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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티밋 두달, 그리고 첫째 냥이 이야기 (스티밋 시작하며 무지개다리를 건너 보낸, 저의 반려묘를 기억하는 글입니다)

in #kr-pet7 years ago

강아지를 먼저 보내셨군요, 제이미님은.

그렇지 않아도 짧은 시간동안 생각지도 못하게 큰 보팅을 남겨주시면서 댓글들을 안남겨 주셔서, 제가 너무 슬픈 글을 써서 다들 불편하신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보내고 나야 있을때 잘하란 말을 떠올린다는 것이 슬퍼요.
그래도 저는 마지막 2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정성을 다해 냥이와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어요. 그렇지 않고 갑자기 가버렸다면 얼마나 미안하고 슬펐을까 상상도 못하겠네요.
예쁜 아가들 잘 보살펴 주시고, 대가족이라고 하시니.. 너무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행복하실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좀 넓은 집에 살게 되면 냥이 대가족을 이뤄서 한번 키워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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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애를 잃은 것 자체 때문에 아직도 후유증은 있어요. 하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혹시나 애가 나이 들면서 갑자기 아프거나 할까봐...제 수입 감소를 감안하고 항상 함께 있어줄 수 있는 일을 선택했었거든요. 매일 출퇴근 같이 하면서 산책도 매일 자연스레 시켜주게 되었구요.

충분히 잘해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남는 경우는 훨씬 더 아프고 힘들어요. 주변에서 그런 경우도 보았으니깐요...냥이와 교감을 많이 하셔서 후회로 인한 아픔은 없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아.. 그러셨군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네요 ㅠㅠ
그게 가장 힘든것 같더라고요. 바쁘고 돌봐줄 시간이 없어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분들이 사실 많이 계시잖아요. 그러다 갑자기 아프고 떠나보내면 그 미안함과 후회로 굉장히 괴로워 하시는것을 저도 보았어요.

그래서 저도 비록 첫째가 아팠지만, 고맙게도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씩씩하게 견뎌 주어서 그 시간이 저에겐 첫째와의 기억 중에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