘리릭~

아버지는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었으나, 그걸 대부분은 돌아가신 이후에 알게되죠. 그걸 깨닫는 순간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는 하나.. 나의 사랑하는 딸의 생일 다음날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에.. 항상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하는것 같습니다.^^
기일에 기억해주는 아들을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겁니다.^^

지금 아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어떻게 해도 후회가 남는다는 건 알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삶이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그렇군요. 결국 삶속에서 후회를 최대한 안하도록 노력 해야겠네요.^^ @위로해

시가라니.
상상하니 왠지 멋진데요.

이유들이 왠지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약간의 슬픔이 깃들어 있네요. ..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제 동력의 절반이 호기심이라서요. 아버지 핑계로 이렇게 해 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니코틴을 컨트롤하는 사내라니...손석희 앵커가 떠오르네요.(물론 그 의 이미지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 하루에 한 까치로 버틴다는...)
겉멋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하니 겉으로만 향을 느끼는 시가로만!
아버님과 좋은 만남 가지셨겠죠?

손앵커에게 그런 일화가 붙어 있었군요. 나름 멋있는데요ㅋㅋ 이터널라이트님도 좀 아시는군요. 시가와 파이프는 겉담배라 궐련보단 낫다는 걸요. 그래도 몸에도 안 좋은 걸 뭐하러 피우냐는 아버지의 핀잔 소리가 좀 들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습관처럼 쭉 들이켰다가 혼났습니다. ㅎㅎㅎ아직 시가향을 즐기기에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잘 몰라요. 파이프는 한 번 음미해보고 싶네요.
파리 밤 하늘이 맑았어야 했을텐데, 별을 보며 외롭지 않았으려면...핀잔 잘 주고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시가는 기본적으로 풍미가 독특하고 강해서 혼자 있을 때 즐기는 용도로 좋죠. 주변에 민폐라서ㅋㅋㅋ 음미하기에는 파이프가 섬세하고 좋습니다. 연초 종류도 다양하고, 연초를 넣는 방법부터 불 조절까지 풍미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거든요. 근데 담배라 막 권하질 못하겠네요 ㅋㅋ

오, 그럼 같은 잎으로도 태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네요. 그렇다면 부지런을 떨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겠군요. ㅎㅎㅎ저는 그럼 일반 담배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놈과도 헤어져야 하는데...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만큼 손이 좀 많이 가긴 합니다. 제가 빨리 성공해야 이터널라이트님께 글러브 배트 파이프 3종 세트를 선물할 텐데요...

어이쿠, 마음만으로도 배가 부릅니다. 자꾸 그러시면 성공을 방해하는 주문을 넣을겁니다!ㅎㅎㅎ

저도 파이프 매니아이고, 시가와 파이프를 제외한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습니다.

느긋하게 파이프를 피우면서 담배의 향과 맛을 즐기고, 시간을 즐기다 보면 궐련담배는 무슨 니코틴 주사마냥 급하게 니코틴을 충전하기만 하는 인스턴트 기구로 느껴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도 일년에 딱 하루, 어떤 분의 기일에는 그분이 좋아하던 '클라우드 나인' 담배를 피우곤 합니다. 다만 해당 담배를 구하기가 힘들어져서 아쉽곤 합니다..ㅠ

아버지를 이해하시기 위해 담배를 피우셨다니..대단하시네요...저희 아버지도 담배를 수십년간 피우시고 계시지만 전 한번도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았는데..누나나 동생이 아버지에게 항상 금연을 권하는데..저희 아버지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담배를 놓지 못하시는거겠죠?..팔로우 보팅하고 갑니다. 시간내어 차근차근 둘러볼께요~~!!!

이 기회에 한 번 살포시 여쭤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명쾌한 답변을 못 들을 수도 있지만 아버님 입장에선 자식이 그렇게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나니까요. 그런데 팔로우 안 되어 있는데요. 쿨럭...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왜 그러냐 묻고, 물으면 다 알려줄거라 생각하고,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판단하던.. 제가 참 부끄러워집니다.

저 같은 칸트주의자들이 꽤 있습니다. 진실 가운데서 부분만 선택적으로 발췌해서 말해 주는 줍니다. 거짓말은 아니니까요ㅋㅋ

댓글 달기가 어려운 글이지만, 댓글을 달고 싶기에 적습니다.

저는 @kimthewriter 님께서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이 글을 읽었다고 할지라도, 그냥 짐작만 할 뿐입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거대한 작업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피워본 적이 없어서 (애초에 민감한 편이기도 합니다.), 보상으로서의 흡연이나 누군가를 이해하고자하는 흡연의 의미를 아무래도 제가 잘 캐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의식으로서의 의미를 떠올리고 바라볼 뿐입니다.

그래서, 이 댓글에는 약간의 위로와 약간의 희망을 담아 적습니다. 이것 이외에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민망할 따름입니다.

늦은 답글 달아 봅니다. 저도 담배를 피우기 전까진 몰랐는데 (위에도 썼지만 폐 때문에 저 역시 굉장히 민감합니다.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를 맡을 정도니까요) 술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백해무익하다고 하는데 적당히 하면 못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습니다 -.-;

생각해보니 저는 늦은 답글을 좋아합니다. (발견이 안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찬찬히 댓글을 살펴볼 시간이 주어지고, 페이스에 대해 한발짝 물러서서 맞춰본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좋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으로서는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그 경험이 개개의 삶에 의미를 가진다면 그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답글 드리는 입장에선 늦어지면 좀 죄송하긴 합니다ㅋㅋ 특정인의 행위를 모방해도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지요. 그 사람이 되어 살아 봐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그래도 행위를 통해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어렴풋이 단서 정도는 캐치할 수 있더군요. 그게 실제 의미와 동떨어 질 수 있겠지만... 말씀하셨듯이 적어도 제 삶에는 의미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주말 밤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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