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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kr-pen7 years ago

소설이란 게 무얼까 생각해 봅니다. 왜 작은 이야기(小說)로 명명되었을지 말입니다.
랏소베어를 안고 자는 남자를 읽으며 그에게 많은 감정이입을 했던 거 같습니다. 실제를 바탕으로 한다는 말이 이를 더 부추겼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사실 거의 모슨 소설이 (작가의) 실제(혹은 실재)를 바탕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심지어 SF라 하더라도요. 그렇지 못하면 그 글은 공감을 얻지 못 할테죠. 어찌되었든 소설 속 그가 남같지 않았고 그가 처한 상황이 나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혹은 내가 겪었던 과거의 일이 지금의 일처럼 그의 감정선을 타고 쏟아져 나왔습니다. 덕분에 과거의 감정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네요. 부질없겠지만 김작가님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하고요. 더불어 킴쑤가 써서 넘기라고 했던 나.선.결.의 번외 한편을 결국 쓰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불쾌감보다 안도감이랄지 뭔가 친근감이랄지가 남기에 일단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같은 글이 또 나오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그 부담감을 느끼기에 선듯 또 내놓으라고 말하진 못 하겠군요. 여튼 작지만 작지만은 않은 이야기 풀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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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도 덩달아 힘들었을 거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나선결 번외편이 나온다는 건 기대되네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